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물의 빚어도 방송은 계속?

연예인 물의 빚어도 방송은 계속?

2015.05.17.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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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연예인들이 물의를 일으키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갖곤 하는데요.

요즘은 그런 반성의 시간 없이 방송을 계속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발언과 욕설,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발언을 했던 장동민.

함께 방송했던 유세윤, 유상무와 사과하고 일부 방송에서 하차했지만 여전히 몇몇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배 연예인에게 욕설을 하고 거짓말 논란을 일으켰던 예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쏟아지는 비판 여론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인터뷰:안가연, 서울 행당동]
"이제는 아무 죄책감도 없고 아무런 반성도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박화선, 경기도 일산]
"그런 사람들의 행동을 무절제한 행동을 사람들이 따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의를 일으키면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던 연예계의 풍토가 바뀌고 있습니다.

장동민, 예원 뿐 아니라 대마초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지드래곤, 공연 중에 낯 뜨거운 발언을 했던 유희열, 여성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윤종신 등도 별다른 자숙 없이 활동 중입니다.

심지어 장동민과 함께 막말 방송을 했던 유세윤은 백상예술대상 예능 부분 수상자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한창 연예인들을 좋아하고 따라 하는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노동렬, 성신여대 교수]
"방송에서 보이는 현실이 청소년이나 모든 시청자들에게 은연중에 영향을 끼친다는 부분을 제작진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책임의식이라고 생각해요."

시청률 경쟁에 매달려 잘못을 묵인하는 제작진과 어물쩍 넘어가는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계속되면서 이 같은 풍토가 고착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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