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문양, 공짜로 받아 가세요"

"도깨비 문양, 공짜로 받아 가세요"

2016.05.03.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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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저작물' 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정부나 지자체 등 국가기관이 소유한 저작물을 말하는데요.

도깨비 문양부터 단청, 떡살 무늬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공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블릿 PC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하자 도깨비 문양이 나타납니다.

물감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스마트 팔레트입니다.

유치원 교육용이나 병원 미술치료 등으로 판매되는데, 전통문양을 패턴으로 활용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습니다.

[이윤재 / 구니스 대표 : 새 문양을 디지털로 그리니까 더 집중하고 이런 문양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흥미를 느꼈습니다.]

웹툰에서 전통문양은 더욱 섬세하게 활용됩니다.

배경은 물론 소품 하나하나까지 실감 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최예지 / 작가 : 예전에는 직접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공공저작물 활용을 하니까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퀄리티도 많이 향상돼서 좋았습니다.]

단청이나 기와 무늬를 디자인에 접목한 가구도 있습니다.

앞문을 떼서 벽에 걸면 멋진 그림으로 변신합니다.

이런 전통문양들은 모두 '공공저작물'입니다.

'공공저작물'은 정부나 지자체 등 국가기관이 소유한 저작물을 말하는데, 각종 문화재 이미지부터 사진, 문서까지 그 종류가 무려 5백만 개에 이릅니다.

2014년부터는 국민 모두에게 개방해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공공누리 사이트를 통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종덕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개방한 공공저작물은 창조경제 시대를 열어갈 핵심 자원이 될 것입니다. 2017년 공공저작물 천만 건 개방과 고품질 공공저작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공저작물'은 특히 비싼 저작권료를 내기 힘든 중소기업에게 사업 성공의 기회가 되며, 2조 8천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종원 / 상명대 교수 : 자신들이 필요한 주제에 맞는 저작물들만 찾아낸다면 커다란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들의 서비스에 공공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한 서비스를 도입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났을 때 그 가치가 2조8천억 원에 다다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공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저작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문화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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