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 10∼20대 가장 많아...불편한 신발 탓

'티눈' 10∼20대 가장 많아...불편한 신발 탓

2015.04.12.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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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굳은살과 함께 생기는 티눈 환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고 있습니다.

너무 작거나 딱딱한 신발, 그리고 잘못된 걸음걸이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살 때부터 발바닥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하얗게 쌓이기 시작했다는 김정언 씨.

손톱이나 발톱 깎기로 벗겨내 봤지만 각질은 반복해서 쌓였고 가운데 티눈이 보였습니다.

[인터뷰:김정언, 티눈 환자]
"구두 신고 걸으면 티눈 있는 부위가 바늘로 찌르듯이 아픈 경향이 있어요."

발바닥에 지나친 마찰과 압력이 집중되는 곳에 각질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티눈이 생긴 겁니다.

2009년에 31만 명 수준이던 티눈 환자는 2013년에는 34만 3천 명으로 최근 10% 늘었습니다.

티눈 환자는 젊은 층에 집중돼 있는데,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를 보면 10대가 천2백여 명으로 가장 많고, 2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10대는 성장 속도가 빨라 발이 부쩍 크는데 그에 맞춰 신발을 바꿔주지 못해 불편하거나, 군대에서 불편한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여성은 하이힐을 신으면서 집중적으로 환자가 느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초기에는 굳은살처럼 보이는 티눈은 심해지면 걸을 때마다 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현선, 서울대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
"(티눈을) 방치할 경우에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거나 출혈, 감염, 염증, 궤양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레이저나 냉동치료, 약을 발라 치료할 수 있는데 걸음걸이를 바르게 하고 편한 신발을 신지 않으면 재발이 쉽습니다.

티눈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거나 하지는 않지만 감염력이 높은 사마귀와 눈으로 보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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