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협력사 30여만 명 일자리 타격

현대차 파업...협력사 30여만 명 일자리 타격

2013.08.28.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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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노조가 오늘 또 부분파업을 합니다.

올해 휴일 특근거부와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도 생산차질을 빚고 있지만 협력업체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공장이 멈춰설 때마다 부품 납품이 중단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료탱크를 생산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협력회사입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생산라인 가동에 맞춰 부품생산을 해 왔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부분파업과 잔업거부, 휴일 특근거부로 이어지는 노조의 쟁의행위로 작업시간도 줄고 휴일 특근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년, (주)동희 직원]
"특근이나 잔업이 없어서 가정생활도 상당히 어렵고 임금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협상이 타결됐으면 합니다."

현대차 1·2·3차 협력사는 5천5백여 개에 이르고 4차 이하 협력사까지 합치면 수만 개에 이릅니다.

협력사들은 노조의 파업이 매출에 타격을 주면서 심각한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노조의 이번 부분파업으로 빚어진 4천여억 원에 달하는 생산손실 절반 이상이 협력사의 생산차질액이라는 겁니다.

[인터뷰:박성동, 동희 대표이사]
"고객사와 직결해 생산하는 품목이라서 파업에 직접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파업손실은 곧 매출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사경영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협력사들은 회사 뿐만 아니라 노조도 이른바 수퍼 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쟁의행위가 30여만 명이 일하는 협력사의 경영과 근로일정까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협력회사들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내 몰리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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