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18년 야구 인생...물러납니다"

양준혁, "18년 야구 인생...물러납니다"

2010.07.26.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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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이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양준혁이 구단측에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삼성 구단은 양준혁의 지도자 연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혹을 넘긴 현역 최고령 타자 양준혁의 독특한 '만세 타법'을 더 이상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뜻을 구단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양준혁, 삼성 타자]
"무엇보다 빨리 제가 결정을 내려야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수 있고, 많이 아쉽지만 지금이 때가 아닌가 싶어서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1993년 프로에 발을 내딛은 이후 18년.

개인 최다인 2,131경기에 출장해 통산 2,318개의 안타를 만들어 냈고, 한번도 홈런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모두 351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 중입니다.

타점과 득점,사사구 등에서도 최고기록을 갖고 있어 그동안 양준혁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국내 프로야구 역사는 새롭게 작성됐습니다.

[인터뷰:양준혁, 삼성 타자]
"2,000 안타 쳤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홈런도 제가 기록을 세웠는데, 홈런 부문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까지
기록을 보유하게 돼서 안타와 홈런 기록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양준혁은 남은 시즌 동안 1군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후배들에게 타격 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9월 대구 은퇴경기를 끝으로 정식으로 운동장을 떠나는 양준혁은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게 됩니다.

[인터뷰:양준혁, 삼성 타자]
"향후에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더 좋은 생각 좀 고민해서 그때 가서 결정하려 합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국내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양준혁.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 준비하는 그의 두번째 야구 인생이 기대됩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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