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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자체 흥행에 더해, 최근 삽입곡까지 세계 양대 차트 정상에 올리며 글로벌 기록 행진의 정점을 찍었죠.
국내에서도 두 달째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데, '케데헌' 신드롬이 'K-컬처'에 남긴 의미와 과제는 뭔지, 송재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갈지 기대를 모으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은 결국, 공개 두 달째에 정상까지 갔습니다.
일찍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된 '케데헌'은 실사 영화까지 포함한 전체 흥행 순위에서도 진기록을 썼고,
대표 수록곡 '골든'은 영국과 미국 양대 팝 차트 정상의 자리를 석권했습니다.
열풍은 고스란히 국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엔 '케데헌'을 연상시키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YTN 서울타워, 명동, 북촌한옥마을 등 애니메이션 배경지에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도 생겼습니다.
"주인공 '루미'와 '진우'가 만난 이곳 낙산공원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성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애니메이션 속 서울의 풍경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나탈리 / 독일 관광객 : 많이 들어본 곳인데 정말 아름다워요. 오래된 한국의 정신이 느껴집니다.]
안무를 따라 추는 '챌린지' 대열에 정부 부처도 동참해 화제를 모으는 등 온라인 열기도 여전한데,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스스로와, 또 주변인과 화해하게 되는 보편적인 줄거리가 이토록 흥행할 수 있던 건 이를 전하는 '소재'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K팝과 무속이 가장 한국적인 형태로 구현돼 전 세계에 흥행했단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영화가 최대한 한국답게 느껴지도록 노력했어요. 이를 위해 장면마다, 또 디자인마다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무엇보다 K팝은 이제까지 세계적 결실을 거두더라도 일회성 성과가 아니냔 의심을 안팎에서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K팝 팬덤은 국내 못지않은 충성도를 보일 정도로 존재감을 굳히고 있고,
월드투어가 기획사들의 매출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된 지도 오래입니다.
비로소 우리 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있게 된 지금, 전문가들은 K팝 업계가 나아갈 방향도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K팝이 가진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그걸 세계인들과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지, 현지화하고 매니지먼트 기법 수출하고 이런 방향이 돼선 안 됩니다.]
아울러 외국산 K콘텐츠 '케데헌'의 신드롬은 종주국인 우리에게, 높아진 글로벌 기준에 걸맞게 우리 이야기를 전할 준비가 됐는지 묻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수연
디자인; 박유동 전휘린
화면제공; 넷플릭스, 농림축산식품부 유튜브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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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자체 흥행에 더해, 최근 삽입곡까지 세계 양대 차트 정상에 올리며 글로벌 기록 행진의 정점을 찍었죠.
국내에서도 두 달째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데, '케데헌' 신드롬이 'K-컬처'에 남긴 의미와 과제는 뭔지, 송재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언제까지, 또 어디까지 갈지 기대를 모으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돌풍은 결국, 공개 두 달째에 정상까지 갔습니다.
일찍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된 '케데헌'은 실사 영화까지 포함한 전체 흥행 순위에서도 진기록을 썼고,
대표 수록곡 '골든'은 영국과 미국 양대 팝 차트 정상의 자리를 석권했습니다.
열풍은 고스란히 국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엔 '케데헌'을 연상시키는 기념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YTN 서울타워, 명동, 북촌한옥마을 등 애니메이션 배경지에 '성지순례'를 오는 관광객도 생겼습니다.
"주인공 '루미'와 '진우'가 만난 이곳 낙산공원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성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애니메이션 속 서울의 풍경이 그대로 펼쳐집니다."
[나탈리 / 독일 관광객 : 많이 들어본 곳인데 정말 아름다워요. 오래된 한국의 정신이 느껴집니다.]
안무를 따라 추는 '챌린지' 대열에 정부 부처도 동참해 화제를 모으는 등 온라인 열기도 여전한데,
다름을 인정함으로써 스스로와, 또 주변인과 화해하게 되는 보편적인 줄거리가 이토록 흥행할 수 있던 건 이를 전하는 '소재'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K팝과 무속이 가장 한국적인 형태로 구현돼 전 세계에 흥행했단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매기 강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 영화가 최대한 한국답게 느껴지도록 노력했어요. 이를 위해 장면마다, 또 디자인마다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무엇보다 K팝은 이제까지 세계적 결실을 거두더라도 일회성 성과가 아니냔 의심을 안팎에서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K팝 팬덤은 국내 못지않은 충성도를 보일 정도로 존재감을 굳히고 있고,
월드투어가 기획사들의 매출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 된 지도 오래입니다.
비로소 우리 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있게 된 지금, 전문가들은 K팝 업계가 나아갈 방향도 재정립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헌식 / 대중문화평론가 : K팝이 가진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인정하고 그걸 세계인들과 공유할 방법을 찾아야지, 현지화하고 매니지먼트 기법 수출하고 이런 방향이 돼선 안 됩니다.]
아울러 외국산 K콘텐츠 '케데헌'의 신드롬은 종주국인 우리에게, 높아진 글로벌 기준에 걸맞게 우리 이야기를 전할 준비가 됐는지 묻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수연
디자인; 박유동 전휘린
화면제공; 넷플릭스, 농림축산식품부 유튜브
YTN 송재인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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