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몸짓에 물들다

아름다운 몸짓에 물들다

2013.06.13.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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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싱그러운 계절, 아름다운 몸짓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발레는 값비싼 고급문화'라는 인식을 깨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창작의 고통과 동성애자라는 정체성으로 몸부림치는 천재 음악가, 차이코프스키.

그의 내면이 처절한 춤으로 표현됩니다.

오만하고 충동적인 남자 오네긴과 순진하고 낭만적인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드라마 발레도 무대에 오릅니다.

발레가 가진 고급 문화의 이미지를 벗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발레축제.

3회를 맞은 올해는 국내 대표 발레단의 인기 명작부터 개인 안무가의 창작품까지 아름다운 몸짓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는 자연과 인간 삶의 변화를 사계절에 담아 10년 만에 다시 선보입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이원국과 김용걸 씨 등 안무가를 중심으로 뭉친 소규모 발레단의 공연도 다채롭습니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삶과 사랑이 그의 교향곡에 맞춰 춤으로 어우러지고

한국 대표 단편문학 작가 김유정의 삶을 풀어낸 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발레 동작을 최대한 확장시킨 색다른 시도의 안무 등 15개 무용단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관객을 맞습니다.

[인터뷰:김인숙, 한국발레협회 회장]
"프로단체의 완성도 높은 발레뿐만 아니라 새싹들의 발레, 중견 안무가들, 그리고 신진 안무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서 한국 발레를 세계화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마련된 축제의 장입니다.)"

주말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발레와 친숙해질 수 있는 야외 무료 공연도 준비돼있습니다.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는 한국 발레의 위상과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는 발레 축제는 다음달 13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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