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비경 칠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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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비경 칠선계곡

2011.05.24.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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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리산의 칠선계곡은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꼽힐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뽐내는 곳인데요.

한 해 넉달만 부분개방하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녹아드는 천혜의 비경 칠선계곡을 박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빼어난 절경을 쉽게 내주고 싶지 않은 듯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끝이 없어 보이는 깊은 계곡을 따라 고즈넉한 산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1시간 반 가량, 일곱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이 눈에 들어 오고, 선녀가 목욕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비선담까지 숲의 싱그러움이 이어집니다.

산정에서 내려와 소를 이룬 물은 바라보는 이의 속마음까지 비출 듯 바닥까지 투명하기가 그지없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커다란 바위 틈에 난 이름 모를 잡초들이 생명력을 자랑하고, 20m는 족히 넘을 듯한 계곡에 놓인 아찔한 다리도 계곡 산행의 묘미를 더합니다.

그렇게 2km를 오르니 해발 835m에 위치한 칠선폭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칠선계곡의 첫 폭포로 높이는 5m에 불과하지만 물줄기만큼은 지리산의 기세 그대로입니다.

[인터뷰:박원호·이영미, 울산시 중구 옥교동]
"정말 좋습니다. 한 번 와보면 누구나 다 반할 것 같아요."
"여기 앉아서 내려다 보니까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아요. 정말 멋지고..."

여기서부터 불과 1km 사이에는 대륙폭포와 삼층폭포가 이어지며 비경을 선사합니다.

높이 30m에 폭이 5m 가량인 대륙폭포는 칠선계곡에서 가장 큰 폭포.

암벽을 따라 곧게 뻗은 물줄기는 가슴에 쌓인 응어리마저 씻어줍니다.

해발 1,000m의 삼층폭포는 이름처럼 층층 암벽을 따라 흐르는 모양새가 큰 강의 물줄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인터뷰:도종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말로만 듣던 칠선계곡에 와보니까 계곡이 정말 많고, 소도 많고, 바위고 크고..."

칠선계곡에는 이처럼 원시림에 둘러 싸인 7개의 폭포와 30여 개의 소가 절경을 이루는데, 죽음의 골짜기라고 불릴 만큼 골이 깊고 험해 기본적인 체력이 바탕이 돼야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산림 훼손을 우려해 지난 1999년부터는 입산을 통제해 왔습니다.

그러다 3년 전부터 5월과 6월 그리고 9월과 10월 등 넉 달 동안만 예약제로 운영하고, 국립공원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창순, 지리산국립공원 함양분소]
"잘 보존된 부분을 탐방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연의) 보존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설악산 천불동 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히는 지리산 칠선계곡.

계곡과 나무 그리고 새들의 아름다운 속삭임, 여기에 인간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갈 수 있는 칠선계곡이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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