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무더위 탈출?...열대야 점차 해소

역대급 무더위 탈출?...열대야 점차 해소

2024.08.26.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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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 기록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어 걱정이 컸는데요.

지난 주말 이후로 더위가 조금 누그러드는 모습입니다.

오늘 기상청에서 이번 주부터 더위가 큰 고비를 넘을 것으로 예상을 했다고 하는데, 관련내용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수현 캐스터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올여름 너무 더웠고, 사실 너무 길게 이어졌잖아요.

정말 한풀 꺾일 수 있는 건가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기상청이 브리핑을 통해 전달한 내용입니다.

장기간 이어진 올여름 더위가 일단 잠시라도 누그러질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끝이 보이지 않던 올여름 무더위에 출구가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주말입니다.

서울의 최장 열대야 기록에 마침표가 찍힌 건데요

주말 밤사이 서울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무려 34일 연속으로 났던 열대야의 기록 행진이 멈추게 됐습니다.

오늘 아침, 그러니까 지난 밤사이 하루 만에 다시 열대야가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변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밤 더위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럼 한반도 주변 상황이 어떻게 달라진 건가요?

[캐스터]
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상층으로 두 개의 더운 고기압이 마치 이불처럼 겹겹이 한반도를 견고하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과 달리 지금은 티베트 고기압이 서쪽으로 물러나 있고, 북태평양고기압도 동쪽으로 이동을 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대기 중상층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여기에 밤더위를 오래 지속하게 했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인데요

이 온도가 가장 크게 올랐을 때는 여름철에 32도 안팎까지 크게 치솟았었는데 지금은 28도 안팎입니다. 아직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절정기를 지났다는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단 열대야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서울 아침 기온을 보면 수요일과 목요일 기온이 24도로 열대야 기준인 25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낮 더위는 어떤가요?

[캐스터]
한여름의 심한 더위는 아니지만, 낮 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여전히 예년 기온을 웃돌고 있고요.

또 일본을 향하고 있는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우선 태풍이 일본을 통화하는 시점까지는 동풍이 강화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일본을 지난 이후, 31일에는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점차 고온의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그 아래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서풍이 불어들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바다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여름 처럼은 아니지만, 예년 기온을 웃도는 더위, 늦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기온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태풍이 올라오는 목요일까지는 서울 등 서쪽 지역에서 기온이 오름세를 보입니다.

내일과 모레 32도, 태풍이 가장 가까워지는 목요일에는 33도까지 기온이 치솟겠고요.

바람의 방향이 서풍으로 바뀌는 주 후반에는 서울의 기온은 조금 내려가는 경향을 보이지만,

반대로 동풍의 영향으로 29도까지 내려가는 강릉은, 다시 32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태풍이 일본을 향하는 거라면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는 건가요?

[캐스터]
네, 현재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약 5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점차 느리게 북서진 하다가 목요일쯤 북동진해 일본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이 일본을 향하지만, 북서진하며 규슈 남쪽 해상까지 올라오겠고요.

우리나라 남해, 동해 먼바다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특히 기상청은 29일쯤 동해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안 지역에서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없겠지만, 남해 상과 동해 상에는 풍랑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고, 강풍과 너울성 파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캐스터]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는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번 태풍이 지난 뒤에도, 태풍의 씨앗으로 불리는 열대 요란들이 만들어지겠고요.

우리나리 인근 해상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기 때문에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다만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을 하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또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에 따라 위치와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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