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역사를 돌아보다

걸그룹, 역사를 돌아보다

2012.05.04.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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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가요계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 바로 걸그룹이죠.

이런 걸그룹의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요?

양일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소녀시대의 멤버 셋이 뭉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유닛 그룹 '태티서' 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역시 유닛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악극단에서 활동한 여성 단원들로 구성된 '저고리 시스터'입니다.

악극단 공연 때 3-4명이 코너를 맡아 노래를 불러 당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이 핵심 멤버였는데,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딸과 조카를 훈련시켜 삼인조 걸그룹 '김시스터즈'를 키워냈습니다.

김시스터즈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까지 건너가 음반을 내고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했습니다.

1960년대 브라운관 시대, 텔레비젼이 보급되면서 걸그룹은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펄시스터즈는 신중현의 야심작 '커피 한 잔'으로 걸그룹 최초로 가수왕을 차지했고, 바니걸스는 지금봐도 아찔할 정도의 '하의실종'패션으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국민가수 인순이 씨가 젊은 시절 몸 담은 희자매는 육감적인 몸매로 군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인터뷰: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
"(60년대) 정말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공존하면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와 즐거움을 줬던 거죠. 그 중심에 걸그룹이 있었던 거죠."

지난 70년 동안 우리 가요사를 풍미했던 걸그룹은 5백개팀이 넘습니다.

그들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에선 지금까지 빛을 보지 못한 희귀 영상과 자료들이 많아 흥미를 더합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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