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흥행에 슈퍼컴 한 몫

국가대표 흥행에 슈퍼컴 한 몫

2009.08.30.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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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화 '국가대표'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데는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겠지만 이것의 역할도 컸습니다.

국내 한 연구기관의 슈퍼 컴퓨터인데요, 영화의 하이라이트, 긴 스키와 선수가 한몸이 돼 하늘로 날아오르는 경기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냈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속 100㎞에 가까운 속도로 점프대를 활강하는 선수.

하늘에서 바라본 순백의 설경과 환호하는 관중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해운대를 뒤쫓고 있는 한국 영화 '국가대표'의 하이라이트 장면입니다.

사실 이 장면은 첨단 그래픽 기술을 사용해 만들어낸 가상 영상입니다.

독일의 오버스트도르프 스키점프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를 먼저 촬영한 후 영화 배우의 동작과 합성한 것입니다.

보다 사실적인 영상을 위해 이 작업에는 국내 최고 수준, 전 세계적으로도 5위권의 계산 능력을 지닌 슈퍼컴퓨터가 사용됐습니다.

[인터뷰:나일환, 그래픽 제작사 실장]
"비용적이거나 시간적인 단축이 되기 때문에 다른 필요한데 공력을 더 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슈퍼 컴퓨터는 문화재 복원과 보존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물을 찍으면 바로 입체 영상으로 바꿔주고 3차원 인화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홍정우, KISTI 슈퍼컴퓨팅 본부 박사]
"이런 특수장비 3D 프린터와 같은 장비는 교육현장이라든지 문화 체육 교육 같은 아니면 의료현장 같은데서도 활용이 될 수가 있고요."

슈퍼컴퓨터의 주 목적은 정보 수집과 처리, 과학적 연산 작업.

하지만 앞으로는 문화산업 등 활용 가능한 분야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인터뷰:박영서, KISTI 원장]
"중소기업들이 슈퍼컴퓨터를 적절하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을 해서 저희가 그러한 것을 앞으로도 더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영화의 흥행돌풍에 한 몫을 한 슈퍼컴퓨터.

영화와 문화재 보존 등 문화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이 기대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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