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폭행범, "살해하려 했다"

나주 성폭행범, "살해하려 했다"

2012.09.03.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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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나주 초등생 납치·성폭행범은 자신의 얼굴을 안다며, 어린이를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집중 치료도 시작됩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김범환 기자!

나주 납치 성폭행범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됐다면서요?

[중계 리포트]

잠자던 어린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한 고 모 씨가 피해 어린이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고 씨를 구속했는데요, 경찰 조사결과 고 씨는 피해 어린이를 성폭행하다 목을 졸라 의식을 잃자 숨진 것으로 알고 범행 현장을 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 씨는 어제 영장 실질심사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게 돼 신고 해서 잡히면 무거운 처벌을 받는 것이 두려워 목을 졸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피해 어린이는 눈 안쪽에 실핏줄이 터지고 목이 강하게 눌린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구속영장은 불과 1시간 만에 발부됐는데요, 법원은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됐고 사안이 중대한데다 범행 뒤 행적을 보면 고 씨가 달아날 가능성도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 씨는 "죽을 수 있다면 죽고 싶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나영이 사건 때도 그랬습니다만 피해 어린이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추가피해를 막기 위한 심리치료 등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답변]

지난 2008년 나영이 사건의 피해자도 이번 나주 사건처럼 1학년이었는데요, 상처 부위는 다르지만 피해는 나영이보다 더하다고 알려졌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일단 중요 부위 등에 대한 외과적인 응급수술은 잘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큰 병원으로 옮기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인데요, 지금은 전남대병원에서 격리돼 보호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폭행 사건의 경우 충격이 큰 만큼 2차 피해가 피해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여러차례 경찰 조사를 받아야하는 등의 이유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정신과 의료진이 함께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오늘 오후에 구체적인 치료계획을 발표합니다.

YTN은 오후 2시 반에 전남대병원의 브리핑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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