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반려견과 함께하는 꿀팁 (feat. 이웅종 교수님)

추석연휴, 반려견과 함께하는 꿀팁 (feat. 이웅종 교수님)

2017.09.27.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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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번 추석 연휴가 워낙 길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반려견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몇 가지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맞아요. 요즘은 애견호텔도 있고 반려견을 잠시 맡아주는 펫시터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가족과 같은 반려견이라면 어디든 함께 가고 싶어하는 분이 제일 많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오랫동안 반려동물과 떨어지는 것은 아무래도 불안하잖아요,

요즘은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카페나 펜션이 많이 생겼고요, 또 반려견이 입장할 수 있는 테마공원이나 해수욕장도 많아서 충분히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같이 여행을 가는 건 좋은데, 반려견과 함께 차를 타야 하잖아요? 괜찮을까요?

[기자]
우선 안정적으로 이동하려면 개를 그냥 시트 위에 태우는 것보다 이동용 개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켄넬이라고 하죠. 이 안에서 강아지가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게끔 해주시면 됩니다.

[앵커]
개들이 이런 이동 장을 오히려 불편하지 않나요?

[기자]
그래서 평소에 동물병원이나 가까운 거리를 다닐 때 미리 적응훈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차를 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면, 강아지가 멀리 갈 때도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차를 탈 수가 있습니다.

또 반려견이 긴장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 멀미를 심하게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도 5분씩 10분씩 차로 이동하는 습관을 들여주면 두세 시간씩 차를 타도 멀미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실제로 강아지도 사람처럼 차멀미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심한 경우는 차를 타는 순간부터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구토와 같은 멀미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는 아침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요, 이동한 다음에 저녁부터 먹이를 주는 것이 멀미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 강아지 전용 멀미약이 있거든요.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서 멀미약을 처방받으시는 게 좋고요, 차를 타기 30분에서 한 시간 전에 멀미약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반려견과 함께 차를 타려면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웅종 /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 : 장거리 여행 계획이 있을 때 또 차량이 막히거나 하게 되면 최소 두 시간에 한 번씩 개를 내려서 대소변을 볼 수 있게끔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깨끗한 음료 같은 것을 제공해서 약간의 휴식과 환기를 시켜주게 되면 개들도 더 편안하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휴게소에도 반려견을 위한 공간들이 많더라고요.

[기자]
네 장거리를 이동하더라도 반려견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잘 되어 있는 곳이 많죠.

[앵커]
맞아요. 그리고 최근에는 해외여행에 반려견을 데려가시는 분도 많이 봤어요.

[기자]
네, 맞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함께 비행기를 타는 사람도 늘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국내 대형 항공사를 통해 국내외로 이동한 반려동물이 3만7천여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보다 2년 전에 비해 약 42%나 늘어난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렇게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반려동물의 조건이 따로 있나요?

[기자]
우선 국내 항공사 비행기에는 생후 8주가 지난 개와 고양이, 그리고 새만 탈 수 있습니다. 또 탑승객 한 명당 기내에 데리고 탈 수 있는 반려동물은 한 마리로 제한돼 있고요,

반려동물과 이동용 집의 무게를 합쳐서 5kg 또는 항공사에 따라 7kg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화물칸에 위탁할 수 있는 반려동물은 두 마리까지 가능하고요,

참고로 영국과 홍콩, 뉴질랜드의 경우는 동물 반입이 금지돼 있으니까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람도 비행기를 오랫동안 타는 일이 힘들잖아요? 반려동물이 잘 견딜 수 있을까요?

[기자]
그래서 역시 사전에 훈련이 조금 필요합니다. 기내에 탑승할 수 없는 강아지의 경우 잠금장치가 있는 개집에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왠지 개들이 답답해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잠금장치가 있는 이동 장에 익숙해지면 개들이 훨씬 더 편안하게 안정을 취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렇게 연휴뿐만 아니라 평소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강아지 때부터 사회화 훈련을 잘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요, 전문가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웅종 /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 : 어린 강아지 시기부터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은 그만큼 환경 적응 능력이 우수하다는 얘기기 때문에 평상시 반려동물을 기를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환경, 소리, 낯선 장소 이런 걸 적응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개가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함께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는 결국 전문 시설에 위탁해야 하는데, 얼마 전 애견호텔에 맡긴 개가 죽는 일이 생기기도 했잖아요. 반려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한 일인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일단은 대형견과 중형견, 소형견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일어난 사고도 기본적으로는 그 점이 잘못됐었죠.

또 평상시 강아지가 먹던 사료와 보호자의 체취가 묻은 옷을 준비해주는 것이 좋고요, 미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루 이틀 정도 방문을 해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 반려견이 갑자기 아플 수도 있잖아요, 이런 응급상황에 적절한 대처가 가능한지도 잘 참고하셔서 반려견에게 잘 맞는 위탁 시설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요즘 또 애견 호텔이나 유치원 말고도 반려견을 돌봐주는 펫시터도 많더라고요.

[기자]
네, 주로 도우미가 직접 찾아가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데요, 그때그때 강아지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서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이 밖에도 명절 연휴에 특별히 반려견을 위해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기자]
이렇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생각보다 병원을 찾는 동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대부분 과식이나 소화기 장애라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니까 반려견한테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명절음식을 주게 되는 거죠.

그런데 명절에 먹는 음식은 대부분 기름기가 많아서 강아지들에게는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념에 쓰이는 마늘과 양파 성분은 강아지가 먹으면 빈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요, 튀김 종류는 췌장염이나 대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위험하다고 합니다.

[앵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강아지한테는 독이 될 수 있네요. 이렇게 말씀하신 대로 반려견을 돌보면 긴 연휴도 잘 보낼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무엇보다 이렇게 연휴에는 버려지는 동물이 너무나 많습니다. 실제로 올해 버려진 유기동물의 반 정도가 명절 전후와 여름 휴가철 버려졌다고 하는데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맞아요. 지금이 애견인구 천만 시대라고 하잖아요, 그만큼 반려견에 대한 인식도 더 성숙해지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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