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고등학생 자살...유서 토대 본격 수사

경산 고등학생 자살...유서 토대 본격 수사

2013.03.13.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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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북 경산에서 또래 친구들의 폭행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숨진 최 모 군의 유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경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경찰은 숨진 최 군의 유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 군은 유서에서 CCTV가 없는 장소 등에서 2년 동안 수시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최 군에 대한 폭행과 가혹행위가 언제 어디서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 군이 다닌 중학교의 CCTV와 휴대폰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유족과 동창생들을 상대로 폭행을 당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주변 조사를 모두 끝낸 뒤 가해학생들을 직접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가해학생들이 과거에 다른 학생들도 같은 식으로 폭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숨진 최 군의 주변 학생들로부터, 가해학생들에게 똑같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입니다.

몇몇 학생은 이들의 폭행 때문에 병원 신세까지 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숨진 최 군이 다녔던 중학교 측은 학교폭력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1학기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였지만 이 중학교의 학교폭력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들에 대한 수사와 함께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 학교폭력을 은폐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지방경찰청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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