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사이언스 카메라에 담긴 북극 풍경

YTN 사이언스 카메라에 담긴 북극 풍경

2017.09.29.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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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림 / YTN 사이언스 PD

[앵커]
저희 YTN 사이언스 취재팀이 북극 다녀왔습니다. 워낙 보기 힘든 풍경들 영상이어서 오늘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려 합니다. 유창림 YTN 사이언스 PD에게 듣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언제 갔다 오셨어요?

[인터뷰]
올해 내내 다녀왔습니다. 체류 기간은 100일 정도 다녀왔는데요. 조금 여름 그림과 겨울 그림을 담기 위해서 조금씩 나눠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 북극 다녀온 사람 몇 명 안 될 텐데 어떻던가요, 북극 가보니까 기분이.

[인터뷰]
실제로 북극 다녀온 기분이 생각보다는 많이 현대화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던 털옷을 입고 다니는 이누이트들 그리고 아니면 이글루가 쌓여 있는 집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현대화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앵커]
여기가 어디입니까?

[인터뷰]
지금 이곳은 북극 중 한 나라인 그린란드의 수도인 누크라는 곳인데요.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눈과 얼음만 있는 북극과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 건가요, 거리가?

[인터뷰]
사실상 눈만 있는 곳은 척박한 땅만 있는 곳이고요. 사람이 살지는 않습니다.

[앵커]
저걸 좀 보면서 설명해 주십시오. 누크 그린란드 우리가 북극 알고 있는 사람이 안 사는 나라는 어디쯤 입니까?

[인터뷰]
사실상 북극점을 기준으로 해서 전체를 북극권이라고 하는데요. 이쪽에 보시면 러시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이 지역 전체를 북극이라고 칭합니다. 북극해를 끼고 있는 나라 전체를 북극이라고 칭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사람이 사는 도시는 사실상 띄엄띄엄 몇 개만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척박한 땅 혹은 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극점 저기는 사람이 안 사는 곳인 거죠? 거기까지 가기는 어려운 것이죠?

[인터뷰]
네. 사실상 쇄빙능력이 뛰어난 배들만 저기에 접근할 수 있는데요.

[앵커]
저기는 그러니까 사람이 사는 누크라는 지역이고요, 저기가. 꽤 그냥 봐서는 그냥 유럽의 어느 눈 많이 오는 그런 도시 같아 보이는데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저곳에는 생활할 수 있는 다 잘 돼 있고요. 자동차도 많고 쇼핑센터도 있고 그리고 사람들도 평범한 아웃도어 입고 다들 똑같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북극 사람들이 그러니까 저렇게 평범하게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곳들이 있는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저기가 쇼핑몰이 있는 주택가고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북극에 체류하는 동안 주로 저 지역에 있었던 건가요? 아니면 더 깊이 들어갔었던 건가요?

[인터뷰]
저 지역에서는 사실상 현대화된 북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취재를 갔던 거고요. 이누이트족들의 생활환경을 보기 위해서 지구의 최북단 마을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란드 카낙이라는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앵커]
카낙이요? 화면 좀 크게 봅시다. 이제 우리가 북극하면 생각나는 게 이런 화면이거든요. 여기는 그러니까 더 북극점 쪽으로 가까이 간 것인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 지역은 지구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로서 한 500명 정도 인구가 사는 작은 도시였는데요. 이곳에 전통 이누이트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과 현대화된 사람들이 다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양면 측면을 다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저기는 어느 지역입니까?

[인터뷰]
이곳은 카낙과 가장 인근에 있는... 지금 보시는 이지역이 카낙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앵커]
저게 뭐죠?

[인터뷰]
저건 바다표범을 잡았던 뼈가 남아있는 겁니다.

[앵커]
뼈만 남아 있습니까?

[인터뷰]
네. 이누이트족들이 원래 이곳에서는 농사를 짓기도 힘들고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동물을 사냥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동물을 사냥해서 먹는 식습관이 있거든요. 그래 가지고 여름철에는 고래를 주로 잡고 그다음에 겨울철에는 해표를 많이 잡아서 먹으면서 식을 해결하는 그런 생활환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사냥하는 장면도 촬영을 하셨다면서요?

[인터뷰]
네.

[앵커]
사냥하는 장면 한번 보면서 설명 듣겠습니다.

[인터뷰]
여름철과 겨울철에 사냥 방법이 아예 다릅니다. 겨울철에는 앞바다가 다 얼기 때문에 배를 이용할 수 없었어서 배 썰매를 타고 하루 정도를 달려 나갑니다.

[앵커]
하루 정도를 저렇게 썰매를 타고 달려 나갑니까?

[인터뷰]
네, 사실상 매우 많이 힘들었는데요. 뒤에 차같이 등받이도 없고 그다음에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서 1시간을 울퉁불퉁한 얼음 위를 달려간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하루종일.

[앵커]
하루종일. 조금 가고 쉬고 또 달려가고 저렇게. 춥기도 굉장히 추울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많이 추웠습니다. 정말 극지역에 제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처음으로 경험한 극지역의 추위는 상상을 초월했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이제 달리는 겨울철에 달리는 차의 창문을 모두 열어두고 달린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추운 날에.

[앵커]
그런데 어떻게 하루 종일 버팁니까?

[인터뷰]
저희가 시청자분들께도 좋은 그림과 좋은 내용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그 정도 수고는 감수하고 해야 됩니다.

[앵커]
특별한 방한 장비나 방한 의류는 있나요?

[인터뷰]
저희는 아웃도어를 그냥 입고 갔고. 아웃도어를 구비해서 가게 됐고요. 이누이트족들은 사냥을 나갈 때 북극곰 가죽으로 된 옷과 물개의 가죽을 이용한 신발, 장갑 등을 이용해서 추위, 바람을 막고 온도를 지키는.

[앵커]
지금 저건 어떤 장면이죠?

[인터뷰]
이것이 해표를 사냥하는 장면입니다.

[앵커]
조금 전 그 화면을 다시 보여주시죠.

[인터뷰]
해표를 사냥을 할 때 해표가 물 속에서는 시력이 좋지만 숨을 쉬기 위해서 물 밖으로 나옵니다. 그랬을 때 눈의 시력이 확 저하가 되기 때문에 사람이 인접해도 잘 볼 수가 없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후각과 청각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천천천히 접근을 하게 됩니다, 사냥을 할 때.

[앵커]
해표라는 게 바다표범이죠? 어디에 쓰나요?

[인터뷰]
바다표범을 잡으면 일단 개썰매를 끌기 때문에 개에게 한 반 이상을 줍니다. 먹이로. 그다음에 반 주고 남은 것들로 이누이트족들이 생활할 때 식사를 하시는.

[앵커]
식용으로 쓰고 또 가죽은 가죽대로 쓰고...

[인터뷰]
네, 가죽은 사실상 예전에는 가죽으로 옷을 만들고 했지만 지금은 아웃도어가 다 들어와 있기 때문에 가죽은 이제 수출용으로만 사용을 한다고 하는데요.

[앵커]
저분들이 지금 이누이트족들인가요?

[인터뷰]
네, 지금 이누이트가 사냥을 나가는 장면을 촬영한 겁니다.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먼거리에 해표가 있습니다. 가까이 가게 되면 소리 때문에 이미 도망하기 때문에 최대한 멀리서 선 다음에 그다음에 앞에, 흰색 가림막을 치고 해표가 고개를 들지 않을 때까지 걸어갑니다.

그다음에 고개를 들게 되면 거기에서 멈추게 되고 다시 고개를 숙이면 다시 전진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반경 200m 정도까지 오게 되면 총으로 사냥해서 잡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아까 사는 그 마을은 완전히 현대식의 마을이었는데 나가서 또 저런 방식으로 사냥을 한다고 하니까 조화가 안 이뤄지는데요.

[인터뷰]
네. 사실상 집에서 지내시는 모습은 현대화가 돼 있습니다. 저는 북극에 냉장고 있는 것도 봤고요.

[앵커]
냉장고가 필요하군요, 북극에도.

[인터뷰]
네. 여름철이 있기 때문에 냉장고도 있었고 그리고 큰 LED TV도 있었고 홈시어터도 다 있었고.

[앵커]
여름이라고 해도 덥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영하 1~2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여름 사냥 방법은 다른데요. 지금 화면으로는 준비가 안 돼 있지만 여름에는 바다가 높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우리나라에도 여름에 나는 생선과 겨울에 나는 생선이 다르듯이 북극에도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거든요.

[앵커]
북극곰이 지금 얼음이 없어서 지구 온난화 때문에 얼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북극곰의 눈물이라는 것도 봤는데 얼음이 없어서 저러고 있는 건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겨울철, 바다가 얼게 되면 북극곰들이 북쪽으로 점점 이동을 하면서 사냥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생각보다 점점 더 빨리 얼음이 놓고 있어서 차마 사냥을 끝내고 내려오다가 얼음이 녹은 걸 생각하지 못하고 내려오다가 없는 지역까지 내려오게 되면 다시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갇히게 되는 거거든요.

[앵커]
지금 저 곰들도 그런 상황에 봉착해 있는 건가요?

[인터뷰]
네. 맞습니다. 지금 이 화면은 제가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를 타고 아라온호를 취재하고 끝나고 내려오는 시점에 만난 곰 가족들인데요. 크게 보이는 한 마리 곰이 어미곰이었고 두 마리의 새끼 곰들이 있었는데.

[앵커]
그렇군요. 앞에 가는 곰이 어미곰이고 새끼들까지 데리고 있는데 먹이도 구해져야 할 텐데 어디 걸을 수도 없는, 이동할 수도 없는 저런 상황인 것이지 않습니까? 지금 먹이를 구하려고 물속에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상 피할 데가 없어서 여기 위에 있는 것이고요.

[앵커]
그러면 저런 상황이 되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겠군요?

[인터뷰]
운이 좋으면. 이게 8월 말에 찍은 겁니다. 9월부터 다시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고 하는데요. 북극곰들이 헤엄을 쳐서 200km까지는 갈 수 있다고 합니다. 200km 반경 안에 얼음이 또 해빙이 있다면 이 곰들이 가서 아마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니면 여기에서 조금 더 버티다가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해서 사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보니까 지금 이만큼 남았군요, 얼음덩어리가.

[인터뷰]
네. 이 얼음덩어리가 생각보다 빨리 녹습니다. 그래서 1주에서 2주 사이에는 다 녹아서 없어진다고 합니다.

[앵커]
헤엄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00km까지는 헤엄을 칠 수 있지만 그 이상 바다가 계속 되면 얼음이 녹아 있으면 결국 어디 갈 수가 없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이 곰들의 운명이 어떻게 됐을지. 지구온난화가 정말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화면도 한번 보겠습니다. 곰들이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화면 보시죠. 이게 아까 말씀을 하신...

[인터뷰]
북극곰을 처음 만났을 당시의 모습인데요.

[앵커]
아까 말씀을 하셨던 아라온호를 볼까요?

[인터뷰]
지금 보시는 배가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만 만들어진 배인데요. 이 규모가 7000톤급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큰 배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여기에 60여 가지의 첨단 과학장비들이 실려 있고 한 80명 정도의 인원이 승선하여서 한 달 정도 연구기간을 거치면서 북극해 지역에서 연구를 하게 됩니다.

[앵커]
쇄빙이라는 것이 얼음을 깬다라는 뜻이니까 얼음을 깨면서 나아갈 수 있는, 나아간다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펭귄이군요?

[인터뷰]
펭귄은 이건...

[앵커]
이것은...

[인터뷰]
이것은 남극으로 추정되는데요. 아라온호가 북극 항해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북반구와 남반구의 계절이 반대이지 않습니까? 얼음이 얇아지는 여름 시기에만 활동이 가능한데요. 북반구 여름에는 북극에 가서 연구를 하게 되고요. 남반구 여름에는 남극에 가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식사는 어떻게 합니까? 북극에서 저렇게 하루종일 가기도 하고 깊숙하게 들어갔을 때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출발을 할 때 이미 식재료를 많이 담아 가고요. 30일 정도는 거뜬하게 80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을 부식들을 담아갑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조리장님들과 조리원분들이 같이 요리를 하면서 한 30일 동안은 한식으로 하루 세 끼 꼬박꼬박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총 북극에 얼마나 체류하셨다고요?

[인터뷰]
현재 100일 정도 체류를 했고요. 앞으로 20일 정도 추가 촬영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또 가시군요.

[인터뷰]
아까 보신 북극곰이 아라온호를 타고 오면서 만났던 곰들이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겨울이 되면 더 북쪽으로,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더 북쪽으로 사냥을 떠나게 됩니다. 떠나는 지역에서 북극곰들을 촬영할 계획입니다.

[앵커]
북극에 120일, 그러니까 오래 머무르시는 것인데 나중에 또 한 번 가라 그러면 갈 생각이 있습니까?

[인터뷰]
네, 저는 갈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남극도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북극이 정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경험해보기도 힘든 지역이기도 하고요. 눈 앞에 쌓여있는 이런 빙산들과 빙하, 유빙, 해빙, 여러 가지 들을 봤을 때 정말 말로 형용하기 어렵더라고요, 그 멋진 모습들을.

[앵커]
빙산, 빙하, 유빙 이렇게 얼음이 떠다니는 이런 것들. 우리가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더 실제로 보면 아름답군요.

[인터뷰]
네. 장관이라고 말씀을 드리잖아요. 정말 큰 그림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면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앵커]
제일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인터뷰]
사실 제일 어려운 점은 추위였습니다. 극지방이기 때문에 추위와 항상 싸우는 것이 힘들었고요. 저희가 지금 가면서 촬영을 했던 사진들이 쭉 나오고 있는데요.

[앵커]
몇 분이 같이 가셨어요?

[인터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누이트족 세 분과 저와 카메라감독 이렇게 2명이 촬영을 계속 다녔습니다. 100일 동안. 그래서 많은 카메라 장비들과 추위와 싸우고 하루종일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달아서 추위 때문에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그런 점들이 많이 힘들고 고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드론으로 촬영한 장면이 있던데 다 드론 장비도 두 분이 같이 다니고 다니면서 찍으신 건가요?

[인터뷰]
네, 인원은 2명이 갔지만 카메라는 한 7, 8대를 가지고 가서 다양한 화면들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조금 시간을 넉넉히 잡은 것도 있고요.

[앵커]
지금 이것도 드론으로 찍은 건가요?

[인터뷰]
네. 이거 드론으로 찍었습니다. 드론으로 찍을 때 많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북극점에 가까워질수록 자기장의 영향이 심하기 때문에 GPS가 제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드론을 몇 번이나 떨어뜨려서 고장이 많이 나서 현지에서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서 진행했던 것도 있고요.

[앵커]
드론을 바다에 떨어뜨리면 찾기도 어려운 거 아닌가요?

[인터뷰]
그래서 드론을 2대 가져갔습니다. 2대를 가져가서 1대가 떨어지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비책을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구하기가 어려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앵커]
이누이트족 세 분하고 같이 다녔다는데 그분들은 가까이 대해 보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정말 개구장이였습니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한테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개구장이분들이라고 표현을 하는 게 맞고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냥을 나가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일들을 당하실지 모르기 때문에 실제로 사냥 중에 목숨을 잃으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앵커]
지금도요?

[인터뷰]
네. 지금도 북극곰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많기는 많았었습니까?

[앵커]
곰이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군요.

[인터뷰]
그래서 그분들끼리 장난도 많이 치시고 항상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앵커]
오늘을 즐거운 마음으로 사시는군요.

[인터뷰]
네.

[앵커]
경비행기를 타고 촬영을 했나요?

[인터뷰]
네. 그린란드 전체가 도로로 연결돼 있지 않습니다. 다들 띄엄띄엄 살고 있기는 한데 도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눈 때문에 그런 이유가 있고 지형적인 문제도 있고요. 그래서 모두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했어야 하는데요.

총 그린란드 안에서만 20번 넘게 비행기를 타고 이동을 하고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100일 있으면서 제일 인상적으로 느꼈던 것 아니면 이건 정말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떤 것인지 듣겠습니다.

[인터뷰]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린란드 내에 러셀빙하라고. 큰 빙산이 있습니다.

그 빙산에 갔더니 그 앞에 원래 강이 흐르지 않는 지역인데 강이 하나 생겼더라고요. 그 현지인들한테 전해들은 내용이 저게 다 빙하가 녹아서 생긴 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강이 흐르는 게 아니고. 직접 눈앞에 빙하가 녹는 것을 보니까 실질적으로 환경이 얼마나 심각한지, 지구온난화가 얼마만큼 심각한지 느낄 수 있었고요.

[앵커]
그 화면은 없죠?

[인터뷰]
네. 지금은...

[앵커]
나중에 보여주시려고 안 가지고 오셨죠?

[인터뷰]
네.

[인터뷰]
언제 보여주실 겁니까?

[인터뷰]
올해 제작을 하게 되고요. 이번 겨울에 방영 예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북극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을 다 다큐멘터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120일 동안의 북극 취재. 북극에서 숙식을 하면서 고락을 현지인들과 함께하면서 찍은 생생한 화면들 저희가 보여드렸습니다. 연말에 완성된 작품들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정말 보니까 정말 지구온난화라는 것이 물론 우리가 지금 서울에서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만 정말 빠르게 진행되고 있구나라고 하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유창림 PD 수고 많으셨고요. 또 연말에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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