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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앵커]
태풍 콩레이는 지금은 동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2년 전 차바에 이어서 또다시 찾아온 10월 태풍 콩레이의 특징과 앞으로의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앵커]
태풍 콩레이 지금은 어디를 지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울릉도 독도 바로 아래쪽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속 60km 정도로 속도가 더 빨라졌고요. 빠른 속도로 내륙에서 멀어지고 있는 단계 그렇지만 울릉도, 독도는 지금 가장 강한 비바람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비바람 피해가 이어질까요?
[기자]
아무래도 바로 밑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 워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두 시간 정도가 지나면 울릉도, 독도도 비도 많이 잦아들고 바람도 좀 약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임상호 기자가 이야기했듯이 동해안 지역, 울릉도, 독도는 내일까지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불고요. 지금 보다는 물론 약해지겠지만 그리고 특히 너울성파도가 굉장히 높게 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내륙지방 같은 경우에는 태풍의 영향에서 이제 벗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서울만 해도 벌써 맑게 개고 있고요.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제 맑은 하늘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늦게 영향을 받는 곳은 울릉도, 독도 그리고 동해안 지방도 오늘 밤부터는 비는 완전히 그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울릉도, 독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밤사이에도 피해가 있을 수도 있다, 맞나요?
[기자]
앞으로 한두 시간, 그리고 울릉도, 독도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바람이 아직까지는 985헥토파스칼로 태풍이 완전히 힘을 잃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울릉도, 독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강한 비바람 피해에 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밤에도 계속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보도된 그런 기사가 있는데 울산의 한울원전 같은 경우에 백색 방사선 비상 발령됐다, 이 기사가 지금 나왔습니다. 이게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원전 같은 경우에는 장비 이상이나 아니면 외부적인 충격이 있었을 때 방사선 비상을 발령하는데 세 단계로 돼 있습니다. 가장 낮은 게 백색, 그 위에 청색, 그다음 가장 심한게 적색 방사선 비상 발령입니다. 백색 방사선 비상이 발령됐는데 원인이 태풍 때문입니다.
이번 콩레이가 통영에 상륙해서 부산 위쪽 울산 부근을 지나서 포항 부근 동해안으로 진출했습니다. 울산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오늘 백색 방사선 비상 발령된 게 13시 40분쯤인데 백색 방사선 비상 발령이 10분 동안 초속 33m 이상의 바람이 유지가 될 때 백색 방사선 비상이 발령됩니다.
그 기준에 따라서 이게 방사선 비상이 발령된 거고요. 현재 그 뒤로는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워낙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원전 시설물 안전, 또 추가 조사를 위해서 전문가들을 현장의 급파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장 시설에 이상이 확인된 건 아니지만 강풍이 불다 보니까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맞나요?
[기자]
안전을 위해서 기준을 마련해 놓은 거고요. 강풍에 의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놓은 거고 그 기준에 따라서 비상이 발령됐고 안전을 위해서 추가 조사를 하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앵커]
지금도 초속 33m 정도의 강풍에 대해서 이제 이야기했는데 이번 태풍 같은 경우에는 강풍이 피해를 입힌 지역이 참 많아보이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고요. 특히 남해안 지방, 동해안 지방 같은 경우에는 30~40m. 지금 울산도 33m의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까?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30~40m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관측되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태풍이 좀 세력이 약해지면서 올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마는 주변 기압계 좁은 지역을 통과를 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바람 길이 좁은 지역을 통과하면서 바람의 위력이 굉장히 강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초속 30~40m 정도고, 저희가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영상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어떤 피해를 예상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규모라고, 세력라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우선 40m 이상의 바람이 분다고 하면 이름이 있습니다. 싹쓸바람이라고 합니다. 싹쓸어버리는 그 정도의 강한 바람이라고 하는 거기 때문에 싹쓸바람이 불 때는 대부분 달리던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요. 또는 일반 집의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고 초속 30~40m 정도의 바람은 사람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그런 정도의 위력. 그리고 대부분 30m가 넘으면 가로수는 아주 굵지 않다면 대부분 부러질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선 보도에서도 전해드렸는데 나무가 넘어지거나 컨테이너가 넘어지고 이런 상황을 보여드렸는데 아무래도 강풍이 계속되다 보니까 그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초속 30m 이상의 바람이 계속 지속적으로 분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런 정도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강풍 말고도 비로 인한 피해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제주 같은 경우에는 많이 왔습니다. 물론 상간이어서 지형적인 효과가 반영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하루에 720mm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720mm의 비가 내렸거든요. 그거는 제주도 관측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과 동해안 같은 경우에도 한 30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번 태풍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내륙에 비로 인한 피해는 그렇게 침수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비와 바람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제주 같은 경우에는 2007년도 태풍 나리가 왔을 때처럼 많은 비가 내린 그런 상황이었군요. 그런데 예상보다는 태풍이 내륙을 빨리 지나갔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로 진행을 하다가 내륙에서는 시속 50km의 속도로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해상으로 나오면서는 지금 시속 60km 정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태풍은 태풍입니다. 많이 약화되었어도 태풍인데 문제는 이 태풍이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 피해를 많이 줍니다.
하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 그만큼 지속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강풍과 비로 인한 피해가 커지기 전에 통과하는 그런 형태를 보입니다. 이번 콩레이 같은 경우에는 제주도에는 워낙 많은 비를 쏟아붓고 또 많은 강한 바람을 불었지만 내륙을 통과하면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통과하면서 예상보다는,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울릉도와 독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빨리 태풍 상황이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태풍 콩레이를 이야기하면서 2년 전 태풍 차바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거나 비슷한 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 진로는 똑같았습니다. 거의 제주도 옆을 스치듯 지나와서 부산 부근에 상륙한 게 2년 전 태풍 차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 콩레이는 그래픽에서 보시듯이 역시 제주도를 스치듯 지나와서 통영에 상륙한 뒤에 포항 부분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진로가 거의 비슷한 쌍둥이태풍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바보다는 콩레이가 세력은 조금 약합니다만 그만큼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쏟아부었고 대신 차바 때는 6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걸로 보여지는데 그 이유는 2년 전 차바 때는 울산에 태화강 범람 사고가 있었습니다. 만조 시각과 태풍이 오는 시간이 겹쳤습니다. 그래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졌을 때 태풍이 지나가면 더 수위를 상승시키거든요.
따라서 태풍, 폭풍 해일 피해도 많았고 울산 태화강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홍수피해까지 났습니다. 그 때문에 차바 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별 이상이 없겠거니 했는데 마지막에 영남 지방에 엄청난 피해를 줬거든요. 그러면서 사망자와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만조 시각과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이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진로는 비슷했지만 만조 시간대 다행히 겹치지 않아서 그때보다는 피해가 지금까지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금 태풍의 세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는데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다행히 세력이 약화됐다 이렇게도 분석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태풍 콩레이가 그대로 올라왔으면 굉장히 큰 피해가 났을 겁니다. 현재 상황으로 생각을 한다면 이보다 세력이 더 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올라왔으면 더 큰 피해가 났겠죠. 그리고 또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만조 시각과 겹칠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일본을 강타했었던 콩레이 전에 만들어졌던 24호 태풍 짜미를 기억을 하실 겁니다. 일본에 굉장히 큰 피해를 줬는데 짜미가 통과한 해상이, 짜미가 통과하면서 그 해상 부근에 뜨거웠던 해상을 뒤집어놨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아래쪽에 있던 차가운 물이 올라왔다는 거죠. 그래서 좀 냉수대라는 것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냉수대 위를 콩레이가 통과한 겁니다. 그래서 콩레이가 통과하면서 냉수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 덕이 굉장히 컸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 짜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자]
짜미의 덕을 본 거라고 이번에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10월에 태풍이 이렇게 온다, 이게 좀 낯설기도 하거든요.
[기자]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과거 100년 동안 10월달에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왔던 태풍이 8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5년 동안, 그러니까 2013년도부터는 벌써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와 영향을 주었습니다. 2년 전에 차바, 그리고 지금도 콩레이입니다.
그만큼 10월에 올라오는 태풍의 빈도가 높아졌다. 그러니까 적어도 매년 하나 정도의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뜨거워지기 때문에 적도 부근에서 굉장히 늦게 10월이나 11월까지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또 이런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에서 그대로 버티는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면 그 주변을 따라서 태풍이 북상하기 때문에 한반도로 10월, 11월 정도까지도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진 거고 그 높아진 확률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10월 태풍도 잦아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10월 달에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10월에 태풍이 이렇게 온다, 혹은 11월에 온다 그러면 이후에 우리나라 날씨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10월 태풍, 11월 태풍은 그냥 태풍이 아니라 굉장히 강력한 태풍이 빠른 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수대가 생기지 않은 지역을 했다면 이번 콩레이는 차바보다 훨씬 강한 위력으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것이고 더 많은 피해를 줬겠죠. 태풍이 올라오고 난 뒤라면 그다음에는 북서쪽에 찬공기가 내려올 확률이 10월이나 11월에 높아집니다.
따라서 지금 앞으로의 또 태풍이 오느냐 전망을 하자고 보면 아직까지는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앞으로 태풍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은 좀 낮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구온난화가 더 가속화가 된다면 찬공기가 내려오는 시기가 점차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또 다른 슈퍼급 강한 태풍이 10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올 확률이 10월 중순까지 10월 하순까지도 높아진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은 근래에 또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은 좀 적어 보인다.
[기자]
올해 10월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또 말씀을 들어보면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찬공기가 내려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제 추워집니까?
[기자]
다음 주에는 찬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갑자기 일시적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낮기온도 25도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한 일주일 정도 계속해서 춥지는 않고 후반 정도로 넘어가면 다시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다시 온화한 가을 날씨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도 한동안은 태풍이 지나고 추위가 오는 그런 상황이 예상되는군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제 울릉도와 독도에 계시는 분들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대비라든가 주의해야 할 점을 간단히 짚어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기자]
울릉도, 독도 지역은 앞으로 2시간 정도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지금 태풍이 독도 아래쪽을 통과하는 상황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또 아직까지는 위력을 유지한 채 지나가기 때문에 강풍과 비가 앞으로 2시간 동안 집중이 될 겁니다.
그때는 시설물 피해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되겠고요. 앞으로 1, 2시간 이내에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훨씬 낫겠습니다.
[앵커]
실내에 머무시는 게 좋겠습니다. 태풍 관련 소식 또 들어오는 대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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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진두 기자
[앵커]
태풍 콩레이는 지금은 동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2년 전 차바에 이어서 또다시 찾아온 10월 태풍 콩레이의 특징과 앞으로의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앵커]
태풍 콩레이 지금은 어디를 지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울릉도 독도 바로 아래쪽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속 60km 정도로 속도가 더 빨라졌고요. 빠른 속도로 내륙에서 멀어지고 있는 단계 그렇지만 울릉도, 독도는 지금 가장 강한 비바람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비바람 피해가 이어질까요?
[기자]
아무래도 바로 밑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 워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한두 시간 정도가 지나면 울릉도, 독도도 비도 많이 잦아들고 바람도 좀 약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임상호 기자가 이야기했듯이 동해안 지역, 울릉도, 독도는 내일까지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불고요. 지금 보다는 물론 약해지겠지만 그리고 특히 너울성파도가 굉장히 높게 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내륙지방 같은 경우에는 태풍의 영향에서 이제 벗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서울만 해도 벌써 맑게 개고 있고요.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이제 맑은 하늘을 되찾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늦게 영향을 받는 곳은 울릉도, 독도 그리고 동해안 지방도 오늘 밤부터는 비는 완전히 그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울릉도, 독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밤사이에도 피해가 있을 수도 있다, 맞나요?
[기자]
앞으로 한두 시간, 그리고 울릉도, 독도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바람이 아직까지는 985헥토파스칼로 태풍이 완전히 힘을 잃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울릉도, 독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강한 비바람 피해에 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밤에도 계속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보도된 그런 기사가 있는데 울산의 한울원전 같은 경우에 백색 방사선 비상 발령됐다, 이 기사가 지금 나왔습니다. 이게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원전 같은 경우에는 장비 이상이나 아니면 외부적인 충격이 있었을 때 방사선 비상을 발령하는데 세 단계로 돼 있습니다. 가장 낮은 게 백색, 그 위에 청색, 그다음 가장 심한게 적색 방사선 비상 발령입니다. 백색 방사선 비상이 발령됐는데 원인이 태풍 때문입니다.
이번 콩레이가 통영에 상륙해서 부산 위쪽 울산 부근을 지나서 포항 부근 동해안으로 진출했습니다. 울산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오늘 백색 방사선 비상 발령된 게 13시 40분쯤인데 백색 방사선 비상 발령이 10분 동안 초속 33m 이상의 바람이 유지가 될 때 백색 방사선 비상이 발령됩니다.
그 기준에 따라서 이게 방사선 비상이 발령된 거고요. 현재 그 뒤로는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하지만 워낙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원전 시설물 안전, 또 추가 조사를 위해서 전문가들을 현장의 급파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장 시설에 이상이 확인된 건 아니지만 강풍이 불다 보니까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맞나요?
[기자]
안전을 위해서 기준을 마련해 놓은 거고요. 강풍에 의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 놓은 거고 그 기준에 따라서 비상이 발령됐고 안전을 위해서 추가 조사를 하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앵커]
지금도 초속 33m 정도의 강풍에 대해서 이제 이야기했는데 이번 태풍 같은 경우에는 강풍이 피해를 입힌 지역이 참 많아보이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주도 같은 경우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고요. 특히 남해안 지방, 동해안 지방 같은 경우에는 30~40m. 지금 울산도 33m의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까?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30~40m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관측되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태풍이 좀 세력이 약해지면서 올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마는 주변 기압계 좁은 지역을 통과를 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바람 길이 좁은 지역을 통과하면서 바람의 위력이 굉장히 강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초속 30~40m 정도고, 저희가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영상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어떤 피해를 예상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규모라고, 세력라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우선 40m 이상의 바람이 분다고 하면 이름이 있습니다. 싹쓸바람이라고 합니다. 싹쓸어버리는 그 정도의 강한 바람이라고 하는 거기 때문에 싹쓸바람이 불 때는 대부분 달리던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요. 또는 일반 집의 지붕이 날아갈 수 있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고 초속 30~40m 정도의 바람은 사람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그런 정도의 위력. 그리고 대부분 30m가 넘으면 가로수는 아주 굵지 않다면 대부분 부러질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선 보도에서도 전해드렸는데 나무가 넘어지거나 컨테이너가 넘어지고 이런 상황을 보여드렸는데 아무래도 강풍이 계속되다 보니까 그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초속 30m 이상의 바람이 계속 지속적으로 분 상황이라면 충분히 그런 정도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강풍 말고도 비로 인한 피해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제주 같은 경우에는 많이 왔습니다. 물론 상간이어서 지형적인 효과가 반영이 되긴 했습니다마는 하루에 720mm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720mm의 비가 내렸거든요. 그거는 제주도 관측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남부지방과 동해안 같은 경우에도 한 300mm 안팎의 강우량을 기록했는데 비가 엄청나게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이번 태풍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내륙에 비로 인한 피해는 그렇게 침수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비와 바람이 겹치면서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제주 같은 경우에는 2007년도 태풍 나리가 왔을 때처럼 많은 비가 내린 그런 상황이었군요. 그런데 예상보다는 태풍이 내륙을 빨리 지나갔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로 진행을 하다가 내륙에서는 시속 50km의 속도로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해상으로 나오면서는 지금 시속 60km 정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태풍은 태풍입니다. 많이 약화되었어도 태풍인데 문제는 이 태풍이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 피해를 많이 줍니다.
하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 그만큼 지속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강풍과 비로 인한 피해가 커지기 전에 통과하는 그런 형태를 보입니다. 이번 콩레이 같은 경우에는 제주도에는 워낙 많은 비를 쏟아붓고 또 많은 강한 바람을 불었지만 내륙을 통과하면서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통과하면서 예상보다는,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이렇게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울릉도와 독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빨리 태풍 상황이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 태풍 콩레이를 이야기하면서 2년 전 태풍 차바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거나 비슷한 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 진로는 똑같았습니다. 거의 제주도 옆을 스치듯 지나와서 부산 부근에 상륙한 게 2년 전 태풍 차바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 콩레이는 그래픽에서 보시듯이 역시 제주도를 스치듯 지나와서 통영에 상륙한 뒤에 포항 부분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니까 진로가 거의 비슷한 쌍둥이태풍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바보다는 콩레이가 세력은 조금 약합니다만 그만큼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쏟아부었고 대신 차바 때는 6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아직까지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걸로 보여지는데 그 이유는 2년 전 차바 때는 울산에 태화강 범람 사고가 있었습니다. 만조 시각과 태풍이 오는 시간이 겹쳤습니다. 그래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졌을 때 태풍이 지나가면 더 수위를 상승시키거든요.
따라서 태풍, 폭풍 해일 피해도 많았고 울산 태화강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홍수피해까지 났습니다. 그 때문에 차바 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별 이상이 없겠거니 했는데 마지막에 영남 지방에 엄청난 피해를 줬거든요. 그러면서 사망자와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만조 시각과 태풍이 근접하는 시간이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진로는 비슷했지만 만조 시간대 다행히 겹치지 않아서 그때보다는 피해가 지금까지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금 태풍의 세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봤는데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다행히 세력이 약화됐다 이렇게도 분석하더라고요.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태풍 콩레이가 그대로 올라왔으면 굉장히 큰 피해가 났을 겁니다. 현재 상황으로 생각을 한다면 이보다 세력이 더 강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올라왔으면 더 큰 피해가 났겠죠. 그리고 또 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에 만조 시각과 겹칠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일본을 강타했었던 콩레이 전에 만들어졌던 24호 태풍 짜미를 기억을 하실 겁니다. 일본에 굉장히 큰 피해를 줬는데 짜미가 통과한 해상이, 짜미가 통과하면서 그 해상 부근에 뜨거웠던 해상을 뒤집어놨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아래쪽에 있던 차가운 물이 올라왔다는 거죠. 그래서 좀 냉수대라는 것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냉수대 위를 콩레이가 통과한 겁니다. 그래서 콩레이가 통과하면서 냉수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흡수하지 못하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 덕이 굉장히 컸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 짜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자]
짜미의 덕을 본 거라고 이번에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10월에 태풍이 이렇게 온다, 이게 좀 낯설기도 하거든요.
[기자]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과거 100년 동안 10월달에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왔던 태풍이 8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5년 동안, 그러니까 2013년도부터는 벌써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와 영향을 주었습니다. 2년 전에 차바, 그리고 지금도 콩레이입니다.
그만큼 10월에 올라오는 태풍의 빈도가 높아졌다. 그러니까 적어도 매년 하나 정도의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뜨거워지기 때문에 적도 부근에서 굉장히 늦게 10월이나 11월까지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또 이런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에서 그대로 버티는 확률도 높아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면 그 주변을 따라서 태풍이 북상하기 때문에 한반도로 10월, 11월 정도까지도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진 거고 그 높아진 확률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10월 태풍도 잦아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10월 달에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10월에 태풍이 이렇게 온다, 혹은 11월에 온다 그러면 이후에 우리나라 날씨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기자]
10월 태풍, 11월 태풍은 그냥 태풍이 아니라 굉장히 강력한 태풍이 빠른 시간 안에 우리나라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수대가 생기지 않은 지역을 했다면 이번 콩레이는 차바보다 훨씬 강한 위력으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것이고 더 많은 피해를 줬겠죠. 태풍이 올라오고 난 뒤라면 그다음에는 북서쪽에 찬공기가 내려올 확률이 10월이나 11월에 높아집니다.
따라서 지금 앞으로의 또 태풍이 오느냐 전망을 하자고 보면 아직까지는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앞으로 태풍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로 올라올 가능성은 좀 낮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구온난화가 더 가속화가 된다면 찬공기가 내려오는 시기가 점차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또 다른 슈퍼급 강한 태풍이 10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올 확률이 10월 중순까지 10월 하순까지도 높아진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은 근래에 또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은 좀 적어 보인다.
[기자]
올해 10월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또 말씀을 들어보면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는 찬공기가 내려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제 추워집니까?
[기자]
다음 주에는 찬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갑자기 일시적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낮기온도 25도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한 일주일 정도 계속해서 춥지는 않고 후반 정도로 넘어가면 다시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다시 온화한 가을 날씨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래도 한동안은 태풍이 지나고 추위가 오는 그런 상황이 예상되는군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제 울릉도와 독도에 계시는 분들은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대비라든가 주의해야 할 점을 간단히 짚어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기자]
울릉도, 독도 지역은 앞으로 2시간 정도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지금 태풍이 독도 아래쪽을 통과하는 상황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또 아직까지는 위력을 유지한 채 지나가기 때문에 강풍과 비가 앞으로 2시간 동안 집중이 될 겁니다.
그때는 시설물 피해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되겠고요. 앞으로 1, 2시간 이내에는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훨씬 낫겠습니다.
[앵커]
실내에 머무시는 게 좋겠습니다. 태풍 관련 소식 또 들어오는 대로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진두 기자와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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