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발레의 귀환...'심청' 대 '지젤'

명작 발레의 귀환...'심청' 대 '지젤'

2013.05.02.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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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발레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발레단이 대표 작품을 각각 무대에 올립니다.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지는 딸 심청.

우리의 '효' 사상을 발레로 담아 전세계에 전한 순수 창작 발레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발레의 종주국인 러시아와 프랑스 등 10여 개 국에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습니다.

'토슈즈를 신은 한국 명품 발레'로 불리며 발레 한류의 선두 주자로 활약해온 '심청'이 3년 만에 다시 고국 팬들과 만납니다.

[인터뷰:황혜민, 발레리나]
"외국에 공연을 많이 갔어요. 그동안 쌓아온 연륜, 경험 이런 게 다 합쳐져서 이번 심청이 최고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엄재용, 발레리노]
"(발레 '심청'은) 남자 무용수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선원 춤을 추는데 정말 다이나믹하고 남자다운 힘을 느낄 수 있고 여러 테크닉들이 나와서 다른 클래식 발레와 다른 거 같아요."

로맨틱 발레의 최고 걸작인 '지젤'도 무대에 오릅니다.

연인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른 시골 처녀 지젤이 귀신이 돼서도 복수 보다는 배신했던 연인을 지켜내는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지난 2011년 파리 오페라발레단 버전으로 공연되면서 국립발레단 사상 최초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의상과 화려한 무대 등 풍성한 볼거리를 배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 김지영과 차세대 스타 박슬기, 이은원이 지젤로 나섭니다.

[인터뷰:이은원, 발레리나]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어리니까 다른 언니들에 비해 연륜이 많이 부족할 거 같아서 어린 저만의 순수함 이런 걸 더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 발레의 명작 '지젤'과 한국 창작발레로 세계의 찬사를 받은 '심청'.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이 발레 팬들에게 행복한 5월을 예고해주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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