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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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9.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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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봄철의 불청객, 황사.

올해에만 3월 첫날을 시작으로 벌써 세 차례나 관측됐는데요, 황사는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왜 유독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지, 김웅래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황사는 중국 내륙의 사막지대가 발원지입니다.

바로 이 모래먼지가 기관지염이나 비염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황사의 원인인데요, 우리나라는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황사특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보제 운영 이후 10년 동안 황사는 주로 봄철에 관측됐습니다.

3, 4, 5월에 관측된 황사는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름철에는 한 번도 관측되지 않습니다.

주의보와 경보급 황사 역시 봄철에 몰렸습니다.

각각 90%와 66%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봄철에 황사가 집중되는 데에는 발원지의 땅 상태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겨울내내 얼었던 건조한 땅이, 녹으면서 작게 부숴지는데, 이때 모래먼지가 발생하는 겁니다.

황사 발원지는 크게 5군데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전체 면적이 한반도의 4배나 될 정도로 넓은데요, 먼저 우리나라 황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은 이쪽에 넓게 펼쳐진 고비 사막과 내몽골고원입니다.

영향력은 80% 정도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만주 지역에서도 꽤 많은 양의 모래먼지가 날아온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아래쪽의 황토고원은 발원지이기는 하지만 영향력은 1%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

저 옆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도 우리나라와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넓게 분포된 모래는 상승 기류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옵니다.

이때 상승기류는 주로 저기압 때문에 만들어지는데, 이 저기압도 주로 봄철인 3월에서 5월 사이에 중국을 지납니다.

우리나라로 향하는 황사는 중국의 공업지대를 지나게 됩니다.

이때 각종 오염물질이나 세균이 모래먼지에 달라붙기도 합니다.

황사가 얼마나 심한지를 나타내는 기준은 밀도입니다.

바로 이 장치로 황사의 밀도를 재는데요, 공기 1세제곱미터 안에 몇 마이크로그램의 모래먼지가 포함됐는지를 측정하는 겁니다.

400마이크로그램일 경우에는 황사 주의보가, 800마이크로그램일 때에는 황사 경보가 발령됩니다.

이때에는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주의보가 발령되면 바깥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고, 경보가 발령되면 아예 외출을 하면 안 됩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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