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유행인데?"...SNS로 소비문화 달라진다

"뭐가 유행인데?"...SNS로 소비문화 달라진다

2016.08.13.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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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SNS에 새롭게 나온 단어, '있어빌리티'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있어 보이게 만드는 능력'을 뜻하는데, SNS에서 이와 관련한 장소와 상품들이 뜨면서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에 문을 연 뉴욕 명물 버거 '쉐이크쉑' 햄버거를 맛보려는 사람들입니다.

햄버거를 받아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문을 연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인증 사진이 올라오며 햄버거를 먹어 보겠다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핑크색의 플라밍고 모양을 한 튜브도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미 유명한 상품.

도넛, 진주조개, 유니콘 등 특이한 디자인이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SNS가 기존의 짧은 글 형태에서 사진과 영상을 위주로 하는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면서 한 눈에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욕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겨난 말이 '있어빌리티'라는 신조어.

무엇인가 있다는 '있어'와 능력을 뜻하는 '어빌리티'가 합쳐진 건데, 유명 장소를 방문해 사진을 찍거나 비싸거나 인기 있는 상품을 살짝 노출해 스스로 돋보이게 만드는 능력을 말하는 겁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소비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예인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만들어졌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는 개인들도 유행을 주도해 나갑니다.

또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 요즘 소비자들은 SNS를 통해서 자기가 산 물건을 과시하려는 과시의 장이 되고 있고요. 또 자기의 삶을 예쁘게 포장해서 연출하고자 하는 연출의 욕구가 많아지고 있어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 하나의 해시태그 안에 모든 것을 담고 있는 SNS.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각종 정보 교환과 검색을 가능하게 하면서 새로운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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