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역대 최고 예매율 경신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역대 최고 예매율 경신

2016.04.29.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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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개봉 첫날 72만여 명 관객을 동원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시빌 워'는 개봉 첫날인 지난 27일 9시 기준, 예매율 95.5%로 예매 점유율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7일 하루 72만 8,038명을 동원하면서,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요. 역대 오프닝 스코어 1위였던 '명량'의 68만2천 명을 가뿐히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비해 2위 '시간 이탈자'는 2만4천여 명, 3위 '위대한 소원'은 채 만 명도 동원하지 못했는데요.

현재 영화 '시빌 워'의 스크린 수는 무려 1,863개, 상영 횟수는 9,065회에 이르지만, 좌석점유율이 여타 영화보다 30% 가까이 높고,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추세와 분위기라면 이번 주말에만 400만 명을 넘기는 건 물론이고, 최단 기간 천만 고지에도 오를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는데요.

이 때문일까요? 오죽하면 개봉일을 확정한 '엽기적인 그녀2'와 '특별수사'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돌연 개봉 연기를 택했습니다.

이 같은 상영관 싹쓸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월 개봉한 '검사외전' 역시 스크린 80%를 장악하며 두세 달 흥행몰이를 했지만, 누구 하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걸고 넘지 않았습니다.

이 영화를 피해가려고 경쟁사들이 신작 출시를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빌 워'도 대형 쓰나미 몰아치듯 극장가를 점령할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돈을 내고 효용을 높이겠다는 대중의 소비에 감히 '작은 영화도 봐 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스크린을 싹쓸이하는 극장가 개봉 문화에 대한 해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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