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이 빛났다...드라마로 돌아본 2015년

'이야기의 힘'이 빛났다...드라마로 돌아본 2015년

2015.12.28.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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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라마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올 한 해에도 우리 사회상을 담은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쏟아졌는데요.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두 잡은 드라마도 있고 쓸쓸히 잊혀진 작품들도 적지 않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참신한 소재와 형식의 드라마들이 사랑받은 한 해였습니다.

올 초 방영된 드라마 '킬미 힐미'는 아동 학대와 다중인격장애라는 민감한 소재를 감각적으로 풀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못난이 여주인공의 자아 찾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그녀는 예뻤다'는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습니다.

예능국에서 만든 드라마로 특급 캐스팅이 빛난 '프로듀사'는 부진의 늪에 빠진 KBS드라마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태희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용팔이'는 지상파 평일 드라마 가운데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웠지만, 정치 드라마 '어셈블리', 부당해고와 노동조합을 다룬 '송곳'은 현실을 날카롭게 담아내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드라마 소재로 노조나 파업은 접하기 힘들었는데 이런 부분을 굉장히 현실성 있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봐서 한국드라마의 소재나 네러티브를 확장하는 큰 역할을 했죠."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 TV 드라마의 강세도 돋보였습니다.

전 시즌의 인기를 이미 뛰어넘은 '응답하라 1988'은 전 세대의 고른 지지 속에 '복고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 나의 귀신님'·'두 번째 스무살' 등도 호평을 받아 케이블 드라마 출연을 타진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면 재벌 주인공과 불륜,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등 단골 소재를 다룬 지상파 '막장 드라마'의 인기도 여전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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