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방제 황토 살포 논란 확산!

적조 방제 황토 살포 논란 확산!

2013.08.06.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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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적조가 오면 보통 황토를 뿌리는데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전라남도에서는 황토를 살포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황토는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다는 것인데 어민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적조가 발생한 바다에서 황토 살포가 한창입니다.

전라남도에서도 지난해까지는 적조생물을 퇴치하기 위해 황토를 뿌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황토를 준비해놓고도 살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병재,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
"일시적인 효과는 있습니다. 적조생물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피어오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죠."

황토는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역효과도 우려된다는 게 전라남도의 설명입니다.

전라남도는 황토 대신 물살을 세게 일으켜 적조생물을 퍼지게 하거나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 산성도를 낮추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어민들에게는 적조가 오기 전에 미리 물고기를 내다 팔거나 방류하고 재해보험에 반드시 들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는 적조가 처음 발생한 지난 1995년 이후 황토 31만 톤이 뿌려졌지만, 어패류 2천2백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적조생물의 밀도가 높아지자 어민들은 불안해하면서도 황토 살포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민식, 가두리 양식 어민]
"거기(황토살포)에 대해서 지금 엇갈린 반응인데 (찬성과 반대가) 5:5 정도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주로 여수와 고흥지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 피해가 났던 전남은 아직 피해가 없는 상황, 전기분해한 바닷물과 황토를 함께 뿌리면 효과가 더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어 황토 살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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