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전체가 360도로 돌아간다?

이색 주택이 있다는 경남 양산.

열심히 달리고 달려 도착한 전원주택마을.

혹시 이 집? 아니면 이 집? 설마 이 집?

바로 그때 넓은 창문이 유독 눈에 띄는 이 집.

혹시 이 집이 바로 경남에 소문난 이색 주택?

어머, 왠지 느낌이 온다, 와.

- 어디서 오셨습니까?
- YTN 방송국에서 왔는데요. 여기에 대한민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집이 있다던데요.
- 네, 잘 찾아오셨습니다.
- 제가 듣기론 집 모양이 매일 변한다던데요?
- 네. 한 번 보시겠어요?
- 뭘요?
- (집) 모습이 다르잖아요. 아까하고.

아까 있던 창문 어디갔어?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만. 어떻게 바뀐걸까?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일단 안으로 따라 들어가 봤는데, 내부는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다.

아니, 대체 무엇이 집을 바뀌게 했단 말인가.

[박문원 / 경남 양상시 상북면 : 매일 집 모양이 바뀌는 것은 이 장치 때문입니다.]

이건 리모컨인데 이걸로 뭘 어떻게 한다는 말이에요?

[박문원 / 경남 양상시 상북면 : 우방향을 누르면 우측으로 돌고 좌방향을 누르면 좌측으로 돕니다.]

아니, 집이 무슨 변신 로봇도 아니고 리모컨을 누르면 돌아간단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 버튼을 꾹 누르자 집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거 참 신기하네.

360도로 움직이는 집, 대체 어떤 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걸까?

- 여기는 왜 오신 거예요?

[박문원 / 경남 양상시 상북면 : 이게 이 집을 돌리는 비밀 장치입니다.]

아니, 이건 톱니바퀴? 이게 집을 움직이게 한단 말이에요? 다시 리모컨을 누르니 정말 돌아가며 집을 움직이는데.

[박문원 / 경남 양상시 상북면 : 가운데는 고정축이 있고 밖에는 회전자가 있어서 고정축으로 전기를 공급해서 회전자를 돌려 집을 돌게 하는 겁니,.]

이 중심축에는 굴절되는 배선과 배관이 있어 꼬이거나 파손되지 않고 집이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회전에 적합한 12각형 그리고 2개의 현관,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배선과 배관까지.

360도 풍경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디어의 힘이다.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 평소에는 태양을 따라서 돈다고.

[박문원 / 경남 양상시 상북면 :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데 겨울철에는 이 태양광 보일러로 물을 덥히고 난방을 합니다.]

밤이 되면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360도 회전집.

이미 마을의 명물이 된 지 오래. 이렇게 손님들이 자주 찾아와 신기한 풍경을 감상한다고 한다.

소감이 어때요? 신기하죠?

[원준혁 / 사남초등학교 4학년 : (집이) 가만히 있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봐야하는데 (제가) 가만히 있어도 집이 돌아가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박문원 / 경남 양상시 상북면 :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