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독감기승... 전문가 “3가 백신 맞았다면 4가 추가 접종 말아야”

[투데이] 독감기승... 전문가 “3가 백신 맞았다면 4가 추가 접종 말아야”

2018.01.10.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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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독감기승... 전문가 “3가 백신 맞았다면 4가 추가 접종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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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월 10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유행하고 있는 B형 야마가타형, 3가 백신으론 예방 부족
- WHO 예측 따라 3가 백신으로 준비한 정부
- 65세 이상 노인, 5세 미만 아동 대상 무료 백신도 3가로 접종

- 해외 사례보면 B형 독감 유행 예측 상당히 어려워
- 전 세계적 백신 제조 WHO 예측 따라 이루어지는 면도 있어

- 3가 백신 접종했다면 4가 추가접종 말고 초기 증상 조속 대처해야
- 3가 백신이 야마가타형에 아예 효과 없는건 아냐

- 기침, 재채기 통해 10~15m까지 바이러스 날아갈 수 있어
- 남을 위해 마스크 착용하고 공공장소 매너 지켜야
- 3~4월까지도 독감 유행할 수 있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해야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보통 연말부터 이듬해 봄 전까지는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입니다. 일반적으로 A형 독감, B형 독감이 순차적으로 유행하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고 원인이 무엇일까요.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안녕하세요.

◇ 장원석: 요즘 내과에 독감 환자가 그렇게 많다고 하던데, 현장에서는 어떻습니까?

◆ 이재갑: 지금 중환자실도 다 차있고요. 병실에도 저희 입원환자가 30% 이상 늘어서 지금 병원이 전체가 다 독감환자들로 꽉 차있는 상태라고 표현할 정도가 되어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감기하고 독감이 증세는 비슷한데 바이러스가 엄연히 다른, 아예 다른 질환이죠?

◆ 이재갑: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200여개 정도 있고요. 그중에서 인플루엔자가 일으키는 감기를 저희가 독감이라고 표현하거든요.

◇ 장원석: 독감은 무서운 것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주로 있습니까?

◆ 이재갑: 특히 고위험군들한테는 폐렴이라든지, 아니면 축농증, 부비동염 이런 것들이 생길 수 있고. 심장병이 있는 분들은 심장병 자체가 악화되는 경우들도 많고요. 뇌졸중이 악화되는 경우들도 많아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는 단순히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만 느는 게 아니라 심장병원, 뇌병변 환자들도 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저희가 전화 상태 때문에 한 번 더 다시 끊었다가 연결하겠습니다. 오늘은 독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시면 마스크 끼고 다니는 분들 정말 많죠. 독감 때문에 온몸이 으슬으슬하고 쑤시고, 일상생활 하기가 참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보통 A형 독감하고 B형 독감이 순차적으로 유행하는데, 겨울부터 해서 봄까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게 동시에 왔다는 겁니다. 이게 흔한 경우가 아닌 것 같아서 저희가 집중하고 있고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오늘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연결하고 있었는데요. 교수님, 연결 다시 됐나요?

◆ 이재갑: 예. 괜찮습니다.

◇ 장원석: 고맙습니다. 겨울에 이렇게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게 흔한 현상이 아니죠?

◆ 이재갑: 예. 보통 2009년 이전에는 A형하고 B형이 아예 따로 분리돼서 유행했던 적이 있었고요. 2009년 신종플루 이후에는 A형하고 B형이 오버랩돼서, A형이 먼저 돌다가 떨어질 때쯤 B형이 유행하는 그런 패턴이었거든요. 그런데 A형이나 B형이 동시에 같이 초기부터 유행한 적은 최근 들어서는 없었습니다.

◇ 장원석: 보통 A형이 이맘때 겨울철에 유행하고, B형은 봄쯤 해서 유행하지 않나요?

◆ 이재갑: 맞습니다. 보통 2월 달 쯤에 약간 오버랩 돼서 넘어갔는데요. B형이 2~4월까지 보통 유행을 많이 했었던 패턴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12월부터 두 개 같이 유행해가지고요.

◇ 장원석: 그렇군요. 오늘은 독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분들도 궁금한 점 있으시거든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945로 문자 받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A형하고 B형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궁금하네요.

◆ 이재갑: A형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H3N2, H1N1이 현재 사람한테 유행하는데요. 사람하고 동물한테 다 감염이 될 수 있고, 그다음에 유전적 변이 때문에 2009년처럼 새롭게 대유행이 일어나는 그런 패턴이 날 수 있는 게 A형이고요. B형은 사람한테만 감염이 되거든요. 그런데 B형도 사실 후반부터 두 가지로 종류로 갈라지고요. 빅토리아·야마가타 두 가지가 혼재돼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A형은 H1~H3까지 이런 종류로 나눠지고. B형은 빅토리아형과 야마가타형. 그런데 A형하고 B형은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A형을 앓고 있다가 나을 쯤에 B형 독감도 걸릴 수 있는 건가요?

◆ 이재갑: 예, 맞습니다. 그래서 A형하고 B형 동시에 감염되는 분들도 요새 꽤 오시고요. 또 A형 걸렸다가 나을 때쯤 돼서 B형 걸리는 분들도 있어서. 그래서 정말 이론적으로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세 가지 인플루엔자에 다 걸리는 분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 장원석: 그러면 정말 고생 많겠군요. 그러면 B형은 빅토리아형과 야마가타형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게 야마가타형이라고 하더라고요.

◆ 이재갑: 예. 야마가타가 유행하고 있고. 작년에 맞으셨던 백신에는, 3가 백신에는 빅토리아만 들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3가를 맞았던 65세 이상 어르신들하고 5세 미만의 아이들은 작년에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무료로 접종받으셨을 텐데, 그게 3가로 접종하셔서 B형에 대해서는 효과가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장원석: 지금 예방접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이, 백신 3가와 4가, 방금 말씀하신 거요. 4가는 A형하고 B형 독감을 모두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고요. 3가는 약간 예방하는 바이러스 가짓수가 줄어든 것 같은데, 3가와 4가의 차이는 뭔가요?

◆ 이재갑: A형 두 가지는 같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B형에 대해서 한 가지만 들어가 있는 게 3가. 올해 같은 경우에는 WHO에서 빅토리아를 지정했기 때문에 빅토리아가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4가 같은 경우는 빅토리아·야마가타 같이 들어가 있어서 B형이 두 개가 있는 게 4가, B형이 하나가 있는 게 3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장원석: 4가가 그렇다 보니까 조금 더 비싸죠, 3가 백신보다?

◆ 이재갑: 예. 시중에서는 보통 1만 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런데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빅토리아가 유행할 것이라고 해가지고 우리 보건당국도 그에 맞춰서 빅토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B형 백신 3가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독감예방 무료접종에 사용했는데. 이번에 야마가타형이 유행하면서 이게 완전히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잖아요.

◆ 이재갑: WHO에서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백신에 들어갈 바이러스 종류를 다 결정해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백신들을 3가나 4가나 다 같은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그걸 따라서 백신회사에서 백신을 공급한 거고요. 다만 3가로 지금 현재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데 비용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 그다음에 지금 효과 분석이 국내에서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직 3가만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외국 같은 경우는 4가로 조금씩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바꿔가는 국가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이런 문제, 이렇게 미스매치가 되는 해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정부 당국에서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 장원석: 그런데 3가 백신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무료접종 백신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 예측을 잘못했고 이것이 지금 독감 대란으로 나타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거든요. 4가 백신을 맞췄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는 그런 얘기가 있던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사실 유행이 터지고 나서 확인이 됐으니까 4가면 좋겠네, 이제 얘기할 수는 있는데요. 지금 B형 이렇게 미스매치가 났었던 경우가 미국 같은 경우는 10년 사이에 5번 있었고요. 그다음에 유럽은 8년 중에 4년, 네 번 정도가 이렇게 미스매치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이나 B형의 유행 자체를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에. 3가 백신을 정부에서 맞춘 게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긴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대부분 3가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요.

◇ 장원석: 독감의 경우는 백신 성분이 한 번 정해지면 쭉 몇 년 동안 고정되는 게 아니라, 독감 유행시기가 오기 전에 어떤 게 유행할지 성분을 예측해서 백신을 생산하는 건가요?

◆ 이재갑: 네. WHO에서 전년도, 2017년도 겨울에 맞을 백신은 2017년도 2월 달에 결정됩니다. WHO에 전 세계에 있는 인플루엔자 학자들이 모여서 전년도 유행상황들을 반영해서 백신 종류를, 백신에 들어갈 바이러스 종류를 결정하고요. 그 결과에 따라서 전 세계에 있는 백신회사에 통보되고, 그 통보된 대로 바이러스를 키워서 백신을 만드는 거죠.

◇ 장원석: 그런데 세계보건기구 예측을 따랐다고 우리 정부는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것들이 유행하지 않을까, 예측했으면 좀 나은 상황이 있지 않았을까요?

◆ 이재갑: 그런데 이건 전 세계적으로 WHO에서 선정한 백신 바이러스를 다 동일하게 만들고 있는 거여서요. 우리나라에서 따로 백신을 만들기에는 좀 시기상조인 상황이어서. 이 부분은 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자기 자국만, 또는 자기 대륙만의 백신을 만들고 있는 백신회사는 아직은 없거든요.

◇ 장원석: 그러면 이런 예측실패 사례가 또 나타날 수 있는 건데. 그럼 앞으로 이런 상황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 이재갑: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하는데요. WHO의 예측 시스템들을 정교화 시키는 부분들이랑, 그다음에 지역별로 이런 유행상황들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것 하고요. 두 번째는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 자체를 개선해서 어떤 형태가 유행하든 잘 들을 수 있는 백신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플루엔자 백신 역사가 거의 100여년이 돼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큼이나 변인도 많고 또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백신 만들기 쉽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어쨌든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커버할 수 있는 4가 백신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1만 원 정도 비싸다고 하더라도. 7141번님이, ‘아버지께서 지난해에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으로 예방주사를 맞으셨는데요. 지금 유행하고 있는 B형 예방은 안 되는 것 같아서요. 그러면 다시 B형 예방이 되는 4가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도 될까요?’ 이런 질문 주셨네요.

◆ 이재갑: 3가를 맞은 지 얼마 안 되신 상황에서 4가를 추가로 접종하는 부분은 추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백신 간에 간섭효과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서 추천하고 있지는 않고요. 또 추가접종 한다고 해서 이득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분석 자료가 아직은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추가접종은 안 하고요. B형에 대해서는 빅토리아·야마가타는 같은 형태인데 분화돼서 유전적 차이기 때문에 교차반응 정도가 20~30% 정도가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충분하지는 않은 정도인데요. 어쨌든 3가 맞은 사람한테 4가를 추가로 접종하는 건 아직까지는 백신 학자들이 권고하지는 않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8242번님은, ‘아기한테는 3가 백신이 덜 독하다고 해서 3가 백신을 맞췄는데 걱정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어떡할까요?’ 이렇게 질문 주셨네요.

◆ 이재갑: 아이들도 마찬가지인데, 3가를 맞았는데 4가를 추가로 접종하지는 않는 거고요. 일단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빨리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 처방을 받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리고 이분은 좀 텀이 있는 것 같은데요. 4010번님, ‘지난해 A형 독감에 걸려서 한 차례 고생했습니다. 독감에 한 번 걸렸는데, 4가로 다시 예방접종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그러면 그 기간은 어느 정도 두고 맞는 게 좋을까요?

◆ 이재갑: 독감은 매년 맞게 돼 있기 때문에 작년에 맞으신, 2017년에 맞으신 분들, 이번에 겨울에 맞은 분들은 그다음 겨울, 2018년 겨울 10월에 맞게 되면 되는 거고요. 그리고 독감에 한 번 걸렸다고 하더라도 다른, 지금 독감 종류 3가지가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 A형 H3N2랑 H1N1, B, 세 가지가 유행할 수 있기 때문에요. 어떻든 간에 작년에 걸렸다고 해서 다시 안 맞는 건 아니고, 올해 다시 맞아야 하시는 거죠. 1년에 한 번씩은.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독감 증세에 관해서도 질문 주셨는데요. 4871번님, ‘51세 남자입니다. 요즘 들어서 양쪽 어깨가 욱신거리고 아픈데, 이것도 독감 증세 중에 하나일까요?’ 이렇게 질문 주셨어요.

◆ 이재갑: 독감 증세라는 것은 전형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발열하고 그다음에 전신의 근육통, 그러면서 호흡기 증상인 콧물이라든지 기침이라든지 목이 아프다든지, 이런 증상이 동반되거든요. 그런데 아주 초기에는 열만 나는 분들도 있기는 있지만 대부분 호흡기 증상이, 이것도 일종의 감기의 한 증상이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열나고 근육통에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면 바로 병원 가서 진료를 받으셔야죠.

◇ 장원석: 그러면 이제 우리가 생활습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몇 가지 짚어보려고 합니다. 마스크 끼는 분들이 많은데, 마스크를 낌으로써 독감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 이재갑: 첫 번째는 증상이 있는 분들, 독감에 걸린 분들이 마스크를 써주면 그 바이러스 자체가 확산되는 걸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걸리는 걸 예방해줄 수 있어서요. 일단 호흡기 증상 있는 분들은 어떻든 간에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길러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장원석: 마스크가 남을 위한 것이군요, 나보다는.

◆ 이재갑: 예. 본인도 쓰게 되면, 안 걸린 분도 쓰게 되면 본인의 호흡기로 전파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측면들도 있기는 있지만, 어떻든 간에 증상 있는 분이 써주는 게 훨씬 더 효과가 좋은 거죠. 바이러스 자체가 마스크 밖으로 나가지 않게 막아주는 거기 때문에.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사람 많은 곳에, 지하철이나 버스 같이 밀폐된 곳에서 재채기나 기침 편하게 하시는 분들 아직도 계세요. 본인은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은 정말 신경쓰이거든요. 이런 것들 지켜야겠죠?

◆ 이재갑: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 막지 않은 상태에서 뿜게 되면 10m에서 길게는 거의 15m까지 바이러스가 날아갈 수 있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다든지 아니면 옷소매나 이런 쪽에 고개를 돌려서 기침을 해서 침방울이 확산되지 않도록 부탁을 드리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 외의 예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요.

◆ 이재갑: 일단 기본적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셔야죠. 기본위생 잘하셔야 하고, 그다음에 외부에 나왔다가 집에 들어갔을 경우에 잘 씻으시는 것들, 양치질 잘하시는 것들, 또 충분한 휴식, 또 잘 드셔야 하고. 이런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잘 길러야 독감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번 독감 절정기가 1월 말쯤 될 것이다, 이런 예측도 있던데.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항체가 생기는 데도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예방접종 아직 안하신 분들, 너무 늦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어떨까요? 맞는 게 좋을까요?

◆ 이재갑: 독감 유행이 아주 심한 시기는 지금부터 2~3주까지 하고 끝나긴 하겠지만, 그래도 3~4월까지도 독감이 계속 형태를 바꿔서 유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요. 지금이라도 늦긴 늦었지만 예방접종을 하시는 게 1월 말, 또는 2~3월까지 유행이 있어질 독감 유행에 대해서 예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끝으로 임산부라든지 영유아, 노약자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서 접종하면 좋을까요?

◆ 이재갑: 일단 임산부 같은 경우에도 전 임신주기에 다 독감예방접종 해도 된다고 안전성이 증명돼 있고요. 임산부 같은 경우도 독감 걸리면 여러 합병증 때문에 폐렴도 잘 생길 수 있고 아이들 유산이나 이런 문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예방접종 하라고 되어 있고요. 또한 이런 고위험군들에 해당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빨리 내원해서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반드시 받도록 권장해야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 독감 때문에 병원에서도 고생 많으실 텐데요. 오늘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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