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통영 상륙...부산·울산 통과할 듯

태풍 '콩레이' 통영 상륙...부산·울산 통과할 듯

2018.10.06.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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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석현 앵커, 한연희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제주도를 강타한 태풍 콩레이가 조금 전 9시 50분쯤에 경남 통영에 상륙했습니다.

정오 무렵 부산과 울산을 지나서 오후에는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인데요.

이번에는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모시고 태풍 현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방금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일단 통영에 상륙했고 이제 앞으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이 문제인데 어느 정도 피해를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아침 7시 예보랑 10시 기상청이 태풍 진로를 예보했는데 바꼈죠. 아침 7시는 일단 해상으로 가다가 부산 쪽, 육지 쪽으로는 살짝 들어와서 빠져나가는 걸 봤는데 좀 더 북쪽으로 지나가는 걸 봤단 말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 원래 예상보다는 부산이라든가 일단 마산이라든가 창원 대도시들이 태풍의 우측 반원에 속하게 됩니다.

그러면 태풍 우측 반원이 좌측 반원에 비해서 피해가 훨씬 더 크거든요.

풍속이 30% 정도 더 강하니까. 그러니까 실제로 좀 더 북상하는 걸로 예측이 바뀌면서, 진로가 그러면서 피해 지역이 좀 더 커지고 예를 들어서 그렇게 되면 강원 영동 지역까지도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만 하더라도 남해안 다음에 울산, 부산 이쪽이 주피해 지역이었는데 강원 영동 지역, 동해안 지역까지 피해가 좀 더 늘어난다는 점이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내륙에 오래 머물게 되면 피해가 커질 것 같은데 내륙에 머무는 시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시속 한 50km 속도로 이동하고 있거든요.

일단 사실 육지에 상륙하면 가장 중요한 게 태풍의 세력이 약화된다는 것인데 워낙 이동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렇게 약화되지 않고 울산을 거쳐서 동해상으로 빠질 것으로 보여요.

지금 기상청도. 그러니까 거의 현재 세력을 유지하면서 급속하게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머물지를 않습니다.

그러니까 대개 부산이라든가 울산 이런 데까지 가장 태풍에 많은 영향을 보는 시간이 오후 3시까지 보거든요, 지금서부터.

그러면 지금부터 해서 5시간 이 정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향 받는 시간은 짧지만 현재 동해안이라든가 경남, 경북, 또 서울도 지금 호우주의보가 내렸지만 곳곳으로 상당히 강한 비구름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지역으로 상당히 많은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을까. 남해안, 다음에 부산, 울산, 동해안 쪽은 최고 250mm 이상, 앞으로도. 시간당 50mm이상 아주 호우, 또 강풍도 한 35mm정도까지, 순간 최대 풍속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상륙을 하더라도 별로 그렇게 세력이 약해질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지나가는 동안 바람 정도, 제주도에서는 한 50m까지 나왔단 말이에요.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약하겠죠?

[인터뷰]
그거보다는 훨씬 약하죠. 일단 제주도보다도 태풍 자체의 세력도 약화됐고요.

그러나 일단 오늘 통영에 9시 50분에 상륙해서 육지로 가는데 약간씩 약화되겠지만 기상청 예측으로는 15시경에 지금 보다 3m 정도 중심 태풍에서 약화되는 걸로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육지를 통해 나갈 때 그렇게 약화되지 않는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면 이때 이 정도 본다면 순간 최대 풍속은 내륙 쪽으로 한 35m 전후 최고 해안가나 산간에는 40m 정도까지 불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최고 40m까지 불 수 있다,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어느 정도 위력인지 사실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강풍 위력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우리가 통상 바람이 15m 정도 되면 간판이 날아가고 이런 단계가 있는데 40m 정도가 되면 지붕이 날아가거나 달리는 기차가 전복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태풍이 지나가는 근접한 쪽은 교량이나 이런 데 자동차나 이런 것도 통행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앵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군요. 이번 태풍은 앞서 현지 기자도 얘기를 했었는데 2년 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차바 아주 비슷한 진로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남해안에서는 또 너울성 파도 예보돼 있고 어느 정도 피해가 우려가 될까요?

[인터뷰]
일단 2년 전이죠. 차바가 지금도 시기도 이때였고요. 또 경로도 아주 비슷하게 빠져나갔습니다. 다만 차바보다 콩레이는 약간 세력은 약합니다.

중심기압은 약간 높고 바람은 약간 약하기는 하지만 차바하고 조금 틀린 게 굉장히 비가 좀 많습니다, 이번 태풍이.

제주도를 지날 때도 차바 때는 56m까지 불었는데 오늘은 50m 정도. 그런데 비는 훨씬 더 많이 내렸죠, 차바 때보다.

차바 때 피해가 컸던 이유가 밀물 때와 겹쳤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울산 태화강이 물이 빠지지 못하다 보니까 침수피해가 굉장히 컸었는데 오늘은 다행히 밀물 시간하고는 겹치지는 않습니다.

않는데 문제는 천문조 때문에 바닷물이 높은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파고도 높고. 그래서 너울성 파도가 해단 저지대 그러니까 경남 남해안 쪽이죠.

남동해안쪽으로는 해일 피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거죠.

[앵커]
가을 태풍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최근에 10월 태풍이 좀 잦아지고 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근 100년 동안 통계를 보면 10월에 우리나라 북상에서 영향을 준 게 8개입니다.

그런데 대개 저희들이 예전에 근무할 때 20년에 한 번 정도 올라왔는데 최근에는 2013년 이후에는 지금 벌써 5년 동안 4개가 올라오고 있거든요.

2013년, 14년, 15년, 16년, 18년. 그러니까 이제는 일상화된다라는 거죠. 10월 태풍이.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일단 태풍이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폭염, 이게 많은 영향을 준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앞으로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 때문에 점점 태풍이 발생한 시기가 점점 더 늦어지면서 우리나라도 10월에 상당히 점점 또 강해지겠죠, 앞으로.

지금까지는 차바가 가장 강했고 이번에 콩레이가 두 번째인데 이것보다 더 강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태풍으로서 태풍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되겠네요?

[인터뷰]
지금 일부 기후학자들은 앞으로도 지금 봐서는 태풍 발생하는 해역 이런 쪽에 해수 온도가 높고 아직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면 또 올라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고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앵커]
보통 저희가 태풍 얘기할 때 이상기후 이야기할 때 엘니뇨 현장, 라리냐 현상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올해는 그런 얘기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엘니뇨로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정상이었다가 겨울철로 가면서 엘니뇨로 발달하고 있을 걸로 보고 있는데 아직은 엘니뇨까지 올라가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그걸로 인한 영향은 일단 없는데 워낙 올해 해수온도가 높았습니다.

높다 보니까 그게 쉽지 않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발달하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아직까지도 버티고 있거든요.

다만 태풍이 당장 지나가고 내일모레도 평년보다 약간 낮겠지만 다음 주에 중반 정도에 기압골이 하나 지나면서 한기가 내려올 것 같아요.

기온이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태풍은 우리나라에서 한기가 내려오면 우리나라 쪽은 못 올라올 것 같거든요.

일본으로 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좀 조심스럽게 올해는 태풍이 없지 않겠냐 보고 싶은데 일부 기후학자들은 아니다, 마음 놔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앵커]
한기가 내려온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추위가 그러면 일찍 찾아올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아닙니다. 그냥 국지적으로 일시적인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한번 추위가 오더라도 일단 올해 장기예보로 기상청에서 낸 것으로 보면 올해 12월까지는 춥지 않을 걸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들어서 태풍 우리나라에 올 때 주로 남부지방 아니면 제주도로 오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은 그렇게 태풍에 대해서는 우리 주민들이 실감을 못 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앞으로 또 태풍이 안 온다라는 보장은 없고 태풍이 몰아칠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까요, 그냥 집안에 머무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일까요?

[인터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제 이미 다른 어떤 행동을 취할 건 다 지났거든요.

이제 이미 다 영향권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그렇다면 태풍에 가장 인접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산물에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합니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시고 해일이나 너울성파도가 있는 방파제나 해안가는 나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또 가장 근접했을 때는 차량도 가급적 통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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