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13억 김환기 작품 일반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13억 김환기 작품 일반 공개

2017.03.23. 오전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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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경매에서 13억 원을 주고 낙찰받은 김환기 화백의 작품 '새벽 #3(넘버쓰리)'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볼만한 전시회 소식,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전시회 제목 '삼라만상'은 강익중의 작품명에서 따왔습니다.

우주의 만물과 모든 현상을 뜻하는 것처럼 전시는 특정 주제보다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관람객의 관심은 단연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역대 최고 금액 13억 원을 주고 사들인 김환기의 작품 '새벽 #3에 쏠립니다.

김기창, 이쾌대, 변월룡으로 이어지는 우리 근대기 주요 작품들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전통적인 형식에 서구화된 내용을 표현한 손동현의 작품과, 죽음과 미래, 인생에 대한 두려움과 번뇌를 담은 김은진의 작품은 일상의 다양성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전시실에서는 중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양푸둥의 대표작 '죽림칠현'이 우리에게 일상에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박미화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근대기의 중요한 작품 김기창, 이응로 이런 쉬운 작품에서부터 미디어 작품까지 다 설명을 해놓고 있어서 일반 관람객들이 다른 전시에 비해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얀 한지의 평면이 입체감 있게 변신했습니다.

젊은 시절 한국화에 몰두했던 작가가 필묵을 버리고 한지를 오리고, 찢고, 밀어붙이는 작업으로 탄생시킨 독특한 작품들입니다.

김환기와 함께 대표적인 단색화 작가로 꼽히는 권영우에게 한지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바탕이 아닌 그림 자체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민경 / 국제갤러리전시 디렉터 :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가라고 할 수 있고요, 지금 그것이 새로운 추상의 경향으로 볼 수 있는 지점도 있고, 동시대에 와서 새롭게 평가받는 지점도 있는 거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영상과 함께 생전 소장품들이 함께 선보여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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