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수도권 폭염 vs 제주도 장맛비...고기압이 원인

[날씨] 수도권 폭염 vs 제주도 장맛비...고기압이 원인

2016.06.2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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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가 시작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비가 내리지는 않고 폭염이 기승입니다.

반면 제주도는 연일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지역마다 다른 장마 원인을 김진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장마가 무색하게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연천과 하남, 이천, 여주 등 경기도 4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이번 주 중에도 비다운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작습니다.

대신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영선 / 기상청 예보관 : 온난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낮 동안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중부 내륙지방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덥겠습니다.]

반면 제주도에는 지난 18일 이후 장마 시작 이후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부는 금요일까지 비 예보가 없지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모레까지 비가 이어집니다.

이렇게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남해에만 머무는 이유는 고기압에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형성되는데, 븍태평양 고기압이 강하면 북상하고 반대가 되면 남하합니다.

그런데 올해 장마 초반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강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 남부와 제주도에만 비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엘니뇨가 소멸하면서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 대신 장마다운 장마가 찾아올 것이란 예보가 무색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과 휴일, 오랜만에 중부지방에 강한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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