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레이' 제주 통과...현재 태풍위치는?

'콩레이' 제주 통과...현재 태풍위치는?

2018.10.06.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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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오동건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태풍의 최대 고비 그리고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태풍 콩레이 일단 제주 지역은 통과를 했고요.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요, 정확하게?

[인터뷰]
지금 남해 있지 않습니까? 전남과 경남 경계에 있는 그 남해 남쪽 해상 정도까지 진출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앵커]
빠르게 북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콩레이의 특성이 있을까요? 저희가 위성사진 이런 걸 보면 비구름대가 상당히 넓게 퍼져있는 걸 볼 수 있더라고요.

[인터뷰]
이번 태풍이 다른 태풍처럼, 지난번에 올라왔던 솔릭 같은 경우에는 태풍 자체에만 비구름대가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올라오기 앞에 전면부라고 하죠.

전단부에 수렴대에서 상당히 넓은 아주 광범위한 비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400km 정도 수렴대가 만들어졌거든요.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았는데도 서울까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우역, 비가 내리는 지역이 넓은 그런 아주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일단 침수피해라든지 폭우에 대한 것은 거의 뭐 남해안 전역은 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인터뷰]
좀 포항 같은 데도 그랬지만 수도권도 지난 시간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이렇게 넓다 보니까 호우가 내리는 지역이 있다라는 거죠.

[앵커]
지금 현재는 통영 근처에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가장 주의해야 할 지역, 바람과 비 피해 어디라고 뽑을 수 있나요?

[인터뷰]
바로 남해, 남쪽 그러니까 통영 인근 쪽 해상까지 진출했는데 지금부터 동쪽으로 가면서 북쪽, 부산 북쪽이죠.

부산 북쪽으로 해서 통과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니까 지금 제주도에는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봐야 되고요.

지금부터는 남해안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들이죠. 주로 이쪽 지나가는 경남 남해안 쪽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남해안 쪽은 지금부터 시작했다고 보고요.

그래서 대개 오후 1, 2시 정도까지. 부산은 9시 정도에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가장 피크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경남 남해안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면 될까요? 아니면 내륙지방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이런 태풍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지나가는 가장 근접한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큽니다.

바람도 가장 강하고 비도 가장 많이 내리기 때문에. 그러나 일단 현재 태풍경보가 발령돼 있는 지역이 호남과 영남과 충남 약간 충북 일부 남부 지역 정도까지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지역은 아무래도 경남 지역, 해안 지역 뿐만 아니라 이쪽 지역까지는 크게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남해안 지역으로는 특히 비랑 바람, 태풍의 피해가 두 가지이니까 어느 걸 가장 주의해야 할까요?

[인터뷰]
일단 비구름대역이 상당히 넓었다는 것.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까? 제주도 이번에 680mm 산악지역으로 내렸고. 그런데 바람도 또 못지 않게 강합니다.

제주도는 초속 순간 최대 풍속 50m 넘었으니까 지난번 차바보다는 약간 약하기는 하더라도 상당히 중형급, 중 정도의 강한 태풍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쪽을 더 대비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비의 양도 양이지만 바람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데 바람 세기에 따라서 어느 정도 체감을 할 수 있는 건지 그래픽을 준비한 게 있거든요.

그걸 좀 보여주시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할 텐데 일단 초속 10m 이상 됐을 경우에는 간판 구조물 같은 게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정도라고 하는데 어떤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보통 10에서 15m 정도 되면 간판 같은 게 날아가고요. 다음에 그보다 풍속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예를 들어서 풍속이 25m 정도 되면 낡은 집 같은 것도 붕괴될 수 있고요.

초속 30m가 되면 사람이 걸을 수가 없고 초속 40m 정도가 넘어서면 지붕이 날아가거나 혹은 운행 중인 기차도 전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풍속이 증가하면서 피해는 급증한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화면만 봐도 바람이 상당히 거센 것을 알 수가 있거든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나요?

[인터뷰]
저 정도 화면에서 부는 바람이라면 30에서 35m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초속 30에서 35m 정도. 나무가 부러지고 신호등이 넘어질 수 있는데 지금 들어온 부산 지역의 피해 중에서 나무가 넘어졌다는 게 들어왔다는 걸 보면 충분히 지금 바람도 상당히 강한 위력으로 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2년 전 태풍 차바와 비교가 되잖아요. 경로가 상당히 비슷하죠?

[인터뷰]
경로도 비슷하고 시기도 거의 이 시기였고요. 강도도 상당히 유사합니다. 물론 차바보다 이번 콩레이가 약간 약합니다. 기압이 조금 높고 중심 최대 풍속도 조금 낮습니다.

작지만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역, 비구름 대역이 워낙 넓고요. 중심에서는 바람도 차바 못지않게 강하게 불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가장 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은 부산이라든가 경남 쪽 또 울산 이쪽지역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도 아무래도 그쪽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일단 예상되는 거죠.

[앵커]
특히 2년 전에는 만조시각하고 겹치면서 해일 피해, 이런 침수피해들이 많이 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떨까요?

[인터뷰]
그 당시는 만조하고 겹치는 바람에 상당히 해운대라든가 울산 태화강이 물이 못 빠져나가면서 범람이 돼버린 거죠. 이번에는 다행히 지나가는 아주 피크타임대는 밀물시간하고는 겹치지 않습니다.

[앵커]
원래 겹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안 겹쳤네요.

[인터뷰]
안 겹쳤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천문조로 바다 물결이 가장 놓은 때거든요.

그거하고 겹치고 있고. 또 이게 태풍이 지금 예를 들어서 부산 약간 북쪽으로 해서 내륙으로 상륙해서 지나간다면 해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해일까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해안가 주변은 조심해야 될 것 같은데요. 태풍의 위험 반원에 대해서 항상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태풍이 지나가는 방향의 우측이 위험반원이 되니까 대개 위험 반원은 좌측에 비해서 한 30% 정도 풍속이 강하거든요.

피해가 더 커지는데. 지금 기상청의 예상으로는 현재 남해 통영 쪽에서 그대로 동진해 나가면서 부산 약간 북쪽, 내륙 쪽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스치면서 가는 것으로 돼 있는데 일본이나 미국은 그것보다 좀 더 내륙으로 깊이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조금 더.

그래서 부산보다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일단 부산이라든가 경남 남해안 쪽은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죠. 바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위험반원에 속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해안가뿐만 아니라 도심 지역에서도 이 태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셔야겠네요.

[인터뷰]
대개 도심, 대도시에 들어올 때가 오히려 태풍 피해는 커집니다.

구조물들이 많기 때문에 날아오고 그래서 피해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변을 지나는 대도시는 각별히 조심해야만 합니다.

[앵커]
가을 태풍이 무섭다라는 이야기들이 있잖아요. 그 이유도 있을 것 같고요.

왜 이렇게 지금 10월에 태풍들이 불어오는지도 궁금하네요.

[인터뷰]
일단 가을 태풍이 강한 건 9월. 9, 10, 11월을 가을이라고 한다면 9월 태풍부터 가을 태풍이라고 하는데 이때가 태풍이 발생할 해수온도가 가장 높을 때입니다.

그래서 강하게 발달하고 또 가을 태풍 특징이 빨리 움직입니다. 빨리 이동을 하면 발달한 태풍이 약화되지 않아요. 그 세력을 그대로 갖고 오니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도 가장 피해가 컸던 태풍이 가을 태풍이죠. 태풍 루사, 매미, 사라 이런 태풍들이 다 가을 태풍인데. 문제는 가을 태풍이라고 해도 10월 태풍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이례적이거든요.

지금까지 100년 동안에 8번밖에 우리나라에 안 올라왔는데. 거의 20년에 한 번 올라오다가 최근 그러니까 2013년, 14년, 16년, 18년 이렇게 네 번 올라오고 있거든요.

최근에 와서 이렇게 급작히 10월 태풍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의 해수온도가 올라가다 보니까 늦게까지 태풍이 많이 발생을 하고 또 북태평양고기압이 받쳐주다 보니까 우리나라까지 북상하고 있다는 것이죠.

[앵커]
앞서서 가을 태풍 같은 경우에는 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빠르게 이동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번 콩레이 같은 경우에도 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왔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이번에는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올라오다가. 사실은 상당히 강했는데 이게 올라오다가 지난번 일본을 강타했던 짜미 있지 않습니까?

그게 올라오는 해역을 그대로 따라 올라왔는데 짜미가 올라오다가 멈춰섰습니다.

그래서 바다 아래쪽의 물을 끌어올리는 바람에 표층 해수온도가 굉장히 낮아졌어요.

그러니까 그 해역을 따라오다 보니까 올라오면서 약해졌어요.

[앵커]
속도는 어떻습니까? 지금 26km 정도.

[인터뷰]
지금은 많이 가속도가 붙어서 50km 정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앵커]
그러면 더 빨리 나갈 가능성이 있나요?

[인터뷰]
지금부터는 조금씩 더 빨라질 것으로 일단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빨라진다 하더라도 어쨌든 완전히 통과되기까지는 오늘 오후 늦게까지는 조심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일단 부산이 정오경에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15시까지는 피크타임에 들어간다고 보고요,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대개 간접적인 영향은 물론 이런 너울이라던가 파도라든가 이런 것은 내일 오전까지 영향이 있겠죠, 동해안 지역은.

그러나 전반적으로 비 내리거나 강한 바람 부는 건 오늘 밤이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밤까지 대비를 철저히 하시고 큰 피해가 없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도움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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