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또"...계속되는 연예계 '대마초 파문'

"잊을 만하면 또"...계속되는 연예계 '대마초 파문'

2017.06.05.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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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예인의 대마초 스캔들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대마초의 유혹에 빠지는 연예인들의 뉴스는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연예인 대마초 사건은 지난 1970년대부터 꾸준히 터져 나왔습니다.

1970년대에는 신중현과 전인권, 이장희 등 가수들이 대거 구속됐고, 80년대에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 가수 이승철, 개그맨 주병진 등이 적발됐습니다.

90년대에도 파문은 이어져 배우 박중훈, 김부선, 가수 신성우, 이현우, 개그맨 신동엽 등이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싸이와 배우 정찬에 이어 빅뱅 지드래곤과 이번에 적발된 팀 동료 탑까지 '오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필로폰이나 신종 유사 마약을 투약했다 적발된 연예인까지 포함하면 사례는 크게 늘어납니다.

부와 명예를 양손에 쥔 스타가 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마약 범죄의 유혹을 피하지 못할까.

전문가들은 바로 그 부와 명예 뒤에 숨은 외로움과 허탈감, 극심한 스트레스가 일탈의 욕구를 부른다고 진단합니다.

[정영철 /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신의 불안 증상이나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서 마약에 손대는 거죠. 고양감이라고 하거든요. '하이' 같은 걸 느끼게 함으로써….]

때문에, 본인만의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필요하며, 직업적 특성이 불법적인 일탈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는 조언입니다.

이번 경찰 조사가 연예계 전반에 대한 마약 관련 의혹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대중문화계 스스로 이번 파문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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