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김학범호 금메달 놓고 운명의 한일전

드디어 오늘, 김학범호 금메달 놓고 운명의 한일전

2018.09.01.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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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김학범호 금메달 놓고 운명의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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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하 / 축구 해설가

[앵커]
아시안게임이 내일 폐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축구대표팀에 쏠려 있죠. 오늘 밤입니다. 금메달을 놓고 숙명의 한일전을 펼칩니다. 박찬하 해설가와 함께 오늘 경기 관전포인트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경기 8시 반, 9시 그쯤이죠?

[인터뷰]
네, 8시 30분부터 우리가 결승전이 시작됩니다.

[앵커]
가장 관심은 황의조 선수 또 골을 넣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황의조 선수가 조별리그에서도 워낙 우리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고요. 특히 토너먼트 무대에 올라와서는 16강부터 지금 계속 골을 터뜨리고 있거든요. 이번 대회 지금까지 총 9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9골이 모두 다 또 특이하게도 오른발에서 나왔습니다.

황의조 선수의 오른발은 이번 대회만큼은 정말 믿어 의심할 필요가 없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아주 그런 놀라운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는데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 황선홍 선수가 11골을 기록한 바 있거든요. 당시에는 우리가 국가대표팀이 나서서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연령 제한이 없었던 대회였고요.

연령 제한이 2002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황의조 선수가 이번 대회 1994년 황선홍 선수의 11골을 넘어서 과연 12골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그것도 아마 이번 결승전에서 일본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된다면 12골이 기록되잖아요. 그것도 이번 경기의 승리 다음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황의조 선수가 과연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일본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황의조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제가 잘해서 하기보다는 동료들이 잘 도와줬고, 흥민이나 현우 형이 잘 도와줬기 때문에 (결승 진출이) 가능했던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최대한 회복 잘해서마지막 경기까지 꼭 승리해서 좋은 결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앵커]
좋은 결과로 돌아가고 싶다.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사실 손흥민 선수가 가장 먼저 질문이 나왔어야 하는데 요즘은 황의조 선수를 먼저 물어봐요. 그리고 황의조 선수의 가장 좋은 콤비 손흥민 그 정도로 부를 정도로 지금 황의조 선수가 아주 컨디션이 좋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사실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이번 대회 우리 공격진들 컨디션은 대부분 다 좋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신감도 절정에 올라 있고요. 박스 안에서 황의조 선수가 워낙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동료 선수들이 조금 편하게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그런 구조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성향 이런 것들이 하나로 뭉쳤을 때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느냐. 그것이 결국에는 또 대표팀의 경기력 또 대표팀의 성적 이것과도 연관이 되는데요. 이번 팀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화가 아주 잘 조화롭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황의조 선수를 지원해 주는 뒤쪽의 선수, 특히 말씀해 주신 손흥민 선수가 이번 대회만큼은 후방에서 본인이 직접 골 욕심이라든가 여러 가지 이타적인 플레이 쪽에 오히려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본인이 해결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동료 선수들을 바라보고 또 본인으로 인해서 상대 수비가 본인에게 2명 이상의 수비가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충분히 본인이 그런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을 때 공간을 만들 수 있고요. 실제로 그런 플레이들을 잘해 주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특히 손흥민 선수를 칭찬해 주고 싶은 포인트는 수비적인 헌신입니다.

[앵커]
수비를 이렇게 잘했었나, 손흥민 선수의 재발견 이렇게 여러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경기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은 사실 많이 볼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대회 특성상, 대회의 중요성을 생각해 봤을 때는 본인이 그렇게 뛰어야지만 또 자신을 보고 따라오는 어린 선수들 그리고 동료 선수들이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모범이 되려는 그런 모습들을 경기장에서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어서 역시 주장이라는 무게감을 손흥민 선수가 잘 견디고 있구나. 하나의 팀을 이끄는 어떤 리더로서의 자격을 이번 대회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의 리더십 얘기를 해 줬는데 손흥민 선수가 경기 직전에 선수들을 다독이는 그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리더십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함께 보고 이야기를 해 보죠.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몸 풀 때부터 집중해. 눈 크게 뜨고, 독기를 품자고, 독기를! 오케이? 우리끼리 역사를 만든 거라고. 그런 거 잘 인지하고 회복도 잘하고 잘 챙겨 먹고 잘 자고 이틀 동안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결승전도 한번 부숴보자. 오케이?]

[앵커]
지금 손흥민 선수가 선수들을 독려하는 영상을 봤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주장이 이렇게 나서서 치어업을 시키고 손흥민 선수 같은 스타플레이어가 힘을 준다면 팀 사기에 영향이 있나요?

[인터뷰]
네, 실제로 선수들이 받게 되는 심리적인 효과들은 상당할 겁니다. 이번 대회가 소집이 됐을 때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합류하기 이전만 하더라도 또래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다 보니까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약간 붕 떠 있는 상태에서 팀이 운영이 됐었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와일드카드가 합류가 되고 특히 손흥민 선수가 가세가 되면서 그간 우리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만 떠올려 봐도 과거에는 홍명보 선수가 그런 역할을 했었고요.

그 이후에는 박지성 선수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그리고 나서는 기성용 선수, 이제 23세 이하 팀에는 손흥민 선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손흥민 선수는 본인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일단 유럽 무대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한마디만 해도 역시 어린 선수들 혹은 또래 선수들, 또 황의조 선수 둘이 친구인데 그런 선수들이 바라봤을 때 역시 와일드카드들끼리는 묵묵하게 밀어주고 끌어주고 이런 구조라면 어린 선수들이 봤을 때는 확실히 말 한마디를 해도 잘 들을 수 있고 또 분위기 형성에 있어서 손흥민 선수가 적재적소에 던져주는 얘기들이 있어서 제가 알기로는 풀어줄 때는 풀어주고 또 경기가 대회 시작 전에 잡아야 될 때는 선수들을 많이 잡고 이런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잡을지 풀어줄지 참 관심인데 손흥민 선수가 사실은 캡틴 박이 사실은 박지성 선수의 별명이었잖아요. 이번 이후에는 캡틴 손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해 봅니다.

[인터뷰]
대표팀에서 손흥민 선수가 실제로, 앞으로 또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되겠죠. 기성용 선수가 언제까지 대표팀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성용의 다음을 우리 대표팀도 생각을 해야 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또 새롭게 대표팀의 수장이 되는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서도 여러 가지로 고려할 수 있는, 우리 대표팀에 있어서 우리 축구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긍정의 효과로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어로 이런 말이 외신에 나왔습니다. 금이냐? 총이냐? 골드 오어 건. 그러니까 지금 금메달을 따느냐, 군대를 가느냐. 병역 면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번 금메달 플러스 아주 좋은 선물을 받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 동기부여가 되겠죠?

[인터뷰]
해외 언론에서 관심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외 언론이 다루는 데 있어서는 흥밋거리가 될 수 있죠. 쉽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태국이 군대 갈 때 추첨을 해서 군대 가느냐, 마느냐. 이걸 결정하잖아요.

그런 걸 우리가 흥미롭게 바라보듯이 아마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이렇게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에서 자유로워진다, 엄연히 따지면 이게 아마 체육요원 특례라고 해서 한 3년 업계를 관련 업계에 종사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흔히 병역에 있어서 아주 자유로워지는 걸로 알려져 있잖아요.

외신이 봤을 때는 아주 흥미롭게 다룰 수 있는 부분인데 이게 전적으로 제 생각으로는 현지 해외 언론에서는 100억짜리 금메달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금액은 약간 틀린 것 같아요. 100억 정도가 아니라 한 5배에서 6배 정도 그 이상을 바라볼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고요.

[앵커]
왜냐하면 손흥민 선수의 기량이 만개하고 있기 때문,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또 실제로 유럽의 축구선수들이 이적료 시장이 많이 인플레이션이 되어 있습니다. 폭등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손흥민 선수가 그런 문제에 있어서 자유로워졌을 때 손흥민 선수의 몸값, 이런 것들은 전혀 상상치 못한 금액까지도 갈 수가 있거든요.

그만큼 이 경기, 일본과의 결승전이 우리에게도 중요하고 또 손흥민 선수 개인에게도 중요하고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국민에게는 금메달을 따준다면, 일본을 누르고 따준다면 정말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제 전술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번 경기 보면 손흥민 선수가 약간 후방으로 처지고 패스를 했던 이유가 전술적인 이유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황의조 선수를 앞에 놓고 스스로 수비수를 데리고 가서 딱 중요한 순간에 패스를 주고 황의조 선수의 결정력으로 끝내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 포메이션이 이번 한일전에도 연출이 될까요?

[인터뷰]
당초에 김학범 감독이 이 대회를 구상했을 때는 우리 팀의 수비가 중앙수비수 3명, 백스리 형태로 팀을 맞춰놓고 있다가 대회가 들어가서 백포 형태, 그리고 토너먼트를 지나오면서 4-2-3-1의 형태가 지금은 또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경기 역시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지난 경기에 나왔던 포메이션대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고요. 최전방에 황의조 선수가 배치가 되면 그 아래에 손흥민 선수가 있고 또 이승우 선수라든가 황희찬 선수라든가 또 나상호 선수 같은 선수가 배치될 수 있는데 또 우리가 봤을 때는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포메이션으로 어떻게 공격 대형을 구성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아주 짧은 휴식기간, 더군다나 우리가 말레이시아전에 패하면서 우리의 토너먼트는 가시밭길만 걸어왔던 아주 험난한 상황이었거든요.

선수들이 많이 피로해 있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인데 얼마나 빨리 회복을 했느냐. 여기에 따라서 아마 김학범 감독도 선수 배치가 될 것 같고요. 길게 봤을 때는 교체카드를 통해서 분위기 반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선발명단도 고려를 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균형이라든가 단판승부입니다.

지금까지의 결과, 경기력. 이런 것들 모두 다 잊고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춰야 되겠죠.

[앵커]
김학범 감독은 사실은 손꼽히는 전술가입니다. 과연 이번 게임을 앞두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눠가겠습니다.

[김학범 /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이 잘못하다가 너무 덤빌까 봐 그런 부분들이 제일 걱정이 되는데 우리 선수들 차분하게 준비 잘해서 경기에 임할 거예요. 그런 부분은 걱정을 안 할 것 같고요. 내일은 말 안 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앵커]
저는 팬의 입장에서 두 가지가 우려스러운 게 이겨야 되겠다라는 너무 강한 그 마음 때문에 초반에 태클 심하게 해서 레드카드를 받지 않을까, 이 부분이랑 두 번째 수비가 조금 불안했습니다, 지금까지요. 이 부분이 불안하거든요.

[인터뷰]
우리가 결승전에서 일본이라는 파트너가 결정이 됐을 때 긍정의 어떤 대목도 있었고 또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하면 일본이라는 팀을 상대하면서 우리가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을까, 역시 말씀해 주신 그런 부분이 되겠고.

한편으로는 긍정의 어떤 효과는 결승까지 올라왔으니까 우리가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일본이라는 파트너를 만났기 때문에 일본을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태고 그렇다면 선수들의 집중력이라든가 동기부여. 모든 것들은 정말 최고조에 올라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김학범 감독 얘기대로 선수들이 지나치게 덤벼들지만 않는다면 일본의 스타일이라든가 일본 선수들의 개개인의 성향.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우리가 어렵게 싸울 만한 상대는 아닙니다.

우리가 침착하게 자기 것만 잘할 수 있으면 그리고 전체적으로 수비도 해야 되고 공격도 해야 하고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우리가 판단해서 경기만 진행할 수 있다면 이번 경기는 아마 이번 아시안게임 가운데 조별리그 이후로 또 한번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런 90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출연하시기 전에 잠깐 제가 시간 있을 때 여쭤봤잖아요. 몇 대 몇 예상하냐는 질문을 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몇 대 몇 정도. 이게 어려운 질문이기는 합니다. 몇 대 몇 정도로 보십니까?

[인터뷰]
경기가 수월하게 간다면 아주 수월한 시나리오를 말씀드리면 3골 차 정도도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전반에 득점이 들어가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아주 어렵지 않게 이 경기가 흘러가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 선수들이 약간 초반에 흥분해서 섣부르게 덤벼들게 됐을 때 거기서 실점을 하고 시작을 한다면 그때는 우리가 그래도 경기를 뒤집기는 하겠는데 그때부터는 점수 차이가 아주 많이 벌어질 것 같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가능성. 전자에 무게를 싣고 싶습니다.

[앵커]
승부차기까지 갈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뷰]
90분에 끝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거고요.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의조 선수가 해트트릭해서 기록도 깨고 손흥민 선수도 1골, 이승우 선수가 1골 이렇게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박찬하 해설가와 함께 오늘 경기 관전포인트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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