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부자' 조우진 이번엔 우아한 꼰대 킬러?

'캐릭터 부자' 조우진 이번엔 우아한 꼰대 킬러?

2025.09.20.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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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작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연기하며 캐릭터마다 몰입감 높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죠?

영화 내부자에선 '조상무'로 드라마 도깨비에선 '김비서'로 존재감을 드러낸 조우진이 이번엔 '은퇴한 킬러'를 연기합니다.

이광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년 전 흥행에 성공한 영화 '길복순'의 세계관을 넘겨받은 번외편 '사마귀',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서 각자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세 사람이 1인 자 자리를 놓고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전설의 킬러, 독고를 맡은 조우진은 이번 역할을 스스로 '우아한 꼰대'로 설정했습니다.

[조우진 / 배우 : 길복순의 다음 세대를 그리는 영화가 [사마귀]인데 이제 이들의 전 세대 그러니까 설경구 선배님, 전도연 선배님 맡으셨던 그 세대의 동 세대의 인물이라고 보시면 돼요. 임시완 씨, 박규영 씨가 맡은 한울과 재이와 대립하게 되는 그런 사부 격에 저는 그렇게 표현을 해요. '우아한 꼰대' 같은 존재다.]

시나리오를 보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번에 출연을 결심한 건 이번에도 '사람'이었습니다.

[조우진 / 배우 : 저 또한 [길복순]의 왕 팬이었고요. 우리 또 [길복순] 작업하셨던 변성현 감독님 또 사마귀 같이 제작하시는 이진희 대표님 저랑 [킹메이커]하고 복수의 작품을 같이 했던 터라 명절 때 오랜만에 가족들 친지분들 만나면 너무 반갑고 좋잖아요. 그런 행복감을 또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때론 악랄하게 때론 자비롭게 전작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몰입감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한 '천의 얼굴' 조우진,

혹시 선과 악 중에 연기하기 좀 더 수월한 쪽은 어디일까?

[조우진 / 배우 : 빌런이다, 이런 표현을 많이 써주시는데 그거는 보시는 분들께서 판단을 하시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악이 됐든 선이 됐든 평범성이나 진정성 같은 것들을 더 파고들려고 노력을 해왔던 것 같아요. 편한 연기는 없고 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객관화로 혹독하게 단련해온 조우진이 지금도 동경하는 대상은 바로 처음 연기의 첫발을 뗀 연극입니다.

영화판에서 동고동락하는 동료들의 무대를 보면 더욱 달려가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조우진 / 배우 : 너~무 하고 싶어요. 늘 동경하고 있고 여러 가지 사정상 맞지 않아서 못했을 때도 있는데, 언젠가는 꼭 어떤 장르가 됐든 꼭 다시 한번 서보고 싶어요. 황정민 선배님 공연도 보러 가고. 보러 가봤는데 얼마 전에는 박해수 배우 공연도 그것도 보러 가봤고 했는데 너무 부러워요.]

요즘 끼니도 거를 정도로 빡빡한 조우진의 열일 행보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집니다.

주인공으로서 이번 명절에 내놓는 코믹 영화는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우진 / 배우 : 보스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라는 게 보통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그런 조직원들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많이 보던 레퍼런스였다면 저희 영화, 보스는 역행합니다. 각자의 꿈을 위해서 서로 치열하게 양보하는….]

이번 영화를 위해 '흑백 요리사' 중식 대가들에게 기본기를 익혔고, 다이나믹 듀오의 랩이 어우러진 앨범 작업에도 직접 참여해 작품 속 캐릭터의 심리를 경쾌하게 전달도 했습니다.

지금은 소처럼 일한다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가 됐지만, 터널 같던 무명을 버틴 건 꿈을 향한 의지가 건강했기 때문입니다.

[조우진 / 배우 : 약간의 거창한 표현을 빌리자면 꿈에 대한 어떤 동경과 투지가 좀 건강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그래도 좀 버틸 수 있지 않았나. 그에 더해서 말씀렸다시피 좀 무던한 성격?]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이현오
화면제공:넷플릭스, 하이브미디어코프 유튜브, 쇼박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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