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제주 흑우 씨암·수소에서 송아지 탄생!

복제 제주 흑우 씨암·수소에서 송아지 탄생!

2013.09.26.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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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제된 제주 흑우 씨수소와 씨암소 사이에서 송아지가 탄생했습니다.

제주 흑우의 복제 성공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정상 분만으로 태어난 흑우입니다.

이 송아지의 부모는 다름 아닌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된 제주 흑우입니다.

따라서 이 송아지는 복제된 씨암소와 씨수소 사이에서 태어난 복제 2세입니다.

제주 흑우를 복제한 뒤 4년 만에 2세가 탄생한 것입니다.

태어날 당시 체중이 25kg이었던 이 송아지는 8개월 만에 150kg까지 자랐습니다.

연구팀은 복제 2세 송아지 탄생을 위해 체세포 핵 이식기술과 초급속냉·해동직접이식기술 등을 이용했습니다.

체세포 핵 이식기술로 복제한 소를 생산한 뒤 씨수소에서 채취한 정액을 동결과 용해 과정을 거쳐 씨암소에 인공수정을 해 송아지를 탄생시킨 것입니다.

친자감별 유전자 분석결과 복제 수소와 복제 암소의 유전자를 공유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박세필, 제주대 교수]
"복제된 씨암·수소로부터 세계 처음으로 생식능력을 확인하는 송아지가 탄생했습니다. 앞으로 이 내용은 구제역 등 자연 파괴 재앙이 올 때 우수 종이 사라져도 언제든지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척된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팀이 제주 흑우 복제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09년입니다.

여기에 복제 흑우 사이에서 송아지까지 생산되면서 멸종 위험 동물인 제주 흑우의 종 복원과 우수 종 보존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옛 문헌에 제향과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는 제주 흑우는 현재 480여 마리가 등록돼 있고, 지난 7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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