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6·25참전 소년병을 아십니까?

[경북] 6·25참전 소년병을 아십니까?

2012.06.21.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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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6·25전쟁 당시 미성년자이지만 정식으로 군에 입대해 나라를 위해 싸운 소년병을 아십니까?

전쟁이 난 지 62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정부로부터 그 실체와 공을 인정받았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쟁이 터지면서 곧바로 군에 입대한 하명윤 씨.

당시 나이가 17살.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중공군에 맞서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벌였고, 낙동강 전선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60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때의 고통스런 기억이 생생합니다.

[인터뷰:하명윤, 6·25참전 소년병]
"군의 조직체계도 잘 모르고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두렵고 무서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젊은 혈기에, 욱하는 마음에 뛰어나가고, 죽으면 또 뛰어나가고…"

하 씨처럼 병역의무가 없는 18세 미만의 참전용사들을 소년병이라고 부릅니다.

징집이나 모병 등을 통해 정식으로 입대했다는 점에서 군번이 없는 학도병이나 의용군과는 다릅니다.

미성년자의 징집을 금지하는 국제법 위반인 만큼 정부는 지금까지 소년병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서야 소년병 실체와 규모를 인정하고 전사자 2천500여 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해마다 무명용사 위령제를 지내온 전우들은 첫 공식 제사를 앞에 두고 목이 매입니다.

[인터뷰:윤한수, 6·25참전소년지원병중앙회 사무총장]
"군번을 받고 참전한 소년병들이 그 실체와 개념이 정의되지 않아 60년이라는 긴 세월을 흘려보내다가 공식적으로 국방부에서 전사자 명부를 확정하고 위령제를 지냅니다."

참전한 2만9천여 명 가운데 아직 생존해 있는 소년병은 7천500여 명.

이들을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는 관련법이 국회에서 처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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