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5.18과 고 노무현 대통령

사진으로 본 5.18과 고 노무현 대통령

2013.05.18.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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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3년 전의 광주민주화운동을 사진으로 기록한 '그날의 훌라송' 사진전이 광주가 아닌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고 노무현대통령을 기리는 사진전도 경남 김해에서 열리면서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문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꽃처럼 아름답던 24살 신부의 사진이 영정 사진으로 뒤바뀐 채 광주 망월동 묘역에 외롭게 서 있습니다.

고 최미애씨는 1980년 오월 광주에서 교사인 남편의 퇴근을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떨어지는 꽃잎처럼 스러져갔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 가족을 촬영한 오월의 어머니란 사진은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어야만 했던 광주 어머니들의 아픔을 절절히 담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의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리는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사진전은 오월 광주가 잿빛 도시를 거쳐 핏빛 세상으로 변했던 그날의 비극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수정, 그날의 훌라송 사진전 기획자]
"기억이라는 것이 결국 문화의 소속 측면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들이 일상에서 훨씬 의미를 가지고 있고 현대사적 의미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전시회를 기획했습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5월의 어느날 아침 우리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 사진전도 경남 김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인 봉하 마을에서 지내던 시절의 사진들은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자아내면서 참여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를 다지게 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정치와 우리 사회에 난무했던 각종 반칙과 특권들을 청산하기 위해 민주주의적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도 전두환과 노태우로 대표되는 군부의 반칙과 특권을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막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참여 민주주의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오늘에 되살리기 위해서는 아직도 한국 정치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을 척결하고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시점입니다.

YTN 문중선[jsm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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