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스타 사랑 속출...이대로 괜찮나?

'빗나간' 스타 사랑 속출...이대로 괜찮나?

2015.10.01.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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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주, 대중문화 전문기자

[앵커]
한 주간에 놓칠 수 없는 연예가 소식을 전해 드리는 컬쳐매거진 시간입니다. 백현주 대중문화 전문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연예가에 극성팬이있기 마련인데요. 사생활을 쫓는 사생팬이 문제인데요. 배우 조인성 씨의 집에 팬이 들어가서 난동까지 부렸다고요?

[인터뷰]
이럴 때는 난처해요. 어떻게 팬분들이 기자보다 스타의 집을 더 잘 알고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더 알까, 정말 취재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게다가 이분은 중국팬인데요.

조인성 씨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분이 문 열린 틈을 타서 들어갔고 마당까지 침입을 해서 조인성 씨 나오라고 난동을 부린 상황이 된 건데 이 분 주장은 달라요.

나는 그렇게 난동부린 적이 없다. 오히려 나는 그 가족들에게 제지를 당해서 팔 같은 데 멍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조인성 씨는 이번 일로 충격에 빠진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본인은 난동을 부린 적이 없다고 지금 말씀하셨잖아요. 한국에서 만약에 처벌을 한다면 처벌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조인성 씨 같은 경우에 주택 침입을 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불구속 기소, 이런 식으로 약간 했나봐요, 현장에서 체포를 하고.

그런데 사실 이분 같은 경우는 나는 아니다. 조인성 씨를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부른 적도 없다, 이런 식으로 반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여러 가지 전후사정을 보면 이분이 2년 전부터 조인성 씨가 이태원 쪽에 남동생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잖아요, 조인성 씨 건물에서.

그쪽에 와서 조인성 씨의 눈에도 기억이 남을 정도로 계속 2년 정도를 조인성 씨 근처에서 맴돌았던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스타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자신의 사생활을 침범을 했다고 하더라도 법으로 고발을 한다거나 이러기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 일단 조인성 씨는 경찰에 신고를 한 그런 상황이 됐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앵커]
2년 전부터 말씀하신 대로 카페, 해외 일정을 계속 쫓아다녀서 어떻게 보면 스토킹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인데. 궁금한 점이 조금 전에 백 기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조인성 씨 집이 국내팬들도 모르는데 중국 팬들이 어떻게 알고 갔는지 궁금한데요.

[인터뷰]
저희가 취재를 할 때도 아이돌 그룹이라든지 톱스타 같은 경우 사생팬이 있는 경우에는 집근처나 어디 있다는 정황을 듣고 갔을 때 그 근처에 사생팬으로 보이는 분들이 없으면 지금 이곳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돌아서거든요.

그러니까 사생팬분들은 저희보다 먼저 발빠르게 아세요. 그러니까 이분들 같은 경우에 서로 공유를 합니다.

조인성 씨라든지 혹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A 라고 하면 A 는 어디에 살고 있고 취미생활은 무엇이기 때문에 운동은 어디서 하고 있고 누구와 만나고 있고 등등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팬분들 사이에서도 양극화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사생만큼은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해서 어느 선은 지키는 분들도 계시고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을 같이 하고 싶다라고 해서 아예 택시를 붙여놓고 그분이 다니는 곳마다 먼저 가서 있거나 계속 뒤따라가는, 취재기자가 미행하듯이 계속 다니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공유를 하기 때문에 더 먼저 알게 되고 중국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SNS도 너무 발달해 있고요. 서로가 SNS를 통해서도 서로 공유를 하고 모든 것들을 가족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상을 초월해요.

[앵커]
사생활은 보호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요.

[인터뷰]
그게 안 되는 게 어느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자고 있을 때 머리맡에서 깨웠다는 일화까지 전해지고 있거든요. 어디서 나를 지켜 보고 있을지 모르는 이런 상황이니까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는 스타들의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또 조인성 씨뿐만 아니라 김수현 씨도 중국에서 굉장히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데요. 중국팬들이 김수현 씨 옆집에 살고 싶다고 하면서 5억원을 더 줄테니까, 시세보다. 집을 사겠다고 쟁탈전이 일어났었다고요?

[인터뷰]
서울숲 인근에서 살고 있잖아요, 김수현 씨가. 최근에 또 약간 업데이트된 소식통에 따르면 옆집 분은 거절을 했다고 해요. 지금 시세가 40억인데 5억을 더 줄 테니까 팔아라 했는데 거절했다고 전해졌고 또 어떤 분은 윗집을 트라이를 하셨던 모양이에요.

윗집은 매매가 됐다, 이런 소문도 있고 해서 확인 취재를 해 봐야 하는 상황인데. 그만큼 많은 중국팬분들이 김수현 씨, 도민준 교수 옆에서 살기 위해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는 이웃 주민이 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수현 씨, 45억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큰 돈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큰 돈을 들여서 옆에 가까이 있고 싶다 하는 중국팬이 많다는 얘기인데요. 중국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길래 이정도입니까?

[인터뷰]
이분 같은 경우는 별에서 온 그대 이후에 행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많았었잖아요. 예능 같은 경우에는 출연료가 5억원 이상이다라고 하면서 예를 들어서 경호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전용기를 띄우고 하다 보니까 비용만 10억 정도가 들었다고 할 정도고요.

광고도 중국에서 틀 때마다 김수현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을 정도니까 김수현 씨는 효자 중 효자죠.

[앵커]
그런데 이렇게 김수현 씨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사생팬과 관련된 사례가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정말 많아요. 가수 김창완 씨 같은 경우에도 너무 나 한 분으로 인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거쳐서. 창살 없는 감옥을 겪었다고 할 정도고 JYJ도 사생팬이 많잖아요. 욕설 파문도 있었지만, 처신 문제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십수년간 겪었던 아이돌의 상황을 봤을 때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이해를 할 만하다 해서 동정 여론이 가세가 됐었던 상황도 있었고 김미숙 씨 같은 경우에도 한 17년 정도 계속 시달림을 받다가 2000년에 처음 신고를 했었고 2002년에도 또 신고를 했었고요.

나중에는 스토커분이 스토킹을 안 할 테니까 1억원을 달라, 이런 식으로 해서 공갈미수로 고소가 되기도 하고 실형을 살기도 하고 아무튼 많은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있으세요.

또 이하늬 씨 같은 경우에도 최근에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사례인데요. 윤계상 씨의 연인이기도 하고. 한 교회의 전도사라고 전해지는 분이 대학교의 전산실에서 지속적으로 댓글, 악플 같은 것을, 계속 비방하는 글을 게시를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 이유가 뭐였냐 보니까 이하늬 씨를 자신의 연인처럼 생각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윤계상 씨와 공식적인 커플이 되면서 부터 배신감을 느끼면서 비방하는 글을 끊임없이 올리니까 이하늬 씨도 스타의 입장에서 선뜻 악플도 관심이잖아요.

그러니까 고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여러 가지 고심 끝에 결국은 고소를 하게 됐었고 조사 과정에서 나온 바로는 마치 연인처럼 여기면서 배신감 때문에 악성댓글을 달았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댓글을 붙이지 않는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 이런 말도 있지만 이것도 너무 지나치면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백 기자님도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 보면 이런 극성팬, 사생팬을 많이 보시죠? 에피소드 없으세요?

[인터뷰]
심지어는 제가 아이돌 취재를 할 때는 아랍권에 계신 분들까지 전세계적으로 저한테 SNS로 친구 요청이 들어오세요. 그러면서 제가 그분들 관련된 뉴스를 보도를 하잖아요. 그 멘트를 다 따서 공유를 하십니다.

리트윗 같은 것을 하시면서 서로 공유를 하시기도 하고 또 뿐만 아니라 제가 취재를 갔을 때 어느 한 A라는 배우분이 성형시술을 받기 위해서 어느 곳을 갔었던 모양이에요.

저는 뮤지컬 취재를 하러 그 근처에 갔었는데 한 건물 앞에 팬으로 보이는 몇 십분이 계셔서 물어봤더니 A스타가 성형외과를 들어가셨는데 그분을 따라서 오신 사생팬분들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이분들의 취재력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차 안에서 데이트를 하시는 스타분들도 있잖아요. 문을 똑똑똑 두드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오빠랑 이러면 안 되십니다 해서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사생팬분들의 도가 너무 지나쳐가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말 듣다 보니까 스타의 입장에서는 정말 못 살겠다라는 말도 나올 것 같은데 이건 대책이 없을까요?

[인터뷰]
이건 사실 대책이 없는 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책이 없는 게 예전에 배용준 씨, 한류 바람이 불었을 때 배용준 씨가 나타나면 조용히 좋아하셨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나라 팬들보다 더 열광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 도는 점점 넘어갔었거든요. 세계적인 스타일이 되어 버린거죠. 그러다 보니까 팬 스스로가 자정의 목소리를 높여서 자각이 되지 않으면 사실 대비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극성팬들의 무단침입까지 발생했는데 이게 지나치게 가면 스타가 목숨까지 잃는 그런 사태로 악화되지 않습니까? 저희들이 기억하는 게 비틀즈 멤버 존레논 같은 경우도 광팬의 총격으로 사망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조디포스터의 광팬이 레이건 대통령을 저격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었잖아요. 조디 포스터를 너무 좋아했는데 이슈가 되고 싶고 해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그러니까 누군가의 생명을 불특정다수에게 위험을 느끼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집착은 개인간의 사랑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스타와 팬의 사랑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극성팬은 아니지만 최근에 싸이도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다고요?

[인터뷰]
싸이 씨가 이태원쪽에 건물을 사셨던 것은 제가 계속 보도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시죠. 전 건물주하고 거기 세입자분들과도 명도소송을 해서 2013년 말까지 세입자분들이 그쪽에서 나가는 것으로 법원에서 판결이 나온 것을 제가 보도를 해 드린 적이 있었고.

그런데 그분들이 나가지 않는 상황이 되면서 싸이 씨가 지난해 여름에 추가적으로 다시 한 번 명도소송을 냈었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법원에서 싸이 씨 손을 들어줬었는데 세입자분들은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이 강력합니다.

그렇게 되면서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 씨까지 나서서 중재를 해 보려고 했으나 결국 무산이 됐었잖아요. 지금 이분들 같은 경우에 1층 카페 주인분이 처음에 발단이 됐었던 건데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카페로 전해지면서 관광 명소라고 알려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저희들도 예감은 했었습니다마는 이렇게까지 장기화 될 거라고 상상을 못했었거든요. 지금 싸이 씨 건물쪽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명절 동안 싸이 씨는 주위의 주민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라고 해서 집을 나가고 연락이 두절된,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이런 것을 갑질로 봐야 하느냐, 을의 횡포로 봐야 되느냐, 지금 논란이 많습니다마는 물론 영세한 세입자라면 무조건 보호를 해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지극히 영세한가, 보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싸이 씨 같은 경우 월드스타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시위를 하게 되면, 피켓을 들고 있다 보면 이미지도 추락하게 되고 합의점도 못 찾게 되고 이런 상황이 되니까 지금 싸이 씨는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봉착해 있습니다.

[앵커]
방금도 월드스타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싸이 씨가 이렇게 대단한 스타다 보니까 더 이러지 않나라는 눈초리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것이 바로 을의 횡포, 을의 반란, 이런 식으로 보는 시각이 있거든요.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법원에서 판결이 났던 것을 존중하지 않고 지금 계속해서 이건 우리가 불복한다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계속해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그런데 취재를 해서 보도를 했던 한 매체에 따르면 세입자 분 중 한 분은 수입차, 고급차를 타고 와서 시위에 참여했다라는 전언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좀 면밀하게 들여다 보고 후속적인 보도도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유명해지고 스타가 되는 게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스타들한테도 명암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현주 대중문화 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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