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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은 폭염 속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가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물 사용이 늘어나는 피서철까지 겹쳐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입니다.
바짝 말라붙은 저수지 바닥은 풀밭처럼 변했고, 한때 물에 잠겼던 나무들은 밑동까지 보입니다.
평소 같으면 어른 키를 훌쩍 넘게 물이 차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장마철인데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때아닌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올해 강릉의 누적 강수량은 235㎜로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0%대로 뚝 떨어졌고, 농업용수는 지난달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강원 동해안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메말라 쩍쩍 갈라진 논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김종래 / 농민 : 살수차 한 대로 종일 뿌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틀 후면 또 마릅니다. 마르면 하루만 지나면 그 벼는 다 죽습니다.]
물 사용이 늘어나는 피서철을 맞아 생활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다음 주 후반부터는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불가피합니다.
강릉시는 하루 만5천 톤 규모의 대체 수원을 확보하고, 물 절약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최대선 / 강릉시 상수도과장 : 대형 아파트나 호텔, 콘도에 대해서 저수조에서 올라가는 급수 가압량을 좀 조절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당분간 단비 소식이 없어 가뭄 피해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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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지역은 폭염 속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가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물 사용이 늘어나는 피서철까지 겹쳐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지역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입니다.
바짝 말라붙은 저수지 바닥은 풀밭처럼 변했고, 한때 물에 잠겼던 나무들은 밑동까지 보입니다.
평소 같으면 어른 키를 훌쩍 넘게 물이 차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장마철인데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때아닌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올해 강릉의 누적 강수량은 235㎜로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0%대로 뚝 떨어졌고, 농업용수는 지난달부터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강원 동해안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메말라 쩍쩍 갈라진 논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김종래 / 농민 : 살수차 한 대로 종일 뿌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틀 후면 또 마릅니다. 마르면 하루만 지나면 그 벼는 다 죽습니다.]
물 사용이 늘어나는 피서철을 맞아 생활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다음 주 후반부터는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불가피합니다.
강릉시는 하루 만5천 톤 규모의 대체 수원을 확보하고, 물 절약 운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최대선 / 강릉시 상수도과장 : 대형 아파트나 호텔, 콘도에 대해서 저수조에서 올라가는 급수 가압량을 좀 조절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당분간 단비 소식이 없어 가뭄 피해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조은기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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