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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조진혁 앵커
■ 화상연결 :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앞으로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현호]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느 지역에 얼마나 내린 겁니까?
[이현호]
어제 오후부터는 주로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그래서 광주에서는 시간당 77mm, 나주에서는 시간당 92mm까지 되는 아주 강한 비가 많이 내렸고요. 그래서 광주에는 누적 강수량으로 426mm라는 관측 이래 최대 기록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에 밤부터 새벽 동안에는 주로 전남 해안 지역 그리고 좀 더 남쪽인 경남 거제 부근은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간당 30~50mm 정도, 누적으로는 한 10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겁니까?
[이현호]
일반 시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뉴스를 보면 시간당 100mm의 비가 흔하게 내리는데 왜 100년에 한 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한반도 전체로 보면 사실 거의 매해 일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각각의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가장자리에 딱 걸쳐 있어서 그 가장자리 경계선을 따라서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고 또한 상승기류가 잘 형성이 되면서 이렇게 굉장히 강한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비 피해가 심했던 충청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까요?
[이현호]
오늘은 비의 양상이 복잡할 걸로 보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굉장히 빨리 전선이 이동했거든요. 사실 전선의 이동 속도로 보면 굉장히 빠른 이동이라고 볼 수 있고요. 오늘은 그래서 강수량이 여기저기 많이 퍼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컴퓨터 예측 결과로는 남해안 지역 그리고 중부지방, 이렇게 두 곳에 강한 강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말씀하신 충청 지역은 현재 벌써 시간당 20~30mm 정도 되는 강한 강수대가 태안반도 바로 코앞까지 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두 시간 후부터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특정 지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한반도 전역에 시간당 50~100mm 정도쯤 되는 강한 강수가 내리는 지역이 국지적으로 많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폭우가 특징적인 게 있더라고요. 밤사이에 비가 특히 많이 왔는데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 사례 16건 중에서 12건이 밤에 비가 왔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현호]
말씀하신 대로 강한 비가 최근에 밤에 오는 경향이 많은데요. 이렇게 강하게 비가 많이 오려면 수증기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수증기가 모여주는 그런 기류도 필요합니다. 대기 하층에서 수증기가 모일 수 있도록 그런 강하게 부는 바람을 저희가 대기과학에서 하층제트에서, 하층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요. 이런 하층제트가 어떻게 생기는지 연구해 보면 낮시간보다 밤시간에 조금 더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밤시간에 수증기가 많이 모여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데요. 어떤 연구에 의하면 장마철에 강한 강수가 나타날 때는 90% 가까이 하층제트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도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와도 관련이 있을까요?
[이현호]
사실 모든 현상이 지구온난화와 관련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지구가 좀 따뜻해지면 강한 강수가 내리기에 유리한 조건인 수증기도 많아지고 그다음에 공기가 상승할 수 있는 그런 기류도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강한 비가 많이 올 수 있는데요. 강한 비가 어디에 오느냐는 좀 더 다른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연구 지역을 넓혀서 동아시아 정도로 확장해 보면 최근 20년, 혹은 30년 정도 기간 동안에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강한 비가 좀 더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구온난화도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비가 계속 올 수 있다는 얘기일까요?
[이현호]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반도에 최근 몇 년 동안은 계속 매해 뉴스에서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온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현상은 여름철마다 반복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낙뢰도 이번에는 많이 내렸습니다. 전국에서 무려 1만 2000번이 넘게 쳤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현호]
우선 구름 안에서 일어나는 낙뢰, 천둥번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전기랑 굉장히 유사한 현상입니다. 무언가를 막 비비면 전하가 서로 이동하면서 한쪽에 쌓여서 그것이 모이면 방전되는 그런 현상인데요. 그러니까 구름이 두껍게 발달하고 안에 얼음이라든지 물방울이라든지 이런 입자가 많고 구름 안에 기류가 굉장히 복잡해서 입자 간 충돌이 많아지면 낙뢰가 더 잘 발달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에 강한 비가 내린 구름은 저희가 대류권이라고 부르는 높이 12km 정도 되는 곳까지 구름이 두껍게 발달해서 낙뢰 발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비를 두고 장마가 끝났다고 하더니 폭우가 왔다,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상청이 이번 비는 장마와는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게 무슨 내용입니까?
[이현호]
장마냐, 아니냐라고 이름을 붙이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되어 있었고 그다음에 그 정체전선을 따라서 저기압이 지속적으로 통과하면서 내린 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장맛비라고 보는 것이 제 생각에는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7월 중순이어서 이런 극한호우가 반복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현호]
사실 이번 비가 있기 전에 3주 정도 때이른 폭염이 덮칠 때만 해도 장마전선이 이렇게 다시 활성화돼서 비가 올지 안 올지 불확실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좀 일찍 종료된 것 같다는 선언이 있기도 했었고요. 다만 저희가 지난주쯤에는 한반도에 다시 이런 비가 올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올 여름 전체를 전망하기는 좀 다소 어렵지만 일단 향후 일주일 정도는 이 전선이 내일, 토요일 정도까지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그 이후 며칠 동안은 전선이 북상하고 한반도는 다시 더워질 것 같습니다. 이후의 날씨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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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앞으로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현호]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느 지역에 얼마나 내린 겁니까?
[이현호]
어제 오후부터는 주로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그래서 광주에서는 시간당 77mm, 나주에서는 시간당 92mm까지 되는 아주 강한 비가 많이 내렸고요. 그래서 광주에는 누적 강수량으로 426mm라는 관측 이래 최대 기록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에 밤부터 새벽 동안에는 주로 전남 해안 지역 그리고 좀 더 남쪽인 경남 거제 부근은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간당 30~50mm 정도, 누적으로는 한 100mm 정도의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이번 비가 1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강수량이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겁니까?
[이현호]
일반 시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뉴스를 보면 시간당 100mm의 비가 흔하게 내리는데 왜 100년에 한 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한반도 전체로 보면 사실 거의 매해 일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각각의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가장자리에 딱 걸쳐 있어서 그 가장자리 경계선을 따라서 굉장히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고 또한 상승기류가 잘 형성이 되면서 이렇게 굉장히 강한 비가 국지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비 피해가 심했던 충청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까요?
[이현호]
오늘은 비의 양상이 복잡할 걸로 보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굉장히 빨리 전선이 이동했거든요. 사실 전선의 이동 속도로 보면 굉장히 빠른 이동이라고 볼 수 있고요. 오늘은 그래서 강수량이 여기저기 많이 퍼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컴퓨터 예측 결과로는 남해안 지역 그리고 중부지방, 이렇게 두 곳에 강한 강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말씀하신 충청 지역은 현재 벌써 시간당 20~30mm 정도 되는 강한 강수대가 태안반도 바로 코앞까지 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한두 시간 후부터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특정 지점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오늘 한반도 전역에 시간당 50~100mm 정도쯤 되는 강한 강수가 내리는 지역이 국지적으로 많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폭우가 특징적인 게 있더라고요. 밤사이에 비가 특히 많이 왔는데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 사례 16건 중에서 12건이 밤에 비가 왔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현호]
말씀하신 대로 강한 비가 최근에 밤에 오는 경향이 많은데요. 이렇게 강하게 비가 많이 오려면 수증기가 많은 것뿐만 아니라 수증기가 모여주는 그런 기류도 필요합니다. 대기 하층에서 수증기가 모일 수 있도록 그런 강하게 부는 바람을 저희가 대기과학에서 하층제트에서, 하층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요. 이런 하층제트가 어떻게 생기는지 연구해 보면 낮시간보다 밤시간에 조금 더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밤시간에 수증기가 많이 모여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데요. 어떤 연구에 의하면 장마철에 강한 강수가 나타날 때는 90% 가까이 하층제트가 동반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도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지구온난화와도 관련이 있을까요?
[이현호]
사실 모든 현상이 지구온난화와 관련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지구가 좀 따뜻해지면 강한 강수가 내리기에 유리한 조건인 수증기도 많아지고 그다음에 공기가 상승할 수 있는 그런 기류도 강해집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강한 비가 많이 올 수 있는데요. 강한 비가 어디에 오느냐는 좀 더 다른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연구 지역을 넓혀서 동아시아 정도로 확장해 보면 최근 20년, 혹은 30년 정도 기간 동안에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강한 비가 좀 더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구온난화도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비가 계속 올 수 있다는 얘기일까요?
[이현호]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반도에 최근 몇 년 동안은 계속 매해 뉴스에서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가 온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고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현상은 여름철마다 반복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낙뢰도 이번에는 많이 내렸습니다. 전국에서 무려 1만 2000번이 넘게 쳤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현호]
우선 구름 안에서 일어나는 낙뢰, 천둥번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전기랑 굉장히 유사한 현상입니다. 무언가를 막 비비면 전하가 서로 이동하면서 한쪽에 쌓여서 그것이 모이면 방전되는 그런 현상인데요. 그러니까 구름이 두껍게 발달하고 안에 얼음이라든지 물방울이라든지 이런 입자가 많고 구름 안에 기류가 굉장히 복잡해서 입자 간 충돌이 많아지면 낙뢰가 더 잘 발달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히 이번에 강한 비가 내린 구름은 저희가 대류권이라고 부르는 높이 12km 정도 되는 곳까지 구름이 두껍게 발달해서 낙뢰 발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비를 두고 장마가 끝났다고 하더니 폭우가 왔다,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상청이 이번 비는 장마와는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게 무슨 내용입니까?
[이현호]
장마냐, 아니냐라고 이름을 붙이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부근에 형성되어 있었고 그다음에 그 정체전선을 따라서 저기압이 지속적으로 통과하면서 내린 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장맛비라고 보는 것이 제 생각에는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7월 중순이어서 이런 극한호우가 반복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현호]
사실 이번 비가 있기 전에 3주 정도 때이른 폭염이 덮칠 때만 해도 장마전선이 이렇게 다시 활성화돼서 비가 올지 안 올지 불확실한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좀 일찍 종료된 것 같다는 선언이 있기도 했었고요. 다만 저희가 지난주쯤에는 한반도에 다시 이런 비가 올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올 여름 전체를 전망하기는 좀 다소 어렵지만 일단 향후 일주일 정도는 이 전선이 내일, 토요일 정도까지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그 이후 며칠 동안은 전선이 북상하고 한반도는 다시 더워질 것 같습니다. 이후의 날씨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주대 대기과학과 이현호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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