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감독 선임 기구 신설, 세르비아 콜롬비아와 평가전"

정몽규 "감독 선임 기구 신설, 세르비아 콜롬비아와 평가전"

2017.10.19.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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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최종 예선전부터 최근 유럽 평가전까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축구 대표팀을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히딩크 감독 문제 등 관련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사과했지만, 여론과는 온도 차가 있어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 최종 예선 '4승 3무 3패'로 겨우 본선행에 턱걸이한 축구 대표팀.

슈틸리케 경질 이후 신태용호가 치른 마지막 두 경기도 졸전 끝 무승부에, 최근 러시아와 모로코를 상대로 한 두 번의 평가전에서 7골을 내주며 대패하면서 경기력 부진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히딩크 논란'이 증폭되자, 결국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초기에 대응을 명확히 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을 덮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초기 대응이 미흡해 히딩크 사태를 키웠다면서도, 본질은 대표팀의 경기력 부진이라고 못 박은 겁니다.

이에 코치진 보강과 강팀과의 평가전 등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겠다며, 감독 교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 11월 A매치 상대가 콜롬비아, 세르비아로 확정됐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일어나도록 신태용 감독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냅니다.]

이와 함께 팬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대표팀 감독 선임 전담 기구 신설과 조직 개편, 인사 혁신도 약속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 회장 : (대표팀) 경기 결과에 따라 기술위원회가 책임을 졌기 때문에 장기적인 플랜 하에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나 실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표팀 지도자를 선임하는 기구를 별도로 만들고….]

사퇴 요구 여론이 들끓었던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상의 방안을 찾아 발표하겠다고 밝혀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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