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박 행위이자 정치적 꼼수"

"시민협박 행위이자 정치적 꼼수"

2011.08.21.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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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세훈 시장의 주민투표 시장직 연계에 대해 서울시의회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 투표불참운동 측은 "시민을 협박해 투표율을 높이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은 오세훈 시장이 시민들과 한 마디 상의없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건 것을 시민 협박 행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서울시장 자리가 결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녹취: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서울시민이 부여한 자리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부로 내걸고 흥정을 벌이는 자리가 아닙니다."

부재자 투표에서 역대 최저 투표율을 보이자 조바심이 난 오 시장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직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오 시장이 정당한 투표 선택권을 가진 서울시민을 오로지 투표 동원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투표거부 역시 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의사표시라며 시민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앞서 투표 불참운동을 벌이고 있는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도 오 시장의 발표를 시장직을 유지하려는 또 다른 정치적 꼼수라고 꼬집었습니다.

[녹취:배옥병,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순수한 정책투표를 타락한 정치투표로 발전시켰다. 이는 투표율을 높이기 서울시민들을 위해 투표장에 나오도록 협박하는 것으로..."

그러면서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시민을 협박하고 우롱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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