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장 배추 잘 씻기만 해도 농약 안심"

[앵커멘트]

김장철 앞두고 벌써 마음부터 바빠진 주부들 많으실텐데요.

유용한 정보 한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김장김치 담글 때 배추를 잘 씻기만 해도 농약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이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주일 뒤면 입동,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재래시장 채소 가게에 배추며 무며, 김장거리 판매가 한창입니다.

온 가족이 먹을 김치이기에, 더 깨끗하고 안전한 재료를 고르는 데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인터뷰:최천례, 경기도 고양시 주엽동]
"농약을 많이 안 한 것은 벌레가 살짝 먹어. 멀쩡한 것은 농약을 많이 한 것들이고..."

그런데, 전통적인 방식으로 김치를 담그면 채소에 남아 있는 농약을 없애는 데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준치를 웃도는 농약에 완전히 담갔다 뺀 배추를 가지고 실험해 봤습니다.

12시간 정도 절인 뒤에 3번을 씻어냈더니 살균제와 살충제 성분이 많게는 85%까지 사라졌습니다.

소금물 때문에 배추 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농약 성분도 함께 빠져나가는 게 원리입니다.

게다가, 김치가 익는 동안에도 농약은 계속 분해됩니다.

발효하면서 생긴 미생물과 효소 덕분입니다.

그렇게 해서 김치를 담그고 한 달이 지나자 많게는 95% 정도까지 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현정,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팀장]
"배추 등 엽채류(이파리 채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주시면 잔류 농약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배추를 밭에서 기르면 바람이나 빛에 농약이 대부분 분해되기 때문에 실제로 배추에 남아 있는 농약 농도는 실험 때보다도 훨씬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