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저보고 가을 남자라던데"...'지젤'로 봄에 온 김기민

[자막뉴스] "저보고 가을 남자라던데"...'지젤'로 봄에 온 김기민

2018.04.14.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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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발레리노 최초의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 마린스키 발레단의 첫 한국 남성 수석 무용수인 김기민 씨가 다시 고국 무대를 찾았습니다.

스스로 '가을 남자'라고 하는데 벚꽃 화사한 봄에 낭만 발레 '지젤'로 돌아왔습니다.

김기민 씨를 만났습니다.

Q. 발레 '지젤'에서는 남자주인공에 대한 나쁜 남자의 이미지가 고전적인 스타일로 담겼다. 해석에 따라 다른 표현이 나올 수 있다. 김기민의 해석은?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저는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진짜 이 여자를 좋아하는, 사랑하는 그런 알브레히트를 연구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쁜 남자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Q. 파트너인 예카테리나가 보는 김기민은 어떤 남자?
[예카테리나 몰키나 /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 좋은 남자 같아요. 주의 깊고 생각이 많고 배려심도 많은 무대 안팎이 다 같은….]

Q. '지젤'에서 여주인공은 극과 극을 오간다. 단순히 테크닉만으로는 관객의 이해가 어렵다. 감정 이입이 중요한데 특별한 방법이 있나?
[예카테리나 몰키나 /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 인위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무용수와 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광란' 장면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Q. 2막에서는 '윌리(정령)'들에 의해 춤을 계속 춘다. 관객조차 홀리게 되는데 비법이 있나?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지젤은 리허설을 많이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어요. 제가 따로 해석하려 하기보다는 많이 1막에 느낀 감정 그대로 흘러가듯이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좋아하는 클래식 발레 작품 중 지젤은 몇 번째?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작품 좋아하는 게 워낙 많아서…. 지젤은 말씀드리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에요. 제가 많이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Q. 전에 요리에 취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나?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 인터뷰했을 때 설탕을 많이 넣었다고 했는데 조금 넣으니까 맛이 좀 살아나던데요.]

Q. 학교 군기 세지 않았나? 당시 김기민은 선후배로서 어땠는지?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저는 형들이 잘해줬어요. 예, 잘해줬어요. 나중에 얘기합시다.]

Q. 4월의 지젤로 돌아왔다.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김기민 /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 누가 그러더라고요. 전 가을의 남자라고. 왜냐하면 항상 10월에 공연을 왔었어요. 따뜻한 봄 계절에 힘을 받아서 좋은 공연 보여드릴 것 같아요.]

취재기자 : 김정회
촬영기자 : 정철우
장소협찬 : 인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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