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될 반지의 제왕, 안정환 [YTN FM]

영원히 기억될 반지의 제왕, 안정환 [YTN FM]

2012.02.08.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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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될 반지의 제왕, 안정환 - 안정환 선수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반지의 제왕 축구선수 안정환 씨, 어제 YTN을 방문했는데요, 김혜민 PD가 만나봤습니다. 멋진 외모에 훌륭한 축구 실력으로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한 선수가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제작진들이 행복해했다는 후문입니다. 김혜민 PD가 만난 안정환 선수 만나보시겠습니다.

김혜민 PD (이하 PD) :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별별 인터뷰입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세 번의 월드컵 출전과 또 축구한류에 불을 거대한 족적까지, 한국 축구계에 안정환이라는 이름 석 자가 남긴 흔적이 큰데요. "선수로서 모든 것 누려 행복했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영화 같은 축구인생 마감했습니다. 안정환 선수 직접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정환 선수 (이하 안정환) : 네 안녕하세요.

PD : 14년이죠? 선수생활이? 마감을 하셨는데, 은퇴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많이 흘리시더라고요. 지켜보던 저도 마음이 찡했는데, 그때 그렇게 눈물을 흘리셨던 이유가 뭐가 있으세요?

안정환 : 글쎄요, 울지 않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저도 모르게 제 가슴속에 있던 게 눈물로 나온 것 같습니다.

PD : 평소에 눈물이 없기로 유명한 선수 중에 하나인데요.

안정환 : 네, 운적이 거의 없죠.

PD : 아마 그 동안 14년간의 희노애락이 파도처럼 가슴속에 밀려와서 눈물을 흘리시지 않았나 싶은데 아내 분이 왜 이렇게 울었냐고 핀잔을 주지는 않으시던가요? 기자회견 보고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안정환 : 뭐 핀잔은 주지 않았고요. 정말 슬퍼서 울었냐고 물어보기에 정말 슬퍼서 울었다고 얘기했습니다.

PD : 아내 분의 내조가 워낙 유명하시잖아요. 기자회견 나갈 때 아침에 혹시 등 두들기면서 한마디 안하시던가요? 뭐라고 하시던가요?

안정환 : 딱히 말은 안했고요, 그냥 넥타이만 골라주고 잘 다녀오라고, 가는 동안 문자로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더라고요. 제가 그것 때문에 더 미안한 것 같습니다.

PD : 사실 내조로 아내분이 더 유명하신데 충분히 잘해주신 것 같은데, 선수 생활하면서 아내 분에게 제일 고마웠던 순간이 있다면요? 아내 분 이야기가 나왔으니까요.

안정환 : 아무래도 제가 이태리나 독일이나 프랑스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거기서 같이 산다는 게 굉장히 힘들거든요, 거기 가면 친구도 없고 언어도 힘들고, 음식이나 굉장히 외로웠을 텐데 그거를 10년 넘게 아이들 키우면서 옆에서 고생했다는 것만 해도 저에게는 굉장히 감사하고 고맙죠.

PD : 기자회견 중에 선수로서 모든 것을 누려서 행복했다고 하셨어요. 사실 축구선수 중에 몇 명이나 이런 고백을 자신 있게 하실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런 고백하신 게 굉장한 행운 아닐까 싶거든요. 어떤 뜻이었어요?

안정환 : 뭐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세 번이나 출전할 수 있었고, 또 프로생활 할 때 많은 사랑을 받았고, 해외 많은 리그를 다니면서 경험도 많이 하고 인생 공부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래서 최고는 아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최고를 누렸다고 마음을 먹고 있어요. 그래서 남들은 어떻게 얘기할지 모르지만 저로서는 정말 행복한 선수생활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PD : 그렇죠. 2002년 월드컵 참여하셨고, 2006년, 2010년 3회 연속 출전하셨죠. 또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해외 리그까지 진출하셨으니까, 정말 선수로서 많은 것을 누려서 행복하셨는데, 월드컵 이야기 안할 수가 없어요. 당시 이탈리아 전에서 나왔던 헤딩 골든골로 정말 세계적인 스타가 되셨는데요. 이 골이 국제 축구연맹이 선정한 추억의 세계 8대 골든 골로도 선정됐더라고요. 이 골이 아마 안정환 선수의 기점이 됐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 골 기억하세요?

안정환 : 저에게는 기쁨하고 슬픔을 가져다 준 골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골로인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제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지만, 또 그로 인해서 안 좋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굉장히. 다른 선수들이 골 넣으면 다 좋은 골이지만 저한테는 두 가지 기쁨과 슬픔을 준 골입니다.

PD : 말씀을 하셨지만, 그 골을 넣고 당시 소속팀이 이탈리아 세리에 A, 페루자였죠? 거기에서 이탈리아를 배신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그런 비판까지 받으셨는데, 내가 이골 괜히 넣었다 이런 후회는 안 하셨어요? 심경이 어떠셨어요?

안정환 : 저는 그냥 스포츠고 경기고 국가 대항이고 또 이겨야 되는 경기기 때문에 골 넣고 그런 것 뿐인데, 좀 아쉽죠. 그런데 그 때 생각하면 굉장히 많이 화도 나고 억울하고 표현할 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수준이 이태리 보다 수준이 낮은 실력을 갖고 있고 그랬던 팀이었기 때문에 아마 이태리는 그 때 최고의 팀이었기 때문에 아마 자존심의 상처 그런 걸 다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태리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PD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런 거죠? 네,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움을 묵묵히 잘 이겨내셨죠. 그리고 또 실제 그 이후 유럽의 여러 구단들이 안선수에게 러브콜을 많이 했었고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블랙번과 사실 계약서에 싸인 까지 하셨는데, 결국 입단이 좌절됐습니다. 이 때 블랙번에 입단했더라면, 지금 안정환 선수 어떤 모습이실까요?

안정환 : 모르죠, 지금도 선수생활 하고 있을지, 지금 보다도 더 사랑을 받는 훌륭한 선수가 됐을 수도 있겠죠. 굉장히 아쉽죠. 그런데 부분에서. 그게 다 하늘의 뜻인 것 같습니다.

PD : 이제는 덤덤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는 여유가 생기신 것 같은데.

안정환 : 그 때 당시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PD : 그럼요. 당시 구단주들 간에 갈등이었잖아요?

안정환 : 소속권 분쟁이죠. 저를 놓고 자기의 선수라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에 중간에서 구단을 이길 수 없는 입장의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쉽죠.

PD :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이런 부분에서 구단주간의 갈등 때문에 좌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는 좀 선수에서 한걸음 물러나셨으니까 그런 구단주들의 행태라든지 한 말씀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배를 위해서 한 말씀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안정환 :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은 어느 순간에나 힘들고 안 좋은 일이 있기는 마련이기 때문에 그거를 자기가 어떻게 극복하고 나가느냐에 따라서 자기가 더 얻을 수 있고 더 좋은 리그에서 뛸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얼마큼 노력하고 자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구단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시대가 많이 변해서 축구도 많이 비즈니스화 되고 있기 때문에 좀 그런 면에서 이권 때문에 그런 면도 있겠지만, 그래도 스포츠는 신사들이 하는 스포츠고 깨끗하고 정직한 것이기 때문에 기준은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PD : 기준은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어찌됐건 안정환 선수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해외에서 활약을 멋지게 펼치셨는데, 국내 축구하고 비교하면 해외 무대 어떻든가요?

안정환 : 뭐 우리나라보다도 못하는 나라도 있고, 강한 나라도 있지만, 한국에서 계속 뛰는 것 보다 외국에서 뛰는 게 저는 굉장히 즐거웠어요.

PD : 어떤 면에서요?

안정환 : 제가 축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나이가 들면 어차피 신체적으로 떨어져서 못하기 때문에 그 안에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같이 뛰어보고도 싶었고 저보다 잘하는 선수, 또 안 겪어본 리그에 가서도 뛰어보고 싶었고 했는데, 저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PD : 가장 기억에 남는 국가라면요?

안정환 : 저는 이태리가 제일 그래요.

PD : 애증의 국가가 아닐까 싶네요.

안정환 : 이태리 리그 가서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그 때 당시 지네딘 지단이라든지 전 세계 모든 훌륭한 최고의 선수들이 그 리그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가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PD : 해외 팬들도 한국 팬처럼 극성맞고 기억에 남는 팬이 있으세요?

안정환 : 네 많죠. 자주 찾아오고 음식도 가져다주신 분들도 있고.

PD : 한국 음식을 가져다주시던가요?

안정환 : 네, 그러니까 한국 식당이 그 당시만 해도 많지가 않았었어요. 일본식당이 좀 많았는데, 김밥 같은 식으로 그런 걸 사다주신 분들도 있고. 김치는 구해서 가져다주신 분은 없고요. 술, 소주 같은 것도 구해서 갖다 주신 분도 있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PD : 별별 인터뷰,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안정환 선수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을 좀 들어보고 싶어요. 기자회견에서는 일단 아내의 화장품 사업을 좀 돕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대표 이사직으로 있으시죠?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싶으세요? 사업가 안정환 좀 상상이 안되는데요?

안정환 : 이제 와이프가 제 직업 때문에 많이 희생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그래서 저도 배우면서 아내가 화장품 사업하는 것 옆에서 잘은 모르지만 힘닿는데 까지 도와주고 몸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PD : 보통 남자들이 은퇴하고 집에 있으면 아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일반 직장인들은 그러던데 혹시 그런 구박이나 받지 않으실까요?

안정환 : 아뇨, 저는 회사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PD : 네, 그렇군요. 아내분과 좋은 사업파트너가 돼서 멋진 일들을 해 가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앞으로 유소년 축구발전에 보답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유소년 축구에 특별히 마음을 갖게 되신 이유가 있으세요?

안정환 : 제가 유럽에서 많이 뛰고 경험한 결과, 유소년의 과정이 프로선수,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는데 정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직접 코치, 감독을 하는 건 제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유소년들을 밑에서부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좀 가르쳐서 어린 선수들이 커서 나라를 대표하고 나라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월드컵에서 이길 수 있고 나라를 빛낼 수 있는 그런 선수를 한번 기초를 가르쳐 보고 싶습니다.

PD : 마지막으로 며칠 전에 올림픽 축구 대표전도 있었는데 이제 후배들이 그라운드를 지키잖아요. 멋진 태극전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안정환 : 가슴에 달린 태극 마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국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해서 제가 다 못했던 것들을 후배들이 많은 팬들에게 보여주고 축구 발전에 많은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

PD : 네 가슴에 달린 태극마크, 선배들이 멋지게 지켜왔는데, 남은 후배들이 안정환 선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안정환 선수와 함께 했습니다.

[YTN FM 94.5 '출발 새아침'] (오전 07:0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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