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진정세...엘니뇨가 세력 키웠다

필리핀 태풍 진정세...엘니뇨가 세력 키웠다

2014.12.09.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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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구핏'은 세력이 크게 약화돼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영향으로 태풍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을 강타하기 전 대형 태풍'하구핏'의 모습입니다.

태풍의 눈이 뚜렷이 보일 정도로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태풍 '하구핏'은 중심기압 900헥토파스칼로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5개의 태풍 중 가장 강력했습니다.

이 때문에 필리핀에서는 최소한 27명이 사망하고, 2천500여 채의 가옥이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내륙을 지나며 세력이 급격히 약화돼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는 등 주변지역이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도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강력한 태풍이 북상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라고 밝히고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습니다.

[인터뷰:윤원태, 국가 태풍센터장 ]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도 바뀌게 되고 해양 열용량이 커지는데 (적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아마 0.5도 이상 높을겁니다."

특히 올해 발생한 태풍이 평년보다 4개 정도 적어 앞으로 1~2개 정도의 태풍이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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