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자치기구 '집강소' 재조명!

동학농민혁명 자치기구 '집강소' 재조명!

2013.05.14. 오전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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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19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주민 자치 기구 역할을 한 집강소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집강소는 행정 업무를 주민이 직접 수행했다는 점에서 지금의 지방자치 원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홍수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집강소는 원래 지역 양반 보수층이 중심이 돼 향촌에서 안정을 도모하는 기구였습니다.

이런 집강소는 전라감사 김학진과 동학농민군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상생과 타협의 길을 찾으면서 주민 자치 기구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박아영,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학예사]
"국난을 타개하고자 하는 방책을 상의한 결과 관민상화책(官民相和策)이 도출되게 되었고 그 결과물로 동학농민군의 집강소가 설치되게 되었습니다."

집강소가 설치된 곳은 전라도를 중심으로 53군데입니다.

서기, 성찰, 동몽 등 여러 가지 직책을 두고 치안 유지와 폐정 개혁 등 당시 현안 문제를 처리했습니다.

명분이 없는 무명잡세 폐지 등 특히 폐정 개혁을 백성들이 직접 담당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 원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관이 아닌 민이 중심이 돼 가지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그런 기구가 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시물은 농민군을 회유하는 내용이 담긴 초정집, 충남 부여 지역 집강소 업무를 기록한 남유수록, 경상도에서 일본군을 막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담은 세장연록 등 문서와 사진 20여 점입니다.

전시회는 황토현 전적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9월 말까지 열립니다.

YTN 홍수기[hongs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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