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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뚫은 자리에 혹이 자란다? 켈로이드 흉터 '주의'
    귀 뚫은 자리에 혹이 자란다? 켈로이드 흉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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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석 / 한양대병원 교수

    앵커

    여성들은 외출하기 전에 액세서리 꼭 챙기시잖아요. 신경은 앵커는 특히 어떤 걸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앵커

    제일 간편하고 효과가 큰 게 귀걸이인 것 같아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바꿔 달곤 하죠.

    앵커

    그런데 귀를 뚫었다가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점점 커지고, 부풀어 오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심지어 혹처럼 몽우리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것을 '켈로이드 흉터'라고 하더라고요.

    켈로이드는 왜 발생하고 특히 어떤 상황에서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확히, 켈로이드란 무엇을 말하나요?

    [인터뷰]
    켈로이드는 상처와 같이 피부에 손상이 생긴 후에 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섬유성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상처 부위에 피부의 섬유조직이 밀집되는 건데요. 보통 상처에 분홍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의 종기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적인 흉터와는 달리, 원래 손상을 받은 부위보다 더 넓게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경과할수록 색이 진해지고 갈색으로 변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을 압박할 경우 통증이 느껴지거나, 가려움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앵커

    본래 상처를 넘어서 점차 커진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일반적인 상처가 켈로이드 흉터로 발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같은 환경에서도 특히나 특정 질환에 취약한 경향을 소인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켈로이드는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외상, 염증, 화상 등에 의한 피부 손상 후에 혹은 자발적으로 발생합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에 대하여 밝혀져 있지는 않은데요. 발생 부위 피부 조직의 장력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조직 장력이 커지면 피부의 섬유모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아교섬유, 그러니까 단백질로 된 섬유를 분비하게 되면서 켈로이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켈로이드 흉터의 조직을 보면, 진피 내 섬유모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아교섬유와 당단백질이 과축적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흉터 중에서도 간혹 표면이 불규칙하고 툭 튀어나온 흉터도 있잖아요. 시간이 오래 지나면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요.

    이런 흉터와는 다른 건가요?

    [인터뷰]
    방금 말씀하신 건 비대흉터라고 하는 건데요. 비대흉터와 켈로이드는 공통적으로 외상이나 기존의 염증성 병변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융기성 흉터 조직입니다. 그러나 비대흉터는 외상 부위의 경계 내에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켈로이드는 처음 손상을 입은 부위의 경계를 넘어서 더 커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비대흉터는 1년 혹은 수년 내에 점차 호전되면서 흉터 부위가 다시 편평해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하지만 켈로이드는 자연호전이 드물며 치료 후 오히려 갈수록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켈로이드 피부는 타고나는 건가요? 살면서 켈로이드 피부로 변하기도 하나요?

    [인터뷰]
    켈로이드는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질환입니다. 가족 중에 켈로이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켈로이드 피부를 갖게 될 확률이 높고요. 또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가족력이 없는 환자보다 개수가 더 많고 더욱 심한 증세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내분비적 변화도 켈로이드 형성과 관련이 있는데요. 사춘기 학생들이나 임신 중에 켈로이드 크기가 증가하고, 폐경 이후에는 감소하거든요. 이런 것들로 미루어 보아 켈로이드가 에스트로겐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도 있습니다. 또한 켈로이드는 백인보다 흑인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른 사람보다 비만 체형, 건성보다는 지성 피부에 많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앵커

    전체 피부가 아닌 특정 부위에만 켈로이드가 나타나기도 하나요? 켈로이드가 자주 나타나는 특정 부위가 있나요?

    [인터뷰]
    켈로이드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가 있는데요. 흉골 부위, 등 위쪽, 어깨, 귀에 보다 흔하게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여드름이나 뾰루지 흉터가 켈로이드화 되기도 하고요. 특히 귀를 뚫는 여성 분들에게 귀에 켈로이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왕절개처럼 수술을 한 부위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켈로이드성 흉터가 외관상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어떤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나요?

    [인터뷰]
    먼저 붉은색의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의 결절, 종기가 발생하게 되니까 일단 미용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큰 흉터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고요. 또한 가려움증, 통증, 작열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위에 따라서는 관절운동을 방해하기도 해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앵커

    수술 후에 켈로이드성 피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예상외로 큰 흉터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혹시, 본인이 켈로이드 피부인지 아닌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인터뷰]
    아쉽지만 본인에게 켈로이드 소인이 있는지 아닌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가족력이 높기 때문에 가족 내에 켈로이드 환자가 있다면 본인 또한 평소부터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예방접종이나 주사를 맞은 후에 주사 바늘과 같은 작은 외상에도 경계를 넘어서는 융기된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면 켈로이드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자신의 상처와 흉터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겠지요.

    앵커

    켈로이드성 흉터가 발생하면 주사 치료나 제거수술 외에는 다른 방법이 잘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평소 스스로가 주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켈로이드성 피부를 가진 분들이 주의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까요?

    [인터뷰]
    켈로이드 환자들은 상처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귀를 뚫거나 피어싱, 문신 등 미용을 위한 상처는 가급적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술을 하거나 몸에 상처를 내는 시술을 받기 전에는 반드시 켈로이드임을 의료진에 알리고 상의하셔야 하고요. 또한 스스로 켈로이드가 의심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가능한 빠르게 병의원에 내원하여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