오늘도 밥 대신 빵... 곳곳 학교 급식 차질

오늘도 밥 대신 빵... 곳곳 학교 급식 차질

2013.11.15.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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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어제에 이어 이틀째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운영되는 학교급식이 차질을 빚어 학생들이 점심식사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의 많은 학생이 학교에서 급히 주문한 빵과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학교급식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즉석에서 인스턴트 식품을 주문해 점심으로 먹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비정규직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이틀째 파업에 들어가 학교급식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성민, 중학교 3년]
"성장기에 맛있는 것 많이 먹고 그래야 하는데 어른들끼리 막 싸워서 제대로 못 먹고 그러는 게 너무 좀 아쉬워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경기지역은 61개 학교가, 충북은 28개 학교가, 전북은 38개 학교가 모두 급식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북은 단축수업을 한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진원, 학부모]
"아이들을 담보로 하시지 마시고 성실한 책임을 다한 후에 자기들도 이제 생존권을 주장하던지 했으면 바람이고요."

학생들의 불편에도 급식종사자들은 현재의 불합리한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경기와 충북, 전북 등의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 500여 명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한곳에 모여 총파업 투쟁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최영심, 학교비정규직 전북지부장]
"제대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도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학교 비정규직 노조는 호봉제 도입, 명절휴가비, 상여금 100%, 교육감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시도교육청은 재원확보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조만간 또 대규모 실력행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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