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한 대한추위...내일 밤 또 눈

이름값 못한 대한추위...내일 밤 또 눈

2015.01.20.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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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대한'입니다.

하지만 낮 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대한이 이름값을 못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따사로운 겨울 햇살이 도심 공원을 가득 채웁니다.

꽁꽁 얼었던 호수는 어느새 녹아내렸습니다.

얼음 썰매장 빙판에도 곳곳에 물이 고였지만 개구쟁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최하은, 신북초등학교 2학년]
"옷도 따뜻하게 입었는데 안 추워서 봄 날씨 같아요."

1년 중 가장 춥다는 절기, 대한이지만 오늘 서울 낮 기온은 4.4도를 기록했습니다.

예년보다 3~4도나 높은 2월 중순의 기온입니다.

내일은 서울 기온이 5도까지 올라 초봄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밤부터는 전국에 또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인터뷰:최정희, 기상청 예보관]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강원도 영동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 영동지방에는 3~10cm의 많은 눈이 오겠고, 강원 산간에는 15cm 이상의 폭설이 쏟아지겠습니다.

영서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제주도 산간에는 1~5cm의 눈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눈, 비가 내린 뒤에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겨울의 마지막 절기 '대한'이 지나면서 계절의 시계는 봄을 향해 잰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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