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쇼트트랙 선수들 "한국, 넘어진 뒤 따라올 줄 몰랐다"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들 "한국, 넘어진 뒤 따라올 줄 몰랐다"

2018.02.11.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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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쇼트트랙 선수들 "한국, 넘어진 뒤 따라올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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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경기 초반 넘어졌지만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결승에 올랐다. 함께 경기에 나선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은 쇼트트랙 강국 한국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이유빈(서현고)이 24바퀴를 앞두고 넘어졌다.

그러나 심석희(한국체대)·최민정(성남시청)·김예진(평촌고)·이유빈으로 구성된 한국은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터치했다.

네 선수는 앞서가는 세 팀과의 격차를 좁힌 뒤 오히려 4분 06초 387.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선두를 유지하다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캐나다 대표팀의 마리안 셍젤라(Marianne St-Gelais)는 "레이스가 너무 빨라서 죽을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셍젤라는 "강팀은 넘어진 뒤 스피드를 올린다. 한국 선수들이 넘어진 뒤엔 따라잡히지 않고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바퀴 남았을 때 실수하지 말고 결승에 올라가자는 생각으로 달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제이미 맥도날드(Jamie Macdonald)는 "(경기 초반) 우리 뒤에서 한국 선수들이 약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면서도 "한국 실력을 워낙 잘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산드라 브라데트(Kasandra Bradette)는 "한국 선수가 넘어진 뒤 우리는 빠른 속도를 유지했다. 그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밝혔다.

'세계최강'임을 또 한 번 입증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선수들은 오는 20일 오후 결승전에 나선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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