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늘 경남 해안 상륙...지역별 최대 고비는?

태풍 오늘 경남 해안 상륙...지역별 최대 고비는?

2018.10.06. 오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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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제주를 강타한 태풍 콩레이가 오늘 정오 무렵 경남 해안에 상륙할 예정인데요.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태풍의 최대 고비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태풍 콩레이가 제주는 지난 거죠? 현재 위치를 정리해 주실까요?

[인터뷰]
현재 제주를 통과해서 서북서쪽 한 10km 해상 정도까지 진출하고 있어요. 동쪽 해안 쪽으로 올랐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남해안 쪽으로 북상을 합니다. 그래서 한 9시 전후 되면 일단 남해안 여수 인근쪽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 이후에 통영 쪽으로 지금 기상청 예보로는 통영 쪽으로 접근한 다음에 동쪽으로 나가면서 부산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대개 부산에 상륙하는 시간이 12시 정도 정오경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태풍의 속도를 봤을 때 이런 이동속도가 좀 더 빨라지거나 느려질 가능성이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부터는 이동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형태죠. 일단 방향을 틀고 올라오는 형태이니까 앞으로는 점점 더 빨라질 거고요. 일단 오늘 오전 중에 부산까지 가는 시간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 이후에는 더 빨리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지역이 정오쯤에 12시 쯤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최대 고비, 각 지역마다 언제쯤으로 생각을 하시면 될까요?

[인터뷰]
대개 태풍이 가장 가까운 지점에 들어올 때 3시간 전부터 3시간 후를 피크타임으로 저희가 이야기합니다. 제주 같은 경우는 지금 시간에 통과를 했기 때문에 한 9시 전후까지가 일단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 있다고 보고요. 남해안 쪽은 7시부터 12시 전후사이 다음에 부산 정도는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정도가 가장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태풍이 현재는 우리 남해안에 상륙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동경로가 변경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까?

[인터뷰]
현재는 일단 기상청은 통영 쪽으로 해서 부산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거의 해안과 붙어서 상륙하는 것이죠. 그런데 일본이나 미국이나 다른 예보기관들은 전부 그대로 통영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그래서 부산 북쪽 내륙으로 통과해 나가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륙으로 가는 거라면 더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가능성이 훨씬 크죠. 왜냐하면 해안 쪽으로 붙을 때는 부산 쪽이 좌측 반원이 되니까 위험도가 적은데 일단 통영에서 부산 북쪽으로 지나가게 되면 부산이라든가 울산 , 경남 그러니까 동남부쪽이죠, 이쪽 지역은 전부 다 위험반원에 속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 그리고 두 번째는 바람이 좌측 반원이 돼서 한 30% 정도가 더 강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부산이라든가 울산 이런 지역들은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지난번 앞선 솔릭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동경로를 예측하기가 워낙에 어려웠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좀 약간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인터뷰]
지난번 솔릭 같은 경우는 일본으로 왔던 시마론이라는 태풍에 영향을 받았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이번 콩레이 같은 경우에는 주변기압계가 변화를 줄 만한 건 없습니다.

다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게 상륙을 해서 부산 북쪽으로 갈 것이냐, 부산 해안 쪽으로 갈 것이냐 정도는 그 정도 오차는 예보에서 항상 있습니다. 그러니까 큰 진로변화는 없고, 단지 이제 아주 디테일하게 본다면 이게 부산 북쪽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부산 해안 쪽으로 상륙해서 지나갈 것이냐의 차이인데 그 차이라도 피해는 더 커지고 작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이게 내륙에 상륙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가 피해를 상당히 키우는 그런 판가름을 할 수 있는 정도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해일 피해라든가 바람 피해라든가 또 혹은 비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죠.

[앵커]
도심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태풍이 들어오면 도심 지역 피해가 더 커집니다. 부산물들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그렇죠.

[앵커]
지금 제주도만 해도 이미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요. 그리고 또 초속 50m 이상 강풍이 불었다라고 하는데 지금 태풍 콩레이의 이동경로, 그리고 위력을 봤을 때 비바람이라든지 이런 위력은 어느 정도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2016년 태풍 차바가 있었죠. 그 당시보다는 약간 약합니다. 그때 제주도를 지날 때 56m초속으로 이번에는 50.2m였습니다. 그런데 비는 더 많이 내렸죠. 이번에 제주 산악 쪽은 한 680mm정도 내렸는데 제가 어제도 방송에서 말씀드렸지만 이 태풍이 비는 좀 많은 태풍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남해안 쪽으로도 그러니까 제주는 이미 중심부가 지나오고 있으니까 덜하겠지만 앞으로는. 그러나 남해안, 부산이라든가 울산 이런 쪽은 최대 250mm이상 그러니까 시간당 50mm 이상 집중적인 호우, 바람도 35에서 40m 정도, 순간 최대풍속이죠. 그 정도까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태풍의 이동경로가 내륙으로 조금 더 향할 수도 있고 해안가를 따라서 상륙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태풍의 위력이 위치, 이동 경로에 따라서도 달라지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해안을 따라갈 때보다 내륙으로 상륙하면 조금은 약해집니다. 약해지지만 그 타임이 짧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히려 부산이나 이쪽 경남 해안 쪽에 영향을 주는 것은 상륙해서 내륙으로 가는 것이 더 나쁘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아직까지 태풍의 이동경로라든지 위력이라든지 크게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변동사항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앞서서 저희가 태풍의 바람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고 있거든요. 지금 초속 40m, 이런 정도라면 어느 정도 위력으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보통 우리가 40m 정도라고 이야기하면 보통 15m 정도일 때가 간판이 떨어지고 이런 순서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40m 정도되면 지붕이 날아가거나 달리는 기차가 전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상당히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초속 30m 이상만 돼도 나무가 부러지고 신호등이나 전신주가 쓰러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군요.

[인터뷰]
왜냐하면 그 이상이면 싹쓸이 바람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러니까 나무도 부러지고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앵커]
앞서서 저희가 각 지역에, 제주를 비롯해서 각 지역의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들을 연결했을 때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비바람이 상당히 많이 부는 걸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런 정도의 위력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오늘 아직까지는 어둡습니다마는 날이 밝히 않았습니다만 오늘 이동한다든지 이러실 때 상당히 주의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차량 운행도 가급적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사람은 항상 가장 중요한 게 태풍이 올 때 인명피해에서 가장 많이 나는 피해가 하나가 비산물에 다치는 거거든요. 날아다니는 물체. 그러다 태풍이 근접했을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고요.

다음에 지금 같은 경우 태풍이 올라오면 저기압은 상당히 바닷물표를 끌어올리는 것을 합니다. 거기다 태풍 자체 바람으로 인해서 파도도 상당히 높아지거든요. 거기다가 천문조로 지금 바닷물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이런 게 겹쳐있기 때문에 해안가라든가 방파제에는 절대로 나가지 마시고요. 차량도 가급적 큰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자가용 운행도 안 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주말이기 때문에 일단 출퇴근이라든지 학교에 등교해야 되는 아이들의 피해는 좀 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집에 머무시는 것이 더 좋겠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리고 앞서서 차바보다는 비바람의 위력이 약하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그 차바 같은 경우에는 만조시간이랑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떨까요?

[인터뷰]
그랬죠. 그때는 만조와 겹치면서 해일 피해가 해운대 같은 경우 울산도 물이 못 빠져나가면서 굉장히 범람이 심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래도 그쪽 지역에 가장 피크타임에는 만조와는 겹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천문조로 바다 높이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가. 그래서 해일 피해도 상당하지 않겠느냐, 일단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닷가에 계신 분들도 일단 어선이라든지 이런 정박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잘 마무리하고 결속을 하고 절대로 피크타임 때는 방파제나 해안가는 나가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지금 가을 태풍이 사실 그동안에도 보면 위력이 상당했고 많은 피해를 남겼었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가을 태풍이 불었거든요. 그런데 10월에 북상하는 건 좀 이례적으로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사실은 상당히 이례적인 거죠. 예전에는 가을태풍 20년에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최근에 와서 그런 것이죠. 최근 100년 통계를 보면 가을태풍, 10월이죠. 10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이 총 8개인데 그중에 4개가 2013년 이후입니다. 2013년, 14년, 16년, 18년 네 번, 올해까지. 최근에 다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이게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해수온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 늦게까지도 태풍이 발생할 수 있고 우리나라까지 해수온도가 높다 보니까 그대로 북상하는 경우거든요. 그래서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 때문에 앞으로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 주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지 않겠느냐. 또 강도도 좀 더 강해질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 걱정이 되는데요. 그러면 지금 콩레이가 지나가고 난 뒤에도 또 추가로 가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인터뷰]
일단 없어야 되겠죠. 사실은 지금 수확철이라 피해가 크거든요. 그런데 현재로 봐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일단 올해는 더 이상 우리나라로 올라오는 태풍 없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마지막 태풍이 콩레이일 것이다. 그러면 더 우려는 없더라도 지금 콩레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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