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없는 풍력발전기 개발...아파트 옥상도 가능!

소음없는 풍력발전기 개발...아파트 옥상도 가능!

2012.02.17.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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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프로펠러를 이용하는 풍력발전은 소음이 크고 건설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소음 없는 풍력발전 기술이 국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실증을 마쳤다고 합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높이 30m의 이 팔각형 건물은 바람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실증용 풍력발전소입니다.

일반 빌딩처럼 여러 층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3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시간당 150㎾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대형 프로펠러로 전기를 일으키는 풍력발전과는 달리 건물 안에 설치된 수직형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풍력발전시스템은 바람의 방향과는 무관하게 초속 5m 이상의 바람만 불면 가동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발전 시스템의 원리는 바람의 압력차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비행 중인 비행기 창문이 열리면 내외부 압력차로 내부 물건이 순식간에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원리입니다.

[인터뷰:김철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목이 좁아지는 곳에서는 바람이 가속이 되고 거기에 또 타워를 통과하면 압력이 형성돼 빨아내는 힘이 더 세어지게 됩니다."

이 풍력발전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나 빌딩 옥상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유진현, 풍력발전기 개발업체]
"소음이 전혀 없어 도심 건물이나 아파트 상층부에 설치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4∼5개 층 규모의 발전기를 설치하면 해당 건물 소요 전력의 최대 50%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저풍속에서도 발전할 수 있어 가동률이 높고 고장이 나면 국내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도 매우 낮습니다.

여기에 공사 기간이 짧고 반영구적이어서 경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른 소음 없는 풍력발전기가 상용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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